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 도토리숲 평화책 9 (양장)
저자

마이클포맨

1938년영국서퍽에서태어나,로스토프트예술학교와세인트마틴예술학교,런던의왕립미술학교를다녔다.자신의책그리고셰익스피어,J.M배리,그림형제등수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으며,직접글을쓰기도했다.스마티즈대상,케이트그린어웨이상,프란시스윌리엄스상,프랑스의드리브르국제페스티벌에서Aigled’Argent등을포함한세계적으로권위있는상을수상하면서명성을얻었고,여러작품이수십개국에번역출판되고있다.그린책으로는『켄즈케왕국』,『설원의독수리』,『나쁜소년은나쁘지않다』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스마티스그랑프리수상작!
전쟁의시대,어린이들이반드시읽고느껴야할그림책

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한1914년여름어느날,여느영국청년답게축구를좋아하는윌은빌리,레이시,프레디와입대에대해진지하게의견을나눈다.들뜬기분으로나라를위해전쟁에참여하고싶다는프레디나빌리와달리,윌은미지의모험에대한두려움이앞선다.상황을보기위해시내로나간네청년들은군중의환호와분위기에휩쓸려입대를결정하고,나흘뒤부터훈련에들어간다.열악한환경속에서소총부대의일원으로훈련받던넷은드디어프랑스로떠나고,배위에서멀어지는조국을바라보는병사들은노래를부르며기분을달랜다.

프랑스에도착하여전선으로이동하던병사들은그제야전쟁이어떤것인지실감한다.폭격을피해짐을들고피난길에오른사람들과복귀명령을기다리는군인들의지친모습은전쟁의참혹함을느끼기에충분하다.참호에도착한윌과친구들은새벽부터밤까지긴장속에적과대치하고,추위와배고픔,비와진창을견디며하루하루를힘겹게버틴다.시체더미사이에서전쟁이끝나기만을기다리던넷에게어느덧크리스마스가찾아오고,노래를주고받던아군과적군은무언가에이끌리듯무인지대로하나둘나가더니악수를나눈다.

크리스마스날,전쟁터에서기적처럼피어난평화의꽃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경기』제1차세계대전당시영국남성들이어떻게징집되어전쟁터에서어떤삶을살게되는가를그림과사진자료를통해생생하게보여준다.거리마다입대를권유하는포스터가붙고,교회에서는국방의의무에대해설교하고,술집에서는노인들이전쟁에나가고싶다고전의를불태운다.또,상점에는점원들을입대시킬것을권유하는공문이붙고,애국심을자극하는문구가방송과신문을도배한다.결국농사짓고축구하며평화롭게살던젊은이들을들뜨게하고,네친구들은모험을떠나듯쉽사리동반입대를선택한다.이후병사가된젊은이들이살얼음판같은전장에서보고듣고경험하는모든것들이상세히묘사되는데,이를통해독자는전쟁이지구상에서하루빨리사라져야할것임을깨닫게된다.

이책에서가장감동적인장면은죽음의땅에서기적처럼벌어진크리스마스축구경기다.잊지못할역사로기록된영국군과독일군의축구경기는곧이어지는비극적사건과대조를이루며오랫동안여운을남긴다.무인지대에크리스마스트리를심은한독일병사를시작으로,양쪽병사들은삼삼오오모여전사자들의시체를묻어준다.아침을먹고다시만난병사들은크리스마스선물을나누더니굴러온축구공을보고는점수도심판도없이신나게축구시합을벌인다.경기가끝나고,인사를나누는병사들의얼굴에선조금의적의도찾아볼수없다.오히려무척가까워졌음을느낄수있다.그리고이내등장하는치열한총격전과주인공들의슬픈운명은새하얀눈밭위를붉게물들인핏자국으로아름답게묘사되어더큰슬픔으로다가온다.

제1차세계대전에대한정보와숨겨진이야기를만나는재미까지

갓소년티를벗은네청년들의짧고도강렬한생애를통해‘왜전쟁을하느냐’고묻는이책은경험을바탕으로시대적주제를잘표현하는마이클포맨의대표작으로,뛰어난작품성을지닌어린이책에주는스마티즈그랑프리를수상했다.담백하지만여운이짙은글과부드러운터치의수채화는독자들의시선을사로잡고,그안에담긴메시지는묵직한감동을남긴다.희미해져오는의식을간신히붙잡은채로친구들과다시축구하고싶다고기도하는윌의모습을보면서,전쟁이라는악몽이지구상에서영원히사라지기를함께기도하게된다.

본문뒤에는제1차세계대전연보와함께크리스마스축구경기에서활약한병사들의목소리를그대로실어어린이들이해당역사를재미있게배울수있게돕는다.이책은작가의삼촌들이이전쟁에서이른나이에목숨을잃었고,또아버지와그친구들이제2차세계대전에참전한경험이있기에그어떤작품보다생생하고정확한정보를제공한다.마지막으로,축구를좋아하는어린이들에게화합과연대를강조하는스포츠정신이냉혹한전쟁터에서평화의꽃으로피어날수있음을알게하는책,『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경기』이다.

작가의말

우리아버지에겐형이두분있었는데,두분다접시꽃으로둘러싸인서퍽할아버지네작은시골집을떠나전쟁에나갔어.마을전쟁기념관에가면그분들이름이있어.셋째아들인우리아버지는형들과함께전쟁터에가기엔너무어렸지.우리어머니의남자형제인다른두분은노퍽마을에서선술집을하시던외할머니곁을떠나전쟁터로갔어.두분이름은또다른전쟁기념관에있어.
이네분은사진도없어.너무이른나이에세상을떠나는바람에자식도없지.삼촌들은이름만남은수많은사람중네사람이었어.(중략)내가이렇게글을쓰며앉아있는런던의우리집정원그늘에는,할아버지네작은집처럼접시꽃들이차렷자세로서있어.
그가운데에네포기야.
-마이클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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