꿈꾸는 극장의 비밀

꿈꾸는 극장의 비밀

$9.50
Description
말도 안 돼! 우리 할아버지 극장이 꿈을 갉아먹는 곳이라고? 수상한 아저씨가 극장 주변을 맴돌면서부터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사람들의 꿈을 갉아먹는다는 괴상한 소문이 돌고, 밤마다 으스스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데……. 사건을 추적하던 아이들이 지하의 비밀 창고에서 맞닥뜨린 ‘그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극장을 둘러싼 수상한 사건을 파헤치면서 꿈을 탐구하는 ‘낀통 기획’의 통쾌한 모험담!
저자

김하은

별이밝은봄밤에바닷가마을에서태어났다.깔깔웃기와산책을좋아한다.《꼬리달린두꺼비,껌벅이》로한국안데르센상대상을받았고,청소년소설《얼음붕대스타킹》으로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그외에《똑
똑,남는복있어요?》《달려라,별!》《네소원은뭐야?》《한식,우주를담은밥상》《마더테레사아줌마네동물병원》《소크라테스아저씨네축구단》등의동화책을썼고,《맨처음사람이생겨난이야기》《세월호이야기》를함께썼다.

목차

새로운극장주인
꿈을갉아먹는극장
소름끼치는울음소리
비밀번호를찾아라
분장실거울밑비밀창고
낀통기획
보물사냥꾼소탕작전
별이쏟아지는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간략한소개]

쫄깃한추리동화속에꿈을탐구하는성장담을녹이다!
우리나라초등학생들이선호하는직업은무엇일까?최근조사에따르면1위는교사,2위는운동선수,3위는의사라고한다.그뒤를요리사,경찰,가수,법조인,프로게이머등의직업이뒤따르고있다.막연하게대통령과과학자를꿈꾸던때에비하면무척구체적이고도현실적인결과가아닐수없다.그도그럴것이‘진로교육’이라는말이더이상낯설지않을만큼적성에따른직업체험활동과교육이이루어지면서희망직업이보다뚜렷해지고있는것이다.예측이불가능한미래사회,급변하는직업세계의변화를준비하기위해그어느때보다‘꿈’에대한탐구가절실해진지금,우리아이들은무슨마음으로어떤시간을보내고있을까?
《꿈꾸는극장의비밀》은보물이숨겨진극장에서벌어지는미스터리한사건을파헤치면서‘자기자신’과‘꿈’을탐구하는아이들의모험담을그린추리동화이다.극장을기웃거리는수상한쇳소리악당과그에맞서는‘낀통기획’의당찬한판승부를통해,잊혀진역사의한페이지를생생하게열어보임으로써이야기가주는카타르시스를한껏맛볼수있다.이와함께꿈을향한아이들의치열한고민과분투를담고있어독자들이공감할수있는요소가많다.
기자가꿈이지만기억력이형편없다는치명적인약점이있는우정이,한붓그리기챔피언으로그림에소질이있지만지나치게내성적이라따돌림을받는청록이,무모하게일벌이기가특기로도무지자기꿈이뭔지모른다는고민과자책에빠진아름이.세아이는아름이의할아버지가맡게된‘꿈꾸는극장’에얽힌으스스한사건을추적하던중,비밀창고에서예상치못했던물건을발견한다.그동안극장을둘러싸고연쇄적으로일어난이상한일들이그물건때문이었다는걸알게된아이들은‘낀통기획’이라는팀을만들고기지를발휘해사건을해결하기에이른다.
추리동화로서의쫄깃한재미속에성장담을알차게녹여낸이작품은아이들이서로부족한부분을채워주고스스로에대한믿음을회복하면서꿈의가능성을넓혀나가는모습을통쾌하게그리고있다.이를통해꿈을찾는과정은곧자기자신을알아가는과정이라는것을보여주고,중요한것은끊임없이스스로에게묻고답을구하고경험하는것이라는깨달음을넌지시건넨다.


