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지공화국(큰글자책) (빅데이터로 알아본 조선 지식인 예술가 네트워크)

서울 편지공화국(큰글자책) (빅데이터로 알아본 조선 지식인 예술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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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셜과 빅데이터가 빚어낸 디지털적 재구성!
〈서울 편지공화국〉프로젝트를 만난다!
미(美) 스탠퍼드 대학이 추진 중인 〈편지공화국 매핑〉 프로젝트는 유럽 계몽주의 시대 인물들의 서신교환, 사교, 여행 등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네트워크가 어떻게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원거리로 전파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고대의 지적 거미줄’을 벤치마크해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의 단초를 열어나가는 최초의 인문연구서라고 보면 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물, 사건, 사상, 저술, 관계교류망, 인과 관계, 파급효과 등을 온라인상으로 옮겨놓으면 하이퍼링크 세계는 무한 확장된다. 또한, 그 활용도도 디지털 기술 덕분에 더욱 높아진다. 이 연구방식은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편지공화국 매핑(Mapping the Republic of Letters)〉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스탠퍼드 대학이 추진 중인 〈편지공화국 매핑〉 작업은 스탠퍼드 대학 인문학 센터의 디지털 인문학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서, 에라스뮈스시대부터 프랭클린 시대까지 이들의 활동이 지식의 확산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일종의 데이터 재구성과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구축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인물들의 서신교환, 사교, 여행 등을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이 고대의 거미줄이 만들어졌고,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원거리로 전파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주로 17~18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지식과 감성의 공감대를 형성한 계몽주의자들의 편지 수ㆍ발신처와 그 내용이 주 대상이 됐다.

이처럼 〈편지공화국〉은 당대 역사를 이끌어 나간 이들의 사상ㆍ철학ㆍ인적 교류를 살펴봄으로써 인류 문화사적 가치를 찾아내려는 획기적인 디지털 프로젝트이다. 〈편지공화국〉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는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1694~1778), 독일 계몽 철학자 라이프니츠(1646~1717), 프랑스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1642~1727), 세계 최초로 백과전서를 제안한 드니 디드로(1713~1784) 등이 있다.

이 유별난 공화국은 그들이 남긴 수많은 편지의 수ㆍ발신지, 발신 날짜별로 기록된 공간, 시간 정보, 편지 소유자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역사적 기록물을 시각화해 오늘날 쓰임에 유용하게 다이내믹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당대 사상을 대표한 유명인사들의 편지 수ㆍ발신 위치를 세계지도에 표시하면 세기를 바꾼 사상의 흐름도 자연히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데이터 매핑 작업은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이정표에 해당하는 연구 방법론이다. 컴퓨팅이 만들어 낸 새로운 연구법이라고 보면 된다.

유럽의 계몽주의자들이 활동한 시기와 맞물려 우리 역사에도 거의 같은 시기 머잖아 찾아올 근대를 열게 한 힘인 18~19세기 전후의 여러 실학자, 예술가 집단의 인적 네트워크, 가계, 교육 관계, 출판ㆍ서신 왕래 등의 자료가 있다. 이것들을 조사하여, 이들의 문화사적 관계망을 다루고, 실학사상이 어떻게 논의됐고, 누가 누구와 교류했으며, 그들 간에 형성된 담론이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알아보려는 게 이 책의 지향하는 바다.
물론 나중에 데이터베이스화할 여건이 조성되면 더할 나위 없는 기록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 이렇듯〈편지공화국〉프로젝트의 유용성을 활용해 우리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 주제로 삼는 〈서울 편지공화국〉프로젝트이다.
〈서울 편지공화국〉이라는 이 특이한 제목의 연구물은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실학자-개화기 인물들-그리고 조선후기 예술가 집단’을 꿰는 데이터베이스이다.

조선의 실학자 ㆍ 예술가 네트워크를 통해 각 인물이 겪은 사건ㆍ사실ㆍ인적 교류망을 재구성함으로써 ‘사실(史實)의 디지털적 재구성’과 ‘강력한 스토리텔링’ 기반이 되는 원천 소스를 얻는다. 과거 기록의 복원 의미를 넘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해 주는 〈서울 편지공화국〉은 우리 역사 기록의 디지털적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 저자의 말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가 주요하게 관심 두는 바는 각 인물이 겪은 사건ㆍ사실ㆍ인적 교류망을 재구성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기반이 되는 원천 소스도 얻게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사실(史實)의 디지털적 재구성’은 복구와 복원의 의미를 넘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까닭에 이 작업은 우리 역사 기록물이 지속해서 재생ㆍ재활용될 수 있게 하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서울연구원과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서울 도시인문학」지원사업[출판] 선정작이다.
저자

전경일지음

1999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했다.문학적사유와인문적정수로41권의책을냈다.지은책으로는쿠바혁명과꼬레아노이야기를담은장편소설『백만년동안내리는비』,명화〈인디아나존스〉의실제모델로이채프먼앤드루스의1912년조선울산장생포포경기지방문관련장편소설『붉은장미』,불멸의아이콘마릴린먼로를등장시켜한국전쟁을배경으로이념적갈등을겪는인간을그려낸장편소설『마릴린과두남자』,피터폴루벤스그림에얽힌인간의욕망과구원을다룬장편소설『조선남자』와베스트셀러에세이『마흔으로산다는것』등이있다.그외여행기『쿠바,한개의심장을그곳에두고왔다』와조선화가의삶
과예술혼을그린『그리메그린다』,현대판징비록으로평가받는『남왜공정』,문익점과토요타자동차의연관관계를밝힌『더씨드,문익점의목화씨는어떻게토요타자동차가되었을까?』와인문적통찰을담아낸『이끌림의인문학』등이있다.인문경영연구소장으로있다.

