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화해하기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때, 그림이 건네는 말)

그림으로 화해하기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때, 그림이 건네는 말)

$19.65
Description
위태롭고 불안한 날들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오래 전 나와 같은 불화를 경험한 화가들이 주는 가장 확실한 위로
나는 번번이 나를 실망시키고, 가장 가까워야 하는 가족조차 남 같을 때가 있으며,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를 환멸에 휩싸이게 한다. 복잡하게 얽힌 나와 타인, 사회와의 관계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많은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타인을 원망하며, 사회에 무관심해진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와 마주해야 한다. 나를 칭칭 감고 있는 관계의 실타래를 한 겹씩 걷어내야만 그 안에 감춰졌던 진정한 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화해는 나를 찾아가는 평생의 과제를 향한 첫걸음이다.
그리고 이 원대한 여정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화가들이 불화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고 우리에게 생생한 시각자료를 남겨주었다. 화가들의 고군분투의 흔적인 그림을 읽어 내려가며 우리 또한 관계로 인한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화해의 단서를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지연

첫직장을그만두고방황하던시절,우연히미술작품의해설을듣고마음이울리는경험을했다.
평범하고궁상맞고바람잘날없는내인생과작품이마주치는지점들을발견했다.
사람과삶을담은작품들을다른이들과나누기위해도슨트로활동하고작은모임들을열며글을썼다.우리의일상속고민에잔잔히스며드는작품들에대해쓴글이모여한권의책이되었다.
밥을해먹고,아이를키우고,주변사람들과부대끼며살아가는,평범하기그지없는내삶의궤적에그림을겹쳐본다.보통사람들의인생이따뜻하게우러난,사람냄새가그윽하게풍기는미술작품을좋아한다.

목차

들어가며

나자신과의화해

고달픈하루를보낸그대에게_에밀리메리오즈번
우리모두에겐이름이있다_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
나는절대나를포기할수없기에_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
삶의어두운터널을지나고있을당신께_에드바르뭉크
아름다운세상은살아볼만한곳_빈센트반고흐
천문학적인액수는그의삶에매겨진것_마크로스코
어둠이나를집어삼키지않도록_카라바조
당신의보석을갈고닦는시간_앙리루소
타인의인정보다자신의인정이중요했던화가_구스타브쿠르베
어떤상황에서도스스로를바라볼수있기를_하르먼스판레인렘브란트

타인과의화해

신이모든곳에있을수없어엄마를만들었다_루이즈부르주아
사진한장에담기어려운이야기_에드가르드가
결혼그이후_윌리엄퀼러오차드슨
인간관계에서의거리감또는자유_에드워드호퍼
나는피해자가아니라생존자입니다_프리다칼로
인간의품격은어디에서오는가_디에고벨라스케스
우리인생에단하나의색이있다면_마르크샤갈
모든것이너로쓰인노래_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
넘을수없는그이름,롤모델_파블로피카소&폴세잔

사회와의화해

하루하루를살아가는당신을존경합니다_장프랑수아밀레
가장보통의영웅들_오귀스트로댕
수식어가아닌이름으로기억되기위해_마리아지빌라메리안
씨앗이짓이겨져서는안된다_케테콜비츠
부끄러울줄아는능력_프란시스코고야
애도는사랑의감정과같다_크리스조던
아름다움을그려내기위해필요한것_키스해링
공평한시선의구원_바르톨로메에스테반무리요
세대를이어함께꾸는꿈_안토니오가우디

도판목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간의내면을포착한것이화가로서그의위대함이었다면,초라한자신조차그대로인정하고받아들인것은한인간으로서그의위대함이었다._1부,‘하르먼스판레인렘브란트’中

1부에서는관계의열쇠를쥐고있는‘나자신’을파헤친다.오즈번의풍속화속소녀의모습은누구에게나있었을위태로운시절을상기시키고,로트레크의편견없는시선은어떠한삶도외면받지않음을이야기한다.대중의혹평을개의치않고꿋꿋이일궈낸앙리루소의독특한화풍은그자체로모든꿈꾸는사람에대한찬사이며,렘브란트의진솔한자화상은끝내인간이위대해질수있는이유에대해말해준다.

결혼을고민하는사람이있다면오차드슨의작품을추천하고싶다.결혼이주는행복에대한이야기는너무나많으나,불행한결혼의실체가어떤것인지를알려주는일은상대적으로적기때문이다._2부,‘윌리엄퀼러오차드슨’中

인간관계는많은심리적고통을야기하지만,그렇다고해서모두와단절되어살아갈수는없는일이다.2부는우리에게필요한적당한‘거리’에대한이야기다.호퍼의풍경화속,동떨어진고독과홀로의자유사이의팽팽한긴장처럼말이다.끔찍한거미에‘엄마’라는이름을붙인부르주아의설치작품은엄마에대한우리의양가적인감정을돌아보게하고,오차드슨의풍속화는결혼에드리워진환상의휘장을걷힌다.벨라스케스의그림은인간의품위는결국타인을대하는태도에달려있다는사실을상기시키며,피카소가세잔의영향을받아입체주의를발전시켜나간과정은타인의유산으로스스로의길을닦아나가는과정을보여준다.그들의작품을보고있노라면,결국타인과의관계를어떻게조절하는지가나라는인간을결정한다는사실을알게된다.

시대를초월해모두의힘이모여만들어지는성당은그건축과정자체가완벽한가우디의계획이자작품일지모른다._3부,‘안토니오가우디’中

모든인간은사회에책임을지니지만,무작정희생을강요하기에는개인의삶의무게또한결코가볍지않다.3부는어떻게사회와화합하며개인의존엄을지킬수있는지에대한통찰을담았다.밀레는세상의바탕을이루는노동자들의땀방울에경건한빛을드리웠으며,로댕이조각한영웅들은우리의같은얼굴을하고있다.케테와고야는전쟁과같은비극적인상황에서슬픔을딛고나아가는법에대해이야기하며,크리스조던의사진작품은극심한환경파괴속우리에게필요한‘애도’의감정을일깨운다.성당의완공을후세에맡긴가우디의〈사그라다파밀리아〉는인류가세대를초월해화합할수있음을보여준다.

물론책을덮고난뒤에도이런저런갈등들은여전히우리의삶에존재할것이다.하지만이제우리의곁에는그들의일생으로화해의가치를증명한30인의든든한멘토들이있다.우리를위로하거나격려하다가도따끔한조언을건네고,때로는그저우리의말에귀기울여주는그들과함께라면,적어도우리는더단단한지반위에서살아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