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억 전쟁 (양장본 Hardcover)

감정 기억 전쟁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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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감정 기억 전쟁 1933∼55년 2』에 수록된 글들은 공통적으로 ‘아직’ 일본인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전쟁, 젠더, 내셔널리즘 등 필자들이 제기한 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일본을, 세계를 고뇌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역자들은 이 9편의 글을 한국의 독자들과 함께 읽으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답을 고민하고자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총력전하의 앎과 제도 1933∼55년 1』과 함께 읽으며 지식과 제도, 감정과 기억의 문제를 통해 총력전하의 물질적?정신적 삶의 모습을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

나리타류이치외

1951년생일본여자대학교수

목차

::편집자서문
::역자서문

────{총설}────

전쟁과젠더
1.들어가며
2.전시의젠더
3.‘전후’의젠더
4.결론을대신하여

────{제1부감정의동원}────

민중을형상화하다

‘국민’교육의시대
1.들어가며
2.제1차세계대전시기-교육변동과?시국에관한교육자료?
3.아베시게타카의교육연구와교육과학운동
4.1930~40년대의교육제도개혁
5.전시에서전후로-‘국민’교육의시대

여성과‘권력’-전쟁협력에서민주화와평화로
1.들어가며
2.‘복음’으로서의점령
3.여성의전쟁협력
4.논리의지속-성역할과가정과가족의강조
5.매춘부?‘위안부’를향한시선
6.평화와반권력-1955년까지와그이후
7.결론을대신하여-권력의탈구축

제국과국민사이-전후와카비평에서의제국의그림자와국민적반동
1.들어가며
2.중국에대한저항
3.제국에대한민중의저항
4.국가의출현과음소혁명
5.나오며-모어

────{제2부기억의전쟁}────

기억의작용-세계속의‘위안부’
1.전쟁을말하다
2.기억의영역
3.기억을둘러싼‘시간의정치학’
4.기억속으로들어가기
5.위안부와세계

전시하의인종주의-제2차세계대전기의‘조선출신일본국민’과‘일본계미국인’
1.소수민족과식민지출신병사를상기하는것
2.병역에서의인종주의에대한부인-‘일본계미국인’
3.병역에서의인종주의에대한부인-‘조선출신일본국민’
4.인종주의와그부인의귀결-조선인에서일본인으로
5.문화적인종주의의새로운단계
6.최종고찰

오키나와,굴절하는자립
1.들어가며
2.‘오키나와방언논쟁’재고
3.‘해외발전’의꿈
4.민족의멸망을예감한다
5.‘복귀’를향한도약
6.결론을대신하여

쿵쾅쿵쾅과번쩍쾅-‘부흥’의정신과‘점령’의기억
1.쿵쾅쿵쾅의전후
2.진주와검열
3.‘원자탄’과‘평화의비둘기’
4.히로시마부흥계획
5.쇼와천황의히로시마임행
6.히로시마의지장보살

출판사 서평

총력전론국민국가론이라는틀
“근대일본의역사와문화에관한지적담론의경계를돌파한다”,‘국민국가론’과‘총력전체제론’을기반으로하여일본학연구의방법론을구성했던일본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출판사의근대일본의문화사시리즈.이여덟번째에해당하는『감정?기억?전쟁1933∼55년2』(소명출판,2014)가드디어번역?출간되었다.이책은부제를각시기별로나눈근대일본의문화사시리즈중에서도올해초출간된『총력전하의앎과제도1933∼55년1』(소명출판,2014)의다음편이기도하다.전전?전중?전후가모두담긴1935년에서1955년사이의시간은어떠한시기였으며무슨의미를지니는것일까.
‘1940년대연구’나‘1950년대연구’등십년단위의시기설정에근거한연구나전전?전중?전후라는시대구분에기초한연구는각시대의모습을구체적으로조명할수있다는장점이있으나,역사를단절적으로인식하게만든다는한계도지니고있다.이책의1935∼55년이라는시기설정은그러한한계를넘어서보기위한시도이다.총력전론이라는틀은이20년에걸친시기를연속적으로사유하게끔도와주는효과적인방법론으로기능한다.
이책에서는총력전체제아래에서감정과기억이어떻게동원되고,형성되고,변화하는지를고유한방법론과충실한자료를통해탐구해나간다.또한이틀에국민국가론이라는틀이더해지면서,‘국민’이라는주체의형성과정에서‘전쟁’이어떻게주체의‘감정’과‘기억’에관여하는지입체적인추적이가능해진다.

