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장

나무 도장

$17.28
Description
오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었어야 할 그 시절에 제주에서 일어난 참혹한 학살의 현장『나무 도장』. 이 책은 그때 그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간결한 글과 한편의 영화 같은 그림으로 돌아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림책입니다.
선정 내역

2017년 한도서관 한책읽기 청소년 선정도서
제주4.3 계기교육 읽기 자료 선정

저자

권윤덕

20년전그림책『시리동동거미동동』작업을위해제주를처음찾았다.제주의바다,돌담,자연,아이와해녀의모습을생생하게담아많은이들에게사랑받았다.제주와의인연은그이후로도계속이어져전시와강연을하기도하고,제주4·3사건을담은책『나무도장』을2016년펴냈다.2019년과2021년에는‘세계자연유산마을,그림책을품다’프로젝트를위해제주에머물며함덕초등학교선인분교어...

목차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잊지말아야할우리현대사의비극제주4.3사건,
그학살의현장에서살아남은한소녀의아픈이야기
어머니,그럼나도빨갱이예요?
빨갱이가뭐예요?
글쎄……,나도모르겠다.
바다건너들어온말이지…….
우리현대사의비극,‘제주4·3’그림책
아름다운휴양의섬제주.그러나그돌담,그오름,그바닷가곳곳에는슬프디슬픈역사가배어있습니다.1947년‘관덕정발포사건’이후1954년‘한라산금족령해지’때까지,당시제주인구10명에1명꼴인2만5천명이상의주민들이...
잊지말아야할우리현대사의비극제주4.3사건,
그학살의현장에서살아남은한소녀의아픈이야기
어머니,그럼나도빨갱이예요?
빨갱이가뭐예요?
글쎄……,나도모르겠다.
바다건너들어온말이지…….
우리현대사의비극,‘제주4·3’그림책
아름다운휴양의섬제주.그러나그돌담,그오름,그바닷가곳곳에는슬프디슬픈역사가배어있습니다.1947년‘관덕정발포사건’이후1954년‘한라산금족령해지’때까지,당시제주인구10명에1명꼴인2만5천명이상의주민들이죄없이죽어간‘4·3’의역사입니다.
오랜식민지배에서벗어나자유롭고평화로운세상을꿈꾸었어야할그시절에제주에서는왜,그리고어떻게그토록끔찍한일이일어났을까요?《나무도장》은그때그학살의현장에서살아남은한소녀의이야기를통해,‘제주4·3’의슬픈역사를간결한글과한편의영화같은그림으로돌아보고,그상처를어루만지는그림책입니다.
학살의현장에서살아남은한소녀의이야기
책속의주인공인열세살소녀시리는집안누군가의제삿날,어머니를따라집을나섭니다.두사람이다다른곳은산자락우거진덤불사이입구가좁다란동굴.어머니는동굴속어디쯤자리를잡고앉아시리에게10여년전이야기를들려줍니다.‘해방공간’의제주에서일어났던일들.그리고물로뱅뱅둘러싸인그섬에육지경찰,서북청년단,군인들이들어와벌어진비극을요.
검거를피해산으로올라간사람들과이들을토벌하려는군경과서북청년단사이에서,애꿎은사람들이무참히죽어갑니다.수많은사람들이‘산사람’의가족이라는이유로‘빨갱이’로몰려토벌대의총탄에죽어가고,적잖은사람들이경찰의가족이라는이유로‘앞잡이’로몰려무장대의죽창에죽어가고…….
어머니는어느날‘토벌’에나섰던동생으로부터가슴아픈고백을듣습니다.동굴속에숨은주민들을밭담앞으로끌고가사살했는데,그중한여인이품에안고있던어린아이가잊히지않더라는,그아이가아직살아있을지모른다는.두사람은어둠을틈타밭담앞으로가,죽은어미의치마폭에쌓여있는아이를데려옵니다.바로지금,동굴속어머니앞에앉아그이야기를듣고있는시리를.어린시리의작은손에는나무도장하나가꼭쥐여있었습니다.시리는어머니와함께동굴을나갑니다.11년전어머니품에매달려나갔던그길입니다.오늘은어머니의제삿날입니다.제사엔시리가좋아하는외삼촌도옵니다.
여전히어루만져야할상처,끝없이돌아봐야할역사
