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그림을그려야할까?
나만의고유성을발견하는법
지금은어떤장면이든자신의선으로산출할수있는저자또한그림을잃는경험을했다.오히려그림을그리는기술을가장열성적으로배우던시기에말이다.지겨운입시를거쳐미대에입학해교수님이하라고하는바를착실히따르면본인의스타일을발견할수있을줄알았다.하지만마냥성실하게그림을그려왔던저자는,졸업후무엇을그려야할지알수없게된자신을발견한다.
저자가선으로된드로잉을그리기시작한것은,자신에게여러질문을던지고나서이다.빈종이를앞에두고스스로의취향과그리는이유를물었다.그러자비로소그려지길기다리고있던그림이저자를찾아왔다.즉저자의스타일에는단순히그가다양한기관에서배운그림의기법만이아닌,그가걸어온삶의궤적모두가관여하고있다.
이것이『겁내지않고그림그리는법』이그림에대해서만이야기하지않는이유이다.이에저자는“그림을잘그리는법에빗대어자꾸삶을이야기하는것은,사실그림이나수영이나글쓰기나삶이나크게다르지않기때문”이라고이야기한다.물의저항을거부하는이가아니라이용하는이가수영을잘한다.마찬가지로,꿈으로유영하기위해서는삶의저항을이용해야한다.저자에게현실은걸림돌이아니라꿈으로도약하기위해디뎌야할발판이다.그러면자연스럽게잘그리기위해잘살아야겠다고다짐하게된다.
외로운창작의과정을지탱해줄
따뜻하고담백한문장들
나는일이잘풀리지않을때이런생각도했다.
‘또내자서전의에피소드가풍부해지고있구나.’
참얼토당토않은이야기지만그런마음들이꽤나도움이된다.
_본문에서
이연이오래도록그림을그릴수있었던것은,그가그림을그리는데도움이되는마음을많이가지고있기때문이다.『겁내지않고그림그리는법』은저자인그자신의그림과닮아있다.얼핏쓱쓱그은것같지만,사실그의드로잉은살아오며축적한사유와경험을가감한결과이다.마찬가지로얇고가벼운이책안에는이십년넘게그림을그리며다져온마음이농축되어있다.
책의구성또한‘준비’,‘관찰’,‘그리기’,‘다듬기’로,그림을그리는순서와같다.외로운창작의과정을지탱해줄따뜻하고담백한문장들을담았다.모두가마음속에선연히자신만의드로잉을그리길바라는마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