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13.00
Description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은 전쟁의 참상과 비극성을 알리기보다는, 그보다 먼저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를 질문하면서 동시에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함으로써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그리는 그림책이다. 저자 루이즈 암스트롱은 아이들 놀이 현장으로 곧장 들어가서, 싸우면서 노는 놀이를, 싸우지만 화해하면서 노는 놀이로 바꾼다. 더하여 어려운 한자어로 된 군사 용어에 대한 설명을 글 속에 풀어냄으로써 개념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제안하는 평화로 이르는 해결책은 세 가지가 있다. 특히나 이 그림책 속에서 두 주인공 아이가 선택하는 해결책이 ‘평화 통일’이라는 점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저자

루이즈암스트롱

1937년미국에서태어났다.2008년작고하기까지평생을강고한페미니스트활동가로살았던그녀의어린시절은세계각국이너나없이인류역사상가장참혹한전쟁에휩쓸렸던시기와일치한다.그녀가나고자란뉴욕땅은직접적인피해를입지는않았으나,어린루이즈는포탄에서‘안전했던집안에서’또다른끔찍한전쟁을치렀다.근친을통한아동성폭행의피해자였던것.그러나그녀는용감했다.가정내아동성폭행에대한사회적인인식이부족했던시절에《아빠에게굿나잇키스를KissDaddyGoodnight:ASpeak-outonIncest》(1978)이라는책을펴내어사람들을크게놀라게했다.이후그녀는미국각지역뿐만아니라캐나다,영국을돌며수차례강연을함으로써,은폐된가정내아동성폭행을개인적인심리치료차원을넘어선사회적의제로만드는데기여했다.성인독자를대상으로아동성폭행을주제로다룬책들을꾸준히펴냈으며,사회적인주체로서어린이들이맞닥뜨리는곤경에대한해결책을탐색하여아이들의삶을돕는책들을주로펴냈다.번역소개된책으로는《레몬으로돈버는법》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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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이들이스스로선택하는평화에이르는길

인간은전쟁없는세상을만들수있을까?이것은사실불가능한유토피아적인질문일지도모릅니다.우리는지금바로,혹은가까운미래에전세계가완전한평화를누리는사회를꿈꾸지요.그러나꿈꾸는와중에도엄연한현실로전쟁이벌어지고있다면어찌할것인가?불가피하게전쟁이발발했을지라도,곧바로평화로되돌리려는노력이라도해야하지않을까요?《전쟁을평화로바꾸는방법》은,전쟁의참상과비극성을알리기보다는,그보다먼저전쟁이왜일어나는지를질문하면서동시에평화에이르는길을아이들과함께고민함으로써전쟁없는세상에대한희망을그리는그림책입니다.

어른들은아이들에게싸움은나쁜것이라고가르칩니다.그러나아이들은싸우면서놀면서자랍니다.타일러도막지못하지요.한세대이전인1970년대서구사회에서가정내아동성폭행근절활동으로사회가의대모노릇을했던루이즈암스트롱여사는성폭행을다룬책이나활동을넘어서서아이들이맞닥뜨리는문제와이를해결하기위한활동을줄곧해왔습니다.그녀는이번에는그림책속아이들놀이현장으로곧장들어가서,싸우면서노는놀이를,싸우지만화해하면서노는놀이로바꿉니다.더하여어려운한자어로된군사용어에대한설명을글속에풀어냄으로써개념을파악하도록돕습니다.저자가아이들에게제안하는평화로이르는해결책은세가지가있습니다.특히나이그림책속에서두주인공아이가선택하는해결책이‘평화통일’이라는점이,세계에서유일한분단국으로남아있는한국독자들에게각별히의미있게다가옵니다.

언제든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전쟁과분쟁

표지를보면장난스러운표정을띤아이가커다란비치타월을펼치고있습니다.타월안쪽에그어떤대단한비밀을감추고있기에아이의표정이저럴까요?따라가봅니다.책을펼치면여름바닷가인듯한평화로운풍경이나타납니다.수영장도아니고하물며바닷가에서,고압적인포즈의어른인듯한인물앞에서아이들이수영을배우고있는엉뚱한상황이재밌습니다.어른인듯한이인물은전쟁상황을종결시키는권위를가진해결사로요청되지만,분쟁을겪는당사자아이들이이인물의결정을받아들이기를거부합니다.아이들스스로해결할수있는싸움에어른이끼어들면안된다는걸알려주는듯하지요.

본문속으로들어가면,고양이처럼보이는아이가모래성을쌓을장소를물색하며모래사장을걸어갑니다.수지라는아이랍니다.수지는마음에드는장소를찾았는지아니면함께놀고싶었는지,주인공아이옆에자리를잡습니다.그런데하필둘의모래성이너무가까이달라붙는다면?둘사이에다툼이생길수도있겠지요.‘만약두나라사이에이런일어벌어진다면,그곳을일컬어분쟁위험지역이되었다’고할수있습니다.
본격적인전쟁을앞두고아이들은어떻게해야이길수있을지머리를굴리기시작합니다.주인공이먼저삽을날립니다.‘휙!’자신있게던진삽이었는데,수지는고개를숙여가뿐하게피합니다.그러고는바로삽을날려주인공을맞힙니다.화가잔뜩난주인공은얼굴이벌개져“다부숴버릴테다!”하고침략을선포합니다.

이기는게목적이아니라평화가목적

전쟁이한창진행되었을무렵피위라는친구가나타나둘을화해시키려고합니다.피위는주인공의편도,수지편도아닙니다.‘그걸중립을지킨다’고하지요.두나라사이에중립국이끼어들어분쟁을해결하려고외교를펼치듯피위가둘사이를바쁘게오가며왕복외교를펼칩니다.그리고둘을화해시키기위해이런저런방법을내어놓습니다.“두모래성사이에네땅도수지땅도아닌중립지대를만들자고해.”“네모래성과수지의모래성을조금씩만줄이자고해.그걸양보라고해.”이방법들이둘의마음에들지않자,피위는또다시제안합니다.“그럼두모래성을합치는건어때?”피위의제안이마음에들었는지둘다삽을버립니다.서로겸연쩍었는지무장해제하는주인공과수지의볼이분홍색으로물듭니다.전쟁이…평화로바뀐거맞지요?

자기경험을말로설명할수있는언어를배운다

“수지야.네가모래성을쌓고있는데,수지가네옆에다모래성을쌓는다고해봐.”
《전쟁을평화로바꾸는방법》은독자들에게“네가~”하고말을걸어옵니다.주인공아이의이름이따로없지요.독자들은바로모래성을쌓고있는‘너’라는캐릭터에자신을대입해수지와만나게됩니다.아이들누구나친구랑놀면서사소한일로다툰경험모두하나쯤있을거예요.이처럼국가간에도아주사소한일이원인이되어전쟁이벌어지는경우가많습니다.수지가제모래성을만들면서퍼낸모래를내모래성에튀기고,삽을위협적으로치켜들어‘선전포고’를하고,‘기습공격’까지했다면...어린독자는이와유사한자기경험을불러와쉽게공감하고책속으로빠져들게될것입니다.또한이책을다읽고나면,거꾸로이책에서알게된‘침략’‘전략’‘전투재개’‘외교’‘무장해제’같은개념어들로자기경험을설명하고말할수있게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