범인의정체를추리하면서역사의한페이지를열다
용감하고배포가크기로둘째가라면서러운아름이는동네에있는소규모극장을제집드나들듯할정도로좋아하고아낀다.할아버지와극장할아버지가친분이있어서어릴때부터극장을들락거리며많은추억을쌓았기때문이다.그러던어느날,극장할아버지가괴한의침입으로인해쓰러지는사고가일어나고,할아버지와함께간병문안에서극장할아버지로부터극장을맡아달라는부탁을받게된다.할아버지는고심끝에극장을맡지만그로부터얼마지나지않아의문의사건들이줄줄이일어나큰위기에처한다.
수상한아저씨가주변을어슬렁거리는것을시작으로,극장할아버지가끝내자리에서일어나지못하고돌아가시면서극장이사람들의꿈을갉아먹는불길한곳이라는흉흉한소문이삽시간에퍼진것이다.그것도모자라밤이면극장에서으스스한울음소리가들려와사람들을소스라치게만든다.자신과할아버지의꿈이녹아들어있는아늑하고포근한공간이괴소문으로얼룩지는것을견딜수없었던아름이는절친한친구인우정이,같은반짝인청록이와함께의문의사건을해결하기위해동분서주한다.
할아버지가극장을비운틈을타쇳소리악당이극장에침입하려는순간을포착한아이들은발빠르게먼저극장에들어가비밀창고로통하는문을발견한다.그리고그곳에서상상도못했던물건을보게되는데…….과연아이들은어떤작전으로악당을물리치고극장을구해낼까?
《꿈꾸는극장의비밀》은평범하디평범한아이들이서로의단점을보완하고개개인의장점을십분발휘해사건을해결하는과정을흥미진진하게그리고있다.관찰력,기억력,지문채취,논리적인사고,인과관계의도출등추리적인요소들을자연스럽게녹여냄으로써독자들또한이야기곳곳에숨겨놓은단서들을모아사건을해결하는즐거움을느낄수있다.그리고마지막에는역사적인의미를담은보물의정체를밝힘으로써우리가잊고있던역사를되돌아보고이를대하는바람직한태도가무엇인지까지고민할수있도록생각을확장시켜준다.


행복하게꿈꾸고자신을긍정하는삶을응원하다
《꿈꾸는극장의비밀》에서는꿈을대하는다양한유형의인물들을만날수있다.기자라는확고한꿈이있지만기억력이나빠수첩을달고살아도기사한줄제대로쓰지못하는우정,그림에재능이있고화가라는꿈도있지만너무소심해사람들앞에선말을더듬어소외당하는청록,무모하게일벌이기와태평양만큼넓은오지랖때문에허구한날사고만칠뿐뚜렷한꿈이없어서자책을일삼는아름.되고싶은것과잘하는것사이에서조금씩균형을잡아가며꿈을정하는아이가있는가하면,처음부터확고하게꿈을정하고흔들림없이나아가는아이도있고,무한한가능성가운데선택지를지워가면서서서히꿈의윤곽을잡아나가는아이도있다.
독자들은꿈과직업에대한아이들의현실적인고민에깊이공감하는한편,자신이현재어떤지점에와있는지돌아볼수도있을것이다.그리고한평생직업을갖고있다가은퇴한후새로이꿈의현장으로뛰어든아름이할아버지와청록이할머니의모습또한의미하는바가크다.나이가많고적은것과관계없이세상을살아가는누구나꿈이라는현재진행형의목표를가질수있고,그것이삶의원동력이된다는사실을보여주기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은하루라도빨리적성에맞는직업을찾아미래를대비해야한다는분위기속에서부족한자신을자책하며압박감을느낀다.어릴때부터시작한레이스에서도태되면사회의낙오자가될지도모른다는불안감에시달리며스스로의가능성을축소하고꿈의범위를좁히기도한다.그러나아름이와우정이,청록이는‘자신들을믿어주면뭐든할수있을것같다’고당당하게외친다.어른들이정해놓은길너머에도새로운길이있으며,가슴뛰는기회가있으니움츠러들지말고도전하고경험하라고말한다.이들과함께모험을하는동안독자들또한자신의가능성을믿고행복하게꿈꾸는좋은에너지를얻길바란다.

[내용소개]

새로운극장주인
수업이끝나고여느날처럼우정이와함께시시콜콜한이야기를주고받으며집으로돌아가던아름이는시도때도없이들락거리던동네극장앞에구급차와경찰차가와있는걸보고깜짝놀란다.괴한의침입으로극장할아버지가사고를당해병원에입원하자아름이는할아버지와함께병문안을가고,그자리에서극장할아버지로부터극장을맡아달라는부탁을받게된다.할아버지는고심끝에그제안을받아들이고,아름이는기쁘면서도슬픈마음이든다.

