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동귀집강의 (상) (양장)

만선동귀집강의 (상)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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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만선동귀집〉은 북송 시대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 선사의 대표적인 저술이다.
저자 영명연수 선사는 책에서 “모든 선행이 똑같이 일심실상으로 돌아간다(萬善同歸一心).”고 하며, ‘구태여 관심일 필요없이 선행을 행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설하였다. 세속적인 것이든 출세속적인 것이든 남을 위한 일이면 똑 같이 일심실상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광범위한 경론이나 선문을 인용하여 그 이론적인 근거와 실천을 제시한 것이 『만선동귀집』이 말하고자 하는 전체 내용이다.

이 책 3권 중 상권에서는 理·事가 서로 원융하여 무애함과 만행이 마음[心]으로 비롯된다는 뜻을 설하고, 다음에는 서른세 가지 문답으로 그 뜻을 해석하였다. 중권에서는 처음에는 바라밀 등 실천적 행법을 대략 보이고 다시 스물일곱 가지 문답으로 이를 상세히 밝히며, 하권에서는 처음에는 묘행이 원만한 뜻을 들어 보였고 거듭 쉰 네 가지 문답을 들어 그 뜻을 논술하였다. 전체적으로 선문의 뜻을 선양하는 것을 큰 뼈대를 삼았으나 화엄·천태·정토 등 제종의 사상적 융합을 도처에서 드러내고 있다.

후대의 청나라 옹정황제는 영명스님의 종지에 크게 감화를 받고 종경록에 이어 만선동귀집을 간행하면서 다음과 같이 빼어난 간행사를 남겼다.
“…… 짐이 옛 조사의 언구를 열람하다가 영명지각永明智覺 선사에 이르러 그의 『유심결』과 『주심부』와 『종경록』 등 여러 가지 책을 보니, 그의 종지가 마치 해와 달이 하늘을 날줄로 삼고 강과 내가 땅을 씨줄을 삼아 지극히 높고 지극히 밝으며 지극히 넓고 지극히 커서 역대 여러 고덕보다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만선동귀집』을 보는 자는 육바라밀의 지혜 돛을 펴 하나의 대승교의 깨달음의 바다를 건너리니, 찰찰진진(끝없는 국토)에 허공 꽃 같은 萬善을 구족하고, 층층급급(겹겹의 수행)에 진여를 수희하여 왕래하리라. 공덕의 물을 마심에 낱낱이 한 맛이요 전단 뿌리를 자름에 마디마디 모두 향기니, 자신에게 풍기고 남에게도 풍기며 남을 이롭게 하고 자신도 이롭게 하여, 허공에 두루하여 다함이 없고 내세에까지 이르러 다함이 없다. 시작도 마침도 없고 그침도 쉼도 없으니, 이것은 짐과 영명이 正道를 널리 전하고 부처님 은혜를 갚는 것이다.”
저자

영명연수

영명연수(永明延壽)선사

송나라文沖이편집한『혜일영명지각선사자행록』에의하면지은이영명스님은당말오대스님으로속성은王,자는仲玄,호는抱一子라하였다.일찍이불법에뜻을두어오신채를먹지않았고스무살부터는하루한끼식을먹으며『법화경』을외웠는데,일곱줄을내리외워겨우두달만에모두암송하니양떼가감동하여무릎을꿇고들었다한다.
翠巖令參선사를스승으로삼고출가한후몸과마음을잊고定을익혀수행하였고마침내영명사에서제자일천칠백명을제도하고천태산에들어가수많은대중에게계를주었다.
스님은매일108가지선행을매일실천하였으니법계중생을대신하여법화참을닦았고,안양의정업을닦아법계유정과함께극락에왕생하는데회향했으며,좌선하며일체중생과함께禪智에들어갈것을발원하고상당설법하여온대중이心宗인일승하루에108가지원을세우게하는등하루에108가지일과를다마치시어아미타불의후신이라칭송받았다.
을해년(975)12월24일병을보이시더니이틀후향을피우고대중에게고하고가부좌하고적멸에드시니,그때나이는72요승납은42니,賜號는‘智覺禪師’라하였다.대자산에탑을세우고,훗날명나라만력경술(1598)에남병산종경당뒤로옮겼다.
생전에스님은인도와중국성현2백여명의저서를널리모아서로묻고답하는형태로『종경록』100권을편찬함으로써당시각종파간에나뉘어갈라진교의에대해조화롭게하였고,그외에『萬善同歸集』6권,『神棲安養賦』1권ㆍ『唯心訣』1권,『註心賦』4권등60여부197권이있다.

