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미술 (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어둠의 미술 (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34.18
Description
보이지 않는 공포,
그림으로 되살아나다

악몽, 질병, 필멸, 폐허, 괴물, 유령, 마법…
150여 점의 예술작품으로 살펴보는
인간의 원초적 두려움
선과 악은 공존할 때 비로소 각각의 가치를 가지며, 하나가 없이는 다른 하나도 없다. 저자는 끔찍한 악몽, 피할 수 없는 죽음, 적막한 폐허, 으스스한 유령, 신비로운 마법을 담은 그림 150여 점을 한데 모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그림을 관람하는 동안 우리는 시각적으로 매혹될 뿐만 아니라 공포와 악의 본질을 탐색할 수 있다.
저자

S.엘리자베스

S.Elizabeth
S.엘리자베스는작가이자큐레이터이며,장식적인아름다움을추구한다.비전祕傳예술에관한그녀의에세이와인터뷰는『코일하우스Coilhouse』,『더지매거진Dirge』,‘죽음과소녀Death&theMaiden’와음악,패션,공포,향수,슬픔등을다루는주술문화블로그‘불안해하는것들TheseUnquietThings’에실려있다.그녀는또한『오컬트액티비티북TheOccultActivityBook』I,II의공동창작자이며,『오트마카브르HauteMacabre』의전속필진이다.첫저서『오컬트미술TheArtOfTheOccult』이2020년출간되었으며,한국에는2022년1월에번역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그림자를찬양하며

PART.1모든것은당신의머릿속에있다
1.꿈과악몽
2.정신적고통
3.허공에서들려오는속삭임

PART.2인간의조건
4.질병과고통
5.타락과파괴
6.필멸이라는문제

PART.3우리를둘러싼세계
7.꽃의어두움
8.야만의것들이있는곳
9.신비로운풍경,폐허,파괴된장소

PART.4그너머로부터의비전
10.신과괴물
11.잠들수없는죽음과그밖의섬뜩한존재
12.어둠의미술과금지된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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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크레딧

출판사 서평

끔찍한악몽,피할수없는죽음,적막한폐허
으스스한유령,신비로운마법,흉측한괴물…

한번보면무섭고,두번보면빠져드는
끔찍하고도아름다운예술작품의갤러리

『오컬트미술』을통해독자들에게신비하고기묘한예술작품들을소개한바있는S.엘리자베스가이번에는어둡고기괴한예술작품들을모아『어둠의미술』로돌아왔다.총4부로나뉘며순서대로‘악몽과정신착란’,‘고통과죽음’,‘야생과자연’,‘괴물과마녀’를큰주제로삼는다.저자는각주제를가장잘드러내면서도생각할거리를던져주는명화150여점을엄선하고,그림을그린화가와그림의배경,눈여겨볼만한지점을짚어설명한다.수록된그림을통해독자는오랜세월예술가들을사로잡았던‘어둠’의본질을생생하게포착할수있으며,이를스스로에게투영해새로운‘어둠’을창조해낼수있다.하지만이책의목적은단지공포를위한공포를전달하는데있지않다.유혹적이면서도소름끼치는그림들에다가가다물러서다하면서우리내면의악마와마주하고,그과정에서두려움에푹젖어있는나의반쪽을발견하는데있다.

뭉크의〈불안〉(1894)이라는그림을살펴보자.
한눈에보아도왠지모르게섬뜩하고기이한인상을풍기는이그림에는어떤어둠이담겨있을까?뭉크는왜이런그림을그렸을까?사실뭉크는아주불행한청년기를보냈다.가장가까운누이와어머니가결핵으로사망했고,또다른누이는정신질환을앓았으며,뭉크본인도고열과기관지염에자주시달렸다.훗날뭉크는이렇게썼다.“나는인류의가장무서운적두가지를물려받았다.폐결핵과정신이상이라는유산이다.”이러한불안요소들이뭉크의초기작품에스며들었고,뭉크는이주제를죽을때까지거듭탐색했다.〈절규〉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진이그림은이유모를공포의절망감,인간이라볼수없는섬뜩한얼굴들이내뿜는미묘한편집증,불편함,불신의느낌을보여준다.이는〈절규〉의고립된개인이경험하는날카로운고뇌보다더길게지속하는집단적절망의표현이다.이들작품은아직도우리에게영향을끼치며오늘날의관람객에게강렬한울림을전한다.저자는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삶의어느시점에선가이러한괴로운감정을느껴보지않은이가있겠는가?당신이라면이감정을어떻게표출하겠는가?이그림에서당신은무엇이느껴지는가?

“악이존재하지않는다면당신의선은무슨소용이겠는가?
그리고모든어둠이사라진다면지상은어떤모습이겠는가?”

공존할때에야비로소가치있는선과악
그본질을꿰뚫는날카로운그림들

“인간조간의이어두운측면을파헤치는것은종종고통스럽고골치아프지만꼭필요한단계이다.인간의나약한부분을들여다보면불행하게도우리가목격하게되는것이썩마음에들지않을것이다.그러나인간과인간을둘러싼세상을온전히이해하고감사하기위해서는,자연그대로의아름다움과끔찍한우리마음의모든측면을직시하고받아들여야만한다.”(본문65쪽)삶은24시간365일아름답지않다.고통의순간도,좌절의순간도있기마련이다.그럴때우리는밝고화사한그림을보며마음에위안을얻을수도있고,오히려어둡고날것그대로의감정이드러나는그림을보며이그림을그린화가또한나와비슷한길을갔음을,그리고그림을통해구원을얻었음을깨달으며용기를얻을수도있다.

페이지를뒤적이다왠지모르게눈길을사로잡는그림을만나면,가만히멈춰서그저바라보라.이그림은당신에게즉각적인혐오감을불러일으킬지도,몸서리쳐지는공포를선사할지도모른다.그순간을즐기고바로다음그림으로넘어가도좋고,조금더머물러그림의배경과화가의내밀한이야기를들어보아도좋다.그그림은어떤식으로는당신의뇌리에남아어둠의근원을탐구하는데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