토벌대에의해남편과식구들을잃고토벌대원인동생덕분에살아남은어머니,어머니를죽인사람을외삼촌으로따르는소녀,항쟁과토벌,학살과보복의아수라장이낳은기막힌관계들…….삼다의섬제주에는,촌수를조금만거슬러올라가면이처럼기막힌관계들또한허다합니다.그심란한인연들속에서사람들은얼마나많은가슴앓이를하며살아왔을까요.분단과독재의세월속에서이야기조차꺼내지못한채얼마나많은한을품고살아왔을까요.
암울한시절에도수많은사람들이비극의진실을밝히려애써왔습니다.그노력이2000년1월'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을제정케하고국가권력의반성과사과를이끌어냈습니다.하지만그렇다해서‘4·3’의아픔이깨끗이씻어질까요?
‘4·3’의비극을낳은이념몰이와‘다른생각’에대한차별과증오는70년가까운세월이지난오늘날에도우리사회에상존하면서또다른분쟁과고통을양산하고있습니다.그그늘을걷어내고이땅에완전한평화를실현하지않는한,‘4·3’은여전히어루만져야할상처이며끝없이돌아봐야할역사입니다.지금,어린이와함께보는그림책으로‘제주4·3’을이야기하는것은바로그때문입니다.
결코놓쳐서는안될평화와인권의이야기
작가는이그림책을만들면서현장답사와인터뷰,철저한고증과독자모니터링을통해‘4·3’의역사를더욱객관적으로정확히재현하려애썼습니다.3년이라는시간동안열권이넘는더미북을만들어다듬어내는과정은‘권윤덕’특유의작가정신이발현된까닭입니다.실재했던사건이면서,이념과정치적견해에따른다양한해석이존재할수있기때문이며,직접겪은사람들과유가족이지금그곳에서살아가고있기때문이지요.얽히고설킨심란한관계로입은상처를헤집고덧내어서는안될일이니까요.
그러나이그림책이그무엇보다도놓칠수없었던것은‘평화와인권’의가치와그것을지켜줄인간에대한희망이었습니다.우리가비극의역사를끝없이돌아보아야하는까닭은,진상을규명하고잘잘못을따지는것을넘어좀더나은오늘과내일을살아갈의미와지향을찾는데에있다고믿기때문입니다.
그런까닭에,작가는이그림책의핵심모티프를이루는‘빌레못굴의학살’이실제로는일곱달된아기를바위에던져죽인끔찍한‘유아살해사건’임에도,그것을‘유아구조’라는문학적허구로바꾸어이야기를만들었습니다.겨우일곱달된아기가그렇게죽은것이가슴아파이책에서라도살리고싶었던까닭이고,지옥같은학살의역사속에서도실낱같은희망을끝내놓치고싶지않았던까닭이지요.이토록슬픈이야기를제주의풍광처럼아름다운그림으로그려낼수있었던힘은바로그희망과바람이었습니다.
제주4·3은이제역사의햇살아래점차제모습을드러내고있습니다.그상처,그고통으로부터우리는그처럼어리석은역사를다시는되풀이하지않을공존과평화의길을찾아야만합니다.그림책《나무도장》이그길을함께가려합니다.
평화를품은집:기획의도
평화를품은집은평화도서관과제노사이드역사자료관을운영하면서,르완다제노사이드,오키나와전쟁,광주민주화운동,제주4·3이야기등평화와인권의가치가담긴책을꾸준히기획하고있습니다.평화를알리는여러방법가운데문학이아이들마음에가장자연스럽게평화의씨앗을심어주는까닭입니다.최근우리나라에서도제주4·3사건,광주민주화운동등우리가겪은아픈역사를통한평화와인권교육의필요성이제기되고있습니다.아직평화교육을위한다양한책들이나와있지않다는점에서,이한권한권의그림책들이평화로가는작은징검돌로쓰이기를간절히바랍니다.
시리즈소개
평화길찾기는우리의아픈역사를돌아보며그아픔이되풀이되지않기를바라는마음을품은다섯명의작가가모여만드는그림책시리즈입니다.두해전부터작가들이달마다모여저마다중심사건과주제를정하고치열한고민을나누고있습니다.그림책다운간결한표현이혹여진실을축소하거나왜곡하지않을까,쉽고명료한전개가흑백논리나이분법의오류에빠지지않도록조심하면서요.무엇보다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그저과거를들춰내어고발하는데에그치지않고,상생과평화를말해야한다는것이지요.이시리즈가평화로가는더깊고더바르고더풍성한생각을나누는마당이되면좋겠습니다.
“감동적이고재미있는책이다.웃겨서재밌는게아니라궁금증을계속불러일으킨다.”
시흥승지초등학교5학년3반아이들
“이책을읽고많은친구들이4·3에대해찾아볼것같다.”
강연서제주도민
“생각의다름을인정하지않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