감정의동원형성변화-교육과여성운동
제1차세계대전과제2차세계대전이라는두번의총력전은참전국들에게지금까지없었던사회변동을가져왔다.군대를중심으로일부사람들만이참가했던기존의전쟁과는달리참전국들은전쟁을위해모든인적물적자원을동원하지않을수없었다.총력전은사회모든영역에변화를가져왔다.예컨대애국이데올로기의침투,과학기술과정보기술의급속한발달,관료체제의정비,남성의전장참가에따른여성의사회참가의진전등.그중에서도총력전을지탱하는애국이데올로기의침투와노동자및군인등인적자원의육성에중요한역할을한것이바로‘교육’이었다.
총력전은19세기의초기국민국가와다른교육시스템을요구하였다.그것은전쟁을대비해더욱강고한국민통합을이루고총력전을지탱하는균질한노동력을육성할수있는교육시스템의구축을의미하였다.총력전시기에형성된교육시스템은전후(戰後)20세기후반에이르는동안의국민교육시스템의기반을마련했다고할수있다.
국민국가의형성에있어국민교육제도의성립은중요한요소중의하나이다.국민교육시스템이그성과와함께여러모순을드러내고있는오늘날,‘국민’교육의시대를다시역사적으로파악하는일이중요한과제로여겨진다.오우치히로카즈의글에서는초기국민국가의시대와는다른,총력전이후의새로운‘국민’교육의시대를검토한다.

현재일본의여성들에게전중과전후의여성운동은그목표나형태에서거리가느껴지는것일지도모른다.현재에이르기까지더욱광범위한맥락에서의사회적문화적변화와다양한여성들의노력에의해제2파페미니즘운동이제기했던과제나목표는정책?학문등여러갈래에걸쳐서현재사회에침투하여활발하게제도화되고있기도하다.우리나라도마찬가지이다.‘여성정책’은행정에이미확실하게편입되어있다.
전중에서전후까지의여성운동은여성과권력,내셔널리즘과젠더관계의복잡다단함을우리에게알려준다.무타가즈에의글에서는1935~55년,전중에서전후에이르는시기에이루어진여성운동을검토한다.이시기여성들의운동이당시사회상황하에서어떤것이었는지뿐만아니라,그것이현재일본의페미니즘운동이나여성들에게어떤의미를지니고있는지를고찰하여이역사에서얻을수있는것이무엇인지를살펴본다.

총력전,되살아나는기억
1990년대‘기억’의물결은제2차세계대전을다시사람들의관심가운데로데려다놓았다.50년전에종결된전쟁이라는과거가정치와문화의영역에서돌연등장하게된것이었다.전후반세기를지나오면서제2차세계대전은단순히기념되는것만이아니라공적기억의형태를둘러싼논쟁을통해계속해서커다란정치적?문화적이해를수반하며‘재’기억화되고있었다.전쟁을‘재’기억화하는과정은20세기마지막에많은곳에서거의동시에일어났다.그렇기때문에기억에관해무언가를분석해내기위해서는각각의사회에서볼수있는차이점이아니라오히려공통점에주목할필요가있다.그공통점을통해서‘기억의작용’이라는것이전혀다른문맥에서도동일하게작동한다는사실을알수있기때문이다.
캐롤글럭의글에서는‘문화사’의관점에서일본인이나다른국가의사람들이자기이외의세계로부터스스로를격리하기위해사용한(역사적인차이와는다른)문화적특이성에대해서가아니라,일본에서도다른국가에서도찾을수있는공적기억의‘공통문화’에대해서고찰한다.‘위안부’를사례로들어이문제를‘일본’에국한하지않고‘세계’라는좀더넓은범주속에서다루며공공의기억이어떻게작용하고어디에자리하고있는지를물으면서‘위안부’에대한기억이트랜스내셔널한기억의일부가되어가는과정을추적한다.

제2차세계대전중미국과일본에서소수민족과식민지출신병에대한주류의기억은여러가지정치적이유에의해근본적으로다른방식으로처리되어왔다.소수민족공동체에대한폭력과잔인한행위가계속되고있었음에도불구하고,식민지출신병사들은양국의전시체제가기본적으로비차별적이며비인종주의적이라는것을표명하는역할을수행했다.학문적논의나일반적상식에서보자면,전시중미국은민주주의적이며평등주의적이고,일본은파시즘적이며전체주의적(식민지신민의억압자)이라고파악하는것이통례이다.하지만실상두전시체제는많은점에서비슷하다.다카시후지타니의글에서는전시기의두국민적?식민지제국의입장이분명하게유사하다는점을논한다.미국과일본이모두총력전상황과근대자본주의적국민국가공통의논리에의해,결과적으로식민지피지배자와소수자에대해구조적으로매우유사한정책을전개했다는것이다.이글에서는양체제를비판적으로파악할수있는한에서전시중일본과미국에서의인종담론과모든실천의비교가능성에주목한다.

『감정기억전쟁1933∼55년2』에수록된글들은공통적으로‘아직’일본인의마음을점령하고있는문제들에대해서발언하고있다.전쟁,젠더,내셔널리즘등필자들이제기한문제는‘아직’도여전히일본을,세계를고뇌하게하고있다.이러한이유로역자들은이9편의글을한국의독자들과함께읽으며문제의식을공유하고답을고민하고자한다.그리고앞서언급한『총력전하의앎과제도1933∼55년1』과함께읽으며지식과제도,감정과기억의문제를통해총력전하의물질적?정신적삶의모습을재구성해보는것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