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골라보며자유롭게알아보는예술사
내가좋아하는예술분야를발견하고
내가새롭게만들어가는예술의의미
예술은무척방대한분야이다.‘예술’이라는이름아래회화,조각,건축,음악,무용,영화,만화등다양한갈래들이있고각분야에서는다양한사조들이출현하여발전했다.‘예술사’라는이거대한바다에서예술과어떻게친해질수있을까?
『예술사TOP10』은선사시대부터21세기까지예술사의다채로운화젯거리를열가지씩선별하여소개한다.원시미술,고대문명,중세문명,르네상스시대,17세기바로크와고전주의,18세기계몽주의와대혁명,19세기혁명과반동,20세기모더니즘,현대의창작예술에이르기까지시대별로9장으로나누었다.각장을시작하면서당대의특징을간단명료하게설명하고있어,본문에등장하는예술계이슈TOP10을깊이이해하도록돕는다.
#시대안에서혹은시대를넘어,걸작을모아보다
『예술사TOP10』은우리에게친숙한명작들을주제별로한데모았다.단두페이지에하나의테마아래열가지작품을담아냈기때문에독자는특정시기나특정예술가의예술경향을쉽게파악할수있다.그예로〈르네상스미술의요람10〉에서는르네상스가성행한이탈리아의여러도시(밀라노,피렌체,로마,베네치아등)의특징을한눈에비교할수있다.〈가장아름다운풍속화10〉은풍속화장르가새로이유행한18세기서구미술계의경향을잘보여준다.〈19세기미술계의화제작10〉은19세기에스캔들을일으켰으나오늘날에는명작에반열에오른작품을소개한다.
시대를가로지르며특정주제를탐구할수도있다.〈미술사의주요십자가형작품10〉에서는14세기부터19세기에걸쳐화가들이주요하게다룬주제‘십자가형’을깊이고찰하는한편,〈미술사상가장뛰어난자화상10〉에서는16세기부터19세기까지나아가며탁월한‘자화상’을선별한다.〈미술사의대표적인누드작품10〉은15세기부터19세기까지누드화장르의변천사를드러낸다.
이처럼『예술사TOP10』은인류문화속온갖걸작을다룬다는점에서마치예술에관한백과사전을연상시킨다.중요도에따라열가지작품만을뽑아놓은이책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머릿속에백과사전같은지식이쌓이게될것이다.
#예술계의선구자들을톺아보다
『예술사TOP10』은예술사의굵직한사건을다루는동시에,한시대를이끌어간천재적인예술가들을면밀히조명한다.미술계에서는조토,레오나르도다빈치,미켈란젤로,뒤러,라파엘로,카라바조,벨라스케스,루벤스,렘브란트,푸생,자크루이다비드,고야,반고흐,세잔,모네등거장들의걸작열점을만나볼수있다.음악계에서는바흐,모차르트,베토벤,드뷔시의대표적인열가지작품을통해그들의음악세계를깊이탐구한다.이처럼이제는‘고전’으로자리잡은거장들외에도,책에서는20세기와21세기역사에새로이이름을남긴걸출한예술가들또한다룬다.저자는화가파울클레,로베르들로네,바실리칸딘스키등의대표작열점을다루면서많은이들이어렵게느끼는현대미술사조를친근하게풀어낸다.
이렇게한예술가의작품세계를깊이파고들다보면예술그자체에대한애정도한층깊어진다.그리하여〈루트비히판베토벤의걸작10〉을읽다가낭만주의음악에매력을느껴〈낭만주의음악의거장10〉으로넘어가거나,〈파울클레의걸작10〉을읽다가현대추상미술에흥미가생겨〈추상미술의걸작10〉을펼쳐보게될수도있다.이렇게관심의영역을넓혀가다보면예술사의흐름이보일것이다.
#새로운예술을발견하다
『예술사TOP10』에는기존의예술사서적에서볼수없었던새로움이있다.프랑스출신의저자는서양문명에만치중하지않고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중동등지로까지나아간다.〈아프리카미술걸작10〉에서는가봉,콩고민주공화국,코트디부아르등아프리카대륙에서여러민족이만들어낸진귀한예술품을소개하고,〈이집트미술걸작10〉에서는널리알려진피라미드와스핑크스외에도네바문분묘벽화,하트셉수트여왕신전,투트모세오벨리스크,『사자의서』등이국적인보물들을보여준다.새로운대륙에서발견하는예술은시야를확장하는경험을선사할것이다.
다른한편,새로운예술은새로운경향을동반한다.『예술사TOP10』에서는사실주의,인상주의자포니즘,아카데미즘,나비파,아르누보,표현주의,큐비즘,초현실주의,추상표현주의등근ㆍ현대의새로운미술사조를꼼꼼히다룬다.그러나새로운예술흐름에대한탐구는회화영역에만국한하지않는다.아르브뤼와행위예술같은낯선장르부터스트리트아트와만화및그래픽노블처럼친근한장르까지,저자는예술사를종횡무진한다.『예술사TOP10』을읽는일은‘예술’이라고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회화ㆍ조각ㆍ건축등의조형예술에서벗어나미지의예술에눈뜨는기회가될것이다.
#마음대로골라보며,다양한영역을넘나들다
『예술사TOP10』의가장큰장점은독자의마음대로,부담없이페이지를펼쳐읽을수있다는점이다.책은시대순으로구성되어있으나,독자는원하는대로페이지를오가며읽는재미를느낄수있다.〈로마네스크건축걸작10〉부분을읽다가〈고딕건축의보석10〉으로넘어가서로마네스크와고딕건축을비교해보면어떨까?〈낭만주의음악의거장10〉을읽다가〈낭만주의풍경화10〉으로되돌아가서낭만주의회화작품을감상할수도있다.〈르네상스조각걸작10〉속고전적인조각상을보다가〈20세기조각걸작10〉으로넘어가서조각의새로운가능성을발견해봐도좋겠다.
저자는시작부터끝까지직선적인읽기보다는시작과끝을알수없는,미로같은읽기를권한다.각각의페이지들은서로반향을일으키면서새로운울림을만들어낸다.이때각각의독자들은예술에대한저마다의의미와가치를얻는다.시대나장르에구애받지않고마음가는대로페이지를넘기다보면내가좋아하는예술분야와주제가무엇인지알게된다.예술에대한사랑은내가좋아하는특정한예술에서시작된다.좋아하는마음이깊어질수록그경계를넓히며다른영역으로까지더멀리나아갈수있다.예술을사랑하는마음에는끝이없을것이다.『예술사TOP10』은예술에대한넓고깊은탐구와사랑을위해든든한밑바탕이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