극장할아버지는최근에몇번이나극장에좀도둑이들었다고했다.사무실이난장판이되고,기계실이엉망진창이되고,객석방석들이널브러지는일이며칠에한번씩일어났다고했다.없어진물건이없으니도둑은아니라고할아버지가말하자,극장할아버지는남의극장에몰래들어와서어지럽힌건도둑이나할짓이라고못박았다.
나는할아버지가그랬던것처럼이불을손으로꼭꼭눌렀다.극장할아버지가쓰러진날무슨일이있었는지자세히묻고싶었지만꾹참았다.다나아서일어나면언제든지물어볼수있으니,그때까지만참아야겠다고마음먹었다.
“할아버지,얼른나으세요.”
병원에서내가한말은그한마디뿐이었다.극장할아버지가고개를돌려빙그레웃었다.그게극장할아버지와의마지막만남일줄은꿈에도몰랐다.―18쪽에서


꿈을갉아먹는극장
할아버지가주인이되고나서처음으로극장을빌리겠다는사람이나타난다.못으로쇠를긁는듯한목소리를가진꽁지머리아저씨는구체적인공연내용은설명도않고,자꾸만스펙터클하고판타스틱한공연을할거라는말과함께돈다발부터들이밀다가결국할아버지에게퇴짜를맞는다.그리고그날이후,극장이사람들의꿈을갉아먹고불행하게만든다는흉흉한소문이돌기시작한다.

“꿈을갉아먹다니,그런일없다니까요.”
처음듣는소리였다.이극장은내가코흘리개때부터드나들던곳이라누구보다잘안다.공연을준비하는사람들은자기꿈을이루는곳이라며좋아했고,관객들은공연을보면서또다른꿈을꾸는듯행복해했다.그런데꿈을갉아먹는다니,소름이오소소돋았다.
전화는한통으로끝나지않았다.뒤이어세통이더걸려왔고,모두같은말을했다.할아버지는공연을하기로했던다른팀에게전화를걸었다.
“아니,그런황당한소리를어디서들으셨어요?……송영감이다친건사실이지만그건공연하고상관이없는……,그렇다고갑자기이러시면어쩝니까?다시한번생각…….여보세요,여보세요?”
뭔가일이단단히꼬이는것같았다.―31쪽에서


분장실거울밑비밀창고
소문이걷잡을수없이퍼지는가운데밤이면극장에서으스스한울음소리가들려오는사건까지벌어진다.자신과할아버지의꿈이오롯이담겨있는극장을구하기위해아름이는친구들과함께울음소리의정체를밝히지만,할아버지는위험한일이니더이상관여하지말라고선을긋는다.쇳소리악당이극장에몰래침입하려는현장을목격한아이들은한발앞서극장에들어갔다가비밀창고를발견하고,그곳에서생각지도못한물건을찾게된다.

나는손전등을비추며갈고리를고리못에서빼냈다.긴탁자밑에있는고정장치는모두다섯개였고,녹이슬어뻑뻑했다.우리는차근차근하나씩열었다.다섯번째갈고리를고리못에서빼내자경첩이접히면서탁자가아래로내려왔다.그리고분장실거울아래벽이천천히안으로밀렸다.
나는열린벽너머로손전등을비추었다.그안은컴컴했는데손전등불빛에비쳐아래로내려가는계단이드러났다.나는주먹을불끈쥐고계단으로발을내딛었다.내뒤로우정이가,그다음으로청록이가따라왔다.
우리는계단을하나씩세며내려갔다.계단은일직선이아니라‘ㄷ’자로구부러져있었다.모두150개인계단을내려가자이윽고편평한곳에닿았다.눈앞에넓은바닥이나타났고,한쪽벽에있는선반과바닥에물건들이쌓여있었다.
“저기스,스위치가있어.”
청록이가나를앞질러겅중겅중뛰어가스위치를켰다.전등이몇번깜박이다환하게켜졌다.선반에놓인물건들은네모난상자들이었다.우리는상자하나를조심스레들어올렸다.먼지가풀썩거려서콧속이간지러웠다.-44~45쪽에서


낀통기획
아이들은쇳소리악당의침입과극장의비밀을할아버지에게알리기위해‘낀통’이라는가명으로쪽지를남기지만,금세정체를들키고만다.이들의용기와기지에감탄한할아버지는함께범인을퇴치하기위한작전을짜는한편,극장을살리기위한개관공연을준비하게되는데…….

“그래,이제다시이야기할까,낀통기획?”
우정이가수첩을떨어뜨렸다.청록이는허둥대며한발뒤로물러섰고,나는두손으로얼굴을감쌌다.
“무,무슨말씀이세요,낀통이라뇨?그,그리고기획은또뭐예요?”
제대로말하기가힘들었다.목구멍안에서말들이한데뒤엉켜서로나오겠다고싸우는것같았다.목이아팠다.
“기획은일을계획하고그일을맡아서하는거란다.여기는극장이니까공연기획이겠지.내가보기에낀통은기획을잘할것같고,극장에좋은기획팀을두는것도마음에들어.”
“아니에요,저희가아니라고요.”
할아버지는어깨를으쓱하더니무대에서내려왔다.그러고는따라오라고손짓했다.할아버지가앞장서간곳은기계실이었다.우리는쭈뼛거리며따라갔다.-92~9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