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의 호루라기

난징의 호루라기

$11.90
Description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누며 마음속에 평화의 숲을 일구기를 바라며 펴내는 ‘기억숲 평화바람’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난징의 호루라기》는 1937년 일본이 중국과 전쟁을 벌이면서 중국의 수도 난징에서 저지른 ‘난징 대학살’ 사건을 다룬 역사 판타지 동화입니다. 독일인이자 나치 당원이면서도 중국인 수십만 명의 목숨을 구해 ‘살아 있는 부처’, ‘난징의 쉰들러’로 불린 실존 인물 욘 라베. 그의 손녀 우르줄라가 할아버지와 난징 대학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중국 소녀 첸첸과 일본군 소년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평화, 생명과 사람의 존재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저자

최유정

광주에서나고자랐고,5·18민주화운동의시발점이된전남대학교를다니면서작가의꿈을키웠습니다.2007년중편동화〈친구〉로제5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해,이듬해장편동화《나는진짜나일까》로제6회푸른문학상‘미래의작가상’을잇따라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늘푸른원터마을에서강라찬올림》《숨은친구찾기》《아버지,나의아버지》《사자의꿈》《박관현평전》《녹두꽃바람불적에》들이있습니다.

목차

체포/할아버지의일기장/미안해/웨이/전원,멈춰!/아름다운소리/
도망가!/너를지켜줄거야/욘라베를만나다/호루라기/고마워요,욘라베

출판사 서평

1937년겨울,난징에서벌어진참혹한기억과마주하기
일본은대륙침략을위해1937년7월중일전쟁을벌이면서12월13일,중국의수도난징을점령해이듬해1월까지약6주간중국인30만여명을잔인하게학살했습니다.이는20세기이래가장짧은시간에,그것도한도시에서벌어진가장큰학살극이었습니다.
일본은난징을점령하자마자도시를불태우고,약탈하고,여성들을강간하고,무차별적으로사람들을죽였습니다.칼로목을베어죽이고총으로쏴죽이는것은물론사람들을산채로구덩이에묻어죽이고,장작불로태워죽이고,몽둥이로때려죽이고,개를풀어물어뜯게해서죽이고,강물이나연못에빠뜨려죽이는등갖은방법으로잔혹하게사람을죽였습니다.또한일본군은어린아이든노인이든가리지않고여성들을강간했습니다.이때참혹하게강간당한여성의수는8만명에달하는것으로추정됩니다.
일본군의야만성과잔혹성은‘100인참수경쟁’에서도잘드러납니다.당시일본군소위였던무카이도시아키와노다쓰요시는누가먼저중국인100명의목을벨지시합을벌였는데,누가먼저100명에도달했는지판정되지않아연장전에돌입했다는기사가일본신문에버젓이실리기도했습니다.그야말로‘살인경쟁’을벌인셈이지요.
그러나난징대학살이일어난지83년이되는지금까지도일본정부는반성과사과는커녕난징대학살을두고중국정부가꾸며낸‘20세기최대의거짓말’이라며사실을부정하고심지어왜곡하고있습니다.한국의‘군위안부’를부정하는것과같은맥락이지요.“과거를기억하지못하는사람들은그과거를되풀이한다.”는말처럼오늘날우리가난징대학살을여전히기억해야할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

난징대학살의진실을찾아가는역사판타지동화
이작품은난징시민들에게‘살아있는부처’로존경받았다는욘라베와난징대학살시기를꼼꼼하게기록한그의일기를바탕으로쓰였습니다.
욘라베는독일인사업가로1908년부터30년동안중국에서활동했습니다.난징대학살시기엔중국에남아있던외국인사업가,선교사,의사들과함께‘난징국제안전지대’를만들어일본군의만행에서난징시민들을보호하는데앞장섰습니다.난징시민들의피란처인안전지대는난징에있는외국대사관과대학등26곳에만들어졌는데,욘라베는자신의집과뜰을난민들에게기꺼이제공했습니다.이때욘라베의도움으로목숨을구한사람은20만명에이릅니다.욘라베는독일에돌아가서도난징대학살을담은필름을상영하며일본의만행을알렸고,히틀러에게도편지를써서중국인을도와줄것을요청했습니다.이일을빌미로욘라베는게슈타포에체포되어곤욕을치르기까지했습니다.
최유정작가는욘라베의일기를바탕으로최대한난징대학살의실상을복원하고자애쓰는한편,할아버지와난징대학살의진실을찾기위해1937년혹독한난징의겨울로돌아간손녀우르줄라,전쟁고아인중국소녀첸첸,마음이여린일본군소년병사오타지의이야기를통해잔혹한학살의현장에서피어났던뜨거운인류애와생명의소중함,평화의정신을감동적으로전해주고있습니다.

1938년여름,중국난징에서독일로돌아온지몇달안된할아버지욘라베가게슈타포에게끌려갔다옵니다.욘라베의손녀우르줄라는그토록훌륭하고자상한할아버지가체포된이유를알기위해엄마가지하실에숨겨놓은할아버지의일기를몰래훔쳐봅니다.할아버지가잡혀간이유가일기장속에있다고생각했기때문입니다.우르줄라는할아버지의일기를보다가그속에서끔찍한대학살의현장을마주하게됩니다.그중에서특히자신의눈앞에서일본군이아빠를죽이는장면을눈앞에서목격해야만했던중국소녀첸첸이위험에빠지는순간,우르줄라는너무두려워서그뒤의내용을더읽을수없었습니다.외면하고싶어서일기장을제자리에놓아두고나오려다가상자속에서낡은호루라기를발견한우르줄라는그호루라기를매개로1937년겨울의난징으로가게됩니다.그곳에서전쟁고아가된첸첸을만나함께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리지요.그리고마음여린일본군소년병사오타지를통해마침내할아버지욘라베를만나고할아버지와난징대학살의진실을찾게됩니다.
호루라기를매개로다시현실로돌아온우르줄라는할아버지에게묻고싶은것이많아집니다.전쟁은왜일어나는지,왜죄없는사람들을함부로죽이는지,앞으로도전쟁은계속일어날수밖에없는지등등.우르줄라의분노와물음에할아버지가답합니다.
“우르줄라,사람이라면누구나다생명을소중히여기는마음을지니고있단다.길을가던사람이쓰러지면그사람몸을뒤져지갑을훔쳐가는사람도있지만,그사람을구하기위해어떤사람은물을가져다주고,어떤사람은팔다리를주무르고,또어떤사람은그사람에게제옷을벗어온기를나누어주지않니?사람이란그런존재란다.사랑을나누는존재,사람을위해사는존재란다.”

할아버지의마지막답변은우리에게전쟁과생명,사람에대해많은것을생각하게합니다.독자로하여금,전쟁이나난징대학살같은상황에서만약나라면어떻게행동했을지묻습니다.자기나라로충분히피신할수있었음에도위험한난징에남아곤경에빠진중국사람을구하려애쓴욘라베일까요,전쟁을거부하고사람을살린오타지일까요,부모를잃고일본군에게짓밟히면서도꿋꿋하고당당하게열심히헤쳐나간첸첸일까요,아픔과시련을함께나누며그속에서인간적으로부쩍성숙해진우르줄라일까요.이모두가생명을살리는존재,사랑을나누는존재,사람을위해사는존재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