목차

해제(머릿말포함)
일러두기

임금이지은,묘원정수지각영명수선사만선동귀집서

개요를서술함(현담)

갑1.서설
갑2.다섯가지현묘한뜻[五重玄義]
을1.이름을해석함
을2.체성을분별함
을3.宗要를밝힘
을4.力用을논함
을5.敎相을구별함
갑3.저자소개

(상권)

바로해석함

갑1.전체요점
갑2.이책내용을따로해석함
을1.불가사의경계를관함
병1.宗을세움
병2.비유를듦
병3.因을서술함
을2.중도원융행을닦음
병1.一心에의해萬行을닦음
정1.반드시닦아야함을표함
정2.반드시여의어야함을보임
병2.만선을닦음에똑같이일심으로돌아감
정1.이·사가무애함(圓修十義중一)
무1.뛰어난행과뛰어난이익을대략보임
무2.이사무애를자세히해석함
무3.인용하여증명함
기1.사람을들어증명함
기2.법으로증명함
무4.설명함
무5.의문을풀이하여답함
기1.祖敎를어긴것이라는의심
기2.無念인가有念인가하는의심
기3.無作인가有作인가하는의심
기4.법체와어긋난다는의심
기5.꼭조작할필요가있는가하는의심
정2.권·실을쌍행함(圓修十義중二)
무1.세간이나출세간은十善이근본이됨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무2.二因을완비해야佛體가이루어짐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결론
무3.얻음이없기때문에얻으니,함이곧함이없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무4.인연으로인해일어날뿐,有·無에떨어지지않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결론적으로중도를서술함
무5.일념에모든것을갖추어만행을행함
기1.질문
기2.정답
정3.二諦를함께보임(圓修十義중三)
무1.속제로부터진제에들어감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무2.二諦가융통함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3.마음이부처요,마음이부처를지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4.부처를불러부처가되다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정4.性과相이融卽함(圓修十義중四)
무1.취하지도버리지도않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2.行·解를모두중히여김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3.止·觀을쌍으로행함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4.닦되닦음이없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기5.의심을풀어줌
무5.正·助가서로의지함
기1.질문
기2.정답
무6.지키고범함에집착이없음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하고설명함
무7.理·事로참회함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설명함
무8.버리고취함이알맞음
기1.첫질문
기2.정답
기3.두번째질문
기4.두번째답
기5.인용하여증명함
기6.설명함
정5.體·用이자재함(圓修十義중五)
무1.태어남은태어남이없고,태어남이없는것이곧태어남임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하고설명함
무2.자력으로는이루기어렵고타력은이루기쉽다
기1.첫질문과답
기2.두번째질문과답
무3.감·응의길이교차하여佛力은사의하기어려움
기1.질문
기2.정답
기3.인용하여증명하고설명함
무4.九品이왕생하여위아래가모두이룸
기1.첫질문
기2.대답
기3.인용하여증명함
기4.두번째질문과답
기5.세번째질문과답
기6.체·용이자재함을설명함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짐이전에“불법이대·소승으로나뉜것은중생을인도하는쪽에서한일이다.”하고말한적이있으나,사실은소승의걸음걸음이모두대승이요대승의깊은내용이소승을여의지않았다.그러니대승을알지못하면소승은원래완벽한것이아니니저깨끗한허공에구름이가로질러낀것과같고,소승을경험하지않으면또한완벽한대승이아니니밥을말로만해서는결코배고픔을면하지못하는것과같다.

그래서옛고덕은오직한목소리로종지를연창하여진실절대한깨달음의세계[向上事]를바로가리켰으나,敎乘에대해서는혹시학자들이여러가지모양에집착하고혼합하여능히자심을깨닫지못할까봐대부분내버려두고말하지않았다.그러나교승을전공하는자는모양에집착하여얽매이고업을쫓고번뇌에따라제법을실유한것이라여기니,마치머리를보지못하고거울속그림자를오인하고(『능엄경』에나오는연야달다의고사)손가락에집착하여달이라하는것과똑같다.그러므로똑같이불교를배우는무리지만,선을참구하는이와교학을공부하는이는,도가같지않은이와일을같이도모하지못하는것과같다.

선종이비록하나의산대만큼높이벗어났으나만약완벽하지못하면도리어공에떨어진다.대체로相에집착하고性을버리기때문에여러가지雜染을쌓아구박범부나진배없고,상을버리고마음을구하는이도또한偏空에빠져化城중간에서그만두는것을면치못한다.그래서옛종사들이모두敎乘을잎을들고어린애가울음을그치게한것에비유하고,性宗을교밖에특별한뜻이라여겨,이야기들이두토막이되지만짐은그렇게여기지않는다.

영명연수지각선사는고금에제일가는대선지식이다.그리하여그의저작을열람하다그가지은『만선동귀집』에이르니,천백년전에부절을합한듯이짐의생각과같았다.다른선지식도이런말을하였으나짐은회의하고감히깊이믿지않았더니,지금영명스님은지금까지선지식중에더욱빼어난자였다.그의말이이미짐의마음과묵묵히서로계합했으니,짐이본견해가틀리지않았고선과교의과덕이같은이치임을짐은믿을수있었다.

