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의 노래 (개정판)

두둑의 노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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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게 하는 동화 《두둑의 노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누며 마음속에 평화의 숲을 일구기를 바라는 ‘기억숲 평화바람’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세심하게 살피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굴곡진 역사적 사건과 이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로 써 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경선 작가의 작품입니다. 역사 동화의 지평을 넓혀온 장경선 작가는 이번에 국내를 넘어 저 멀리 ‘1915년의 아르메니아’로 시선을 돌립니다.

체스 왕 대회가 열리는 아침, 가족들의 응원을 잔뜩 받고 학교로 향하는 바싼의 명랑한 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터키가 점점 무력으로 아르메니아를 압박해 오면서 바싼과 그의 가족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바싼의 발자취를 따라 그 속으로 들어가면 마을에서 쫓겨나 가족들마저 잃게 되기까지 괴로운 시기를 작은 몸으로 견디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강한 의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15년부터 1923년, 터키의 지배를 받던 아르메니아인 200만 명 가운데 150만 명이 학살당한 ‘아르메니아 대학살’. 하지만 우리는 히틀러와 나치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는 기억하면서도 홀로코스트의 전범이 된 아르메니아 대학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동화로 풀어낸 이 책이, 어린이들이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비극을 기억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8 경기도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선정도서
2019 문학나눔 선정도서

초등 교과 연계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 도덕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저자

장경선

경북상주에서태어났습니다.〈자유문학〉에청소년소설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고,해방공간과한국전쟁시기가배경인역사동화《하얀찔레꽃》으로제1회‘아이세상창작동화상’우수상을받았습니다.우리나라역사를배경으로《제암리를아십니까》,《나무새》,《하얀오렌지》,《검은태양》
들을썼습니다.

목차

체스왕바싼/자크파샤의경고/연극이시작된날/
아라라트산으로간아빠/강제추방령/할아버지와수레/끝없는행렬/
죽음의행진/하늘의별이된사람들

작가의말/아르메니아제노사이드

출판사 서평

먼아르메니아에서들려온구슬픈노래,두둑의노래

100년도더전인1915년부터1923년,아르메니아에서무슨일이있었을까요?《두둑의노래》는20세기최초의인종대학살로여겨지는‘아르메니아대학살’을배경으로쓴동화입니다.아르메니아대학살은1차세계대전을기점으로터키의지배를받던아르메니아인200만명가운데150만명이학살당한사건을말합니다.이책은주인공바싼의눈으로그학살의현장을바라봅니다.

바싼은순수하고명랑한열한살소년입니다.대대로아르메니아인들이그랬듯하느님을믿는집안에서지혜롭고현명한할아버지와교수인아버지,인자한어머니,두누나와평온한나날을보냅니다.체스시합이있었던그날도가족들의좋은기운을듬뿍받고학교로나서지요.아르메니아인학교의가장큰행사인체스대회에서터키인인할리드를꺾고체스왕이된바싼.그기쁜소식을전하러달려왔지만집앞에험상궂은터키군인들이부모님과할아버지를향해윽박을지르고있습니다.그리스도교를버리고이슬람교로개종할것을강요하는것으로도모자라라리사누나를터키인군사령관인자끄파샤의첩으로보내라는어이없는말을하면서요.
그뿐만이아닙니다.바로다음날엔아르메니아인들이허락없이집밖으로나와서는안된다는공고문마저붙습니다.얼마뒤엔큰누나인사라누나의결혼식도중에총을든군인들이찾아와아버지를비롯해남자어른들을끌고가지요.며칠뒤바싼은아버지가터키군에게죽임을당한걸알게되지만,결코희망을잃지말라는아버지의당부를기억하며애써슬픔을삼킵니다.
불행은여기에서멈추지않습니다.결국‘강제추방령’이떨어지면서바싼네가족은할아버지의할아버지때부터살아왔던마을메즈레에서추방당합니다.일명‘죽음의행진’으로불리는기나긴행렬도중에엄마와두누나,결국엔할아버지마저목숨을잃고결국바싼은홀로남게됩니다.
상상조차할수없는비참한현실속에서도바싼은좌절하지않습니다.마지막남은가족이었던할아버지를떠나보내고도결의에찬눈으로어둠을응시하지요.꼭살아남아우리아르메니아인들이겪은모든일을잊지말아달라는할아버지의말이바싼에게학살이라는거센물살을헤치고거슬러올라갈수있는용기와힘이되었을테니까요.아주오랜시간동안수난의역사를반복해왔지만결코희망을잃지않았던아르메니아인들의성정도그러합니다.아르메니아인들의고난,그리고터키의잔혹한폭력사이에서,할아버지가연주하는아르메니아전통악기인두둑의노래가울려퍼집니다.용기를잃지말라고,꼭살아남으라고,이일을기억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