대저달마의心傳은본래한글자도없고영명의『心賦』는수없이많은말이있으니,이는한글자도세우지않으며三藏을갖추어유실함이없고,천명하고해설한것이수없이많은말에이르나한글자도찾을수없다.그러므로(註心賦에)“말이나글귀를빌려眞心을보조하여밝히고,비록글자나언어를사용했으나깊은뜻이여기에있다.”하였다.

이수없이많은말이낱낱이道임을관찰하면『만선동귀집』의모든법이근기에따름을알수있으니,문채가어지럽다고해서맑고아름다운글귀가끝없이이어지는것을어찌방애하겠는가?많이들음(박학다식함)은海藏(장경)보다낫고말이오묘한것은천상의꽃에비교할수있으리니,어찌법의깃발을높이단것이아니겠는가?곧寶印을깊이든것이니어찌털끝만큼의장애인적이있으랴,도리어한없는광명을더한것이다.언어문자로뜻을표현한것(敎·理)도또한그러하니어찌行·果가그렇지않겠는가?

그리하여이책을간행한뒤에이글을부쳐학자들이이를합하여보아마치보주의그물이겹겹으로비추는것과같게하노니,그러므로서문을쓰노라.

추천사

연관스님은일정하게머무는곳없이제방선원에서정진하며인연따라실상사화엄학림학장을역임하기도하였고기본선원교선사를맡기도하면서후학들을가르치고주변의권유로틈틈이경전어록을번역하여책을내기도하였다.
또‘조계종표준금강경’의번역책임을맡기도했던스님은‘금강경오가해’를지은함허득통선사를흠모하여근래함허스님의부도가있는봉암사동암에오래살았으며,중국의법안종을이은영명연수선사의저술을통해서도많은감화를받았다고한다.
영명선사는미륵불의화현이라추앙받던분이었는데고려광종(光宗)은제자의예를올리며그문하에영재36인을보내그의법을이어왔다.당시고려불교는영명선사의종풍이성행하였으며특히보조국사의사상에도깊은영향을끼쳤다.사명(四溟)대사와친하였던허균은청허(淸虛)와사명이영명선사의법통을이었다고기록하였으며,근세중국의고승인허운(虛雲)선사도영명의법안종은몽땅고려로들어가버렸다[法眼宗頓入高麗]고할정도였다.
영명선사의많은저술가운데서도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은불법을원수(圓修)하는귀감이라고금에칭송하였다.연관스님은영명선사의저술들을차근차근모두번역하기로서원하였는데,마침부산관음사지현스님의간절한청으로근세대만(臺灣)의선지식인석성범(釋性梵:1920~1997)스님이강의한‘만선동귀집강의(萬善同歸集講義)’를번역하게되었다.스님은“이강의본을번역하면서금덩이인줄알았더니칠보를얻은기분이었으며이를통해불법에새삼스러운눈을떴다.”고토로하였다.
2022년봄,급작스럽게세연을다한연관스님의마지막유작이된‘만선동귀집강의’는혼탁한우리의업을맑히는수청주(水淸珠)가되리라.
__현봉스님(조계총림방장)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은모든사람들이보리심을일으켜서보살의바라밀인지극한자비선행으로불성의반야지혜를열어주는가장원만한가르침입니다.
영명연수선사는중국이배출한가장수승한선지식일것입니다.선종,교종,율종,정토,진언등모든종파에서당대는물론지금까지도수행자들의사표(師表)가되는분입니다.청나라옹정황제는만선동귀집서문에서연수선사는육조이후최고의선지식이라고극찬합니다.

오래전번역된바있는〈만선동귀집〉은한평생저의수행을이끌어준책이었는데한참전대만성지순례중성범(性梵)스님의〈만선동귀집강의〉를공양받고보배를얻은듯하였습니다.한글번역을발원하여존경하는선배연관(然觀)스님께부탁드렸는데흔쾌히번역을허락하셨습니다.스님은환희심으로번역하시며여러차례감동을받아불교관수행관이새롭게정립되었다고토로하셨습니다.
부처님의바른정신이만선동귀집으로결집되고,만선동귀집은성범선사의강의로꽃이피고,연관스님의번역으로모든이들에게쉽고분명하게이해되니참으로아름다운인연입니다.
연관스님은출판준비중2022년4월상권(上券)의교정을마치고말기암의진단을받고수경스님등친지들의치료권유를거부하고왕생을발원하며부산관음사로오셔서절곡으로세연을거두고정토에왕생하셨습니다.
연관스님의친한도반인조계총림방장큰스님께서인연담과공덕을담아추천서를주셨고,토굴정진중인연관스님의후배육잠스님께서제자(題字)를써주셔서이책이더욱빛나게되었습니다.
이러한승연공덕(勝緣功德)으로번역하신연관스님은정토(淨土)에서승열락(勝悅樂)을누리시고〈만선동귀집강의〉를보거나듣는모든분들은보리심을일으켜서온갖선행으로일심정토(一心淨土)에서환희할것입니다.
__간행연기/부산늘기쁜마을회주지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