목차

목차
서문_⟨편지공화국⟩을아시나요?

1부_역사무대에소셜네트워크와빅데이터가결합하다
⟨편지공화국⟩연구의의의와개요:볼테르사례
볼테르와계몽주의의연결
볼테르와존로크의서신왕래네트워크
범위:가변적인통신네트워크
볼테르의프랑스서신
볼테르의영국서신
벤자민프랭클린과볼테르
한시대를넘어가려는몸부림,실학
실학:탄생배경과계보
1.성호이익을대종(大宗)으로하는경세치용파
경세치용의뜻
실학의주요인물과지적연결
2.연암박지원을중심으로하는이용후생파
이용후생의뜻
주요인물과지적연결
경세치용파와이용후생파의비교
3.완당김정희에이르러일가를이룬실사구시파
실사구시의뜻
실학각유파에대한평가
시기별유파와특성
당대지식인들이‘실학’이름으로모인이유는?
실학과주자학과의관계
2부_17~19세기조선지식인,네트워크로뭉치다:실학파의관계망
⟨서울편지공화국⟩에서다루는주요실학자들
구암한백겸
지봉이수광
잠곡김육
포저(浦渚)조익(趙翼,1579~1655)
반계유형원
유형원과「반계수록(磻溪隨錄)」
서계박세당
대곡김석문
김석문의역학적(易學的)우주론과「역학이십사도총해」
농암유수원
성호이익
신서파(信西派)
북한학계의실학자들에대한관점ㆍ평가
청담이중환
이재황윤석
순암안정복
대유우하영
담헌홍대용
초정박제가
연암박지원
연암실학사상의의의
세계를향한문명의길,연행로
기하유금
북학파(北學派)
다산정약용
박제가와정약용의접속:종두법
실학을만들어낸⟨서울편지공화국⟩
완당김정희
실사구시파(實事求是派)
오주(五洲)이규경(李圭景,1788~1856)
우리것에대한자각,조선학(朝鮮學)
혜강최한기
오주이규경
우리것에대한자각,조선학(朝鮮學)
3부_개화기로달리는⟨서울편지공화국⟩:근대개화기의관계망
환제박규수
실학파와개화파
4부_실학과‘예술에놀자’:예술가집단의교류망
겸재정선
단원김홍도
혜원신윤복
기타풍경화가들
‘예술에놀자’-예술가집단커뮤니티
소치허련
맺음말_역사ㆍ문화자산으로서데이터베이스작업:빅데이터와진화하는관계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에서다루는새로운연구방법론이자,자료구축법인〈편지공화국〉프로젝트는미스탠퍼드대를비롯해영국옥스퍼드대의전자계몽프로젝트팀이주축이되었지만,그외여러기관의도움을받았다.스탠퍼드대학은세팀으로나누어각각작업전반에걸쳐데이터및커뮤니케이션도구를공유하면서개별프로젝트의목표를달성할수있도록독립적인작업계획을따라이프로젝트를수행하였다.
프로젝트가진행되는동안모든파트너는공동작업이이전에해온작업의이해도를높이고향후계획에큰영향을미친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대학원생과학부생들도참여해매핑작업에상당히공헌해주었다.
이프로젝트를진행하며아쉬운점도없지는않다.전자계몽주의컬렉션에서편지를수집하고설명하는데오랜시간과노력을기울였지만,날짜와위치를포함한상황정보가원본문서에는나타나지않은경우도많다.
그러나이같이부재하거나불확실한데이터를나타내는전략은시각적분석에서다른기회를제공하기도했다.연구자들에게시각화가다른분야로확장할수있는여러교훈을준것이다.
과거의데이터를다루는작업은단연코의심,불확실성,해석적추론과자동화된계산분석사이의격차를‘연결’해야하는문제가발생할수있다.이같은문제해결에해당팀은컴퓨팅기술을빌렸다.
우리도〈서울편지공화국〉이출범한다면,많은기관의도움이절대적으로필요할것이라본다.〈매핑더편지공화국〉처럼〈서울편지공화국〉도완성되었을때,각실학자와예술가들의인적·지적관계도가비주얼로보이며한시대의모습을완벽에가깝게구현해낼수있을것으로본다.미스탠퍼드대의〈편지공화국〉프로젝트처럼〈서울편지공화국〉도17~20세기까지의실학자,예술인,연행사등의서신,여행,출판을디지털화하여사료접근성과활용성을높이는학제간연구를강화할필요가있다.
장서에꽂혀있는서적,고문서들이빛을볼때우리문화도한층도약할수있을것으로본다.이는마치세종무렵,한자로된모든문서가훈민정음창제이후언해사업을통해서민과부인들에게까지다가가며우리의정체성을이루게했듯〈서울편지공화국〉프로젝트도마찬가지일것이다.

“〈서울편지공화국〉은당대역사를이끌어나간이들의사상ㆍ철학ㆍ인적교류를살펴봄으로써인류문화사적가치를찾아내려는획기적인디지털프로젝트이다.”

“〈서울편지공화국〉에등장하는사람들의편지가모여데이터베이스가되기까지많은인문학자,컴퓨팅전문가들의노력이투여됐다.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전자계몽주의’데이터베이스를만든것을시작으로,이소스를다시스탠퍼드대학에서가져와컴퓨터공학전공학생들이시각화해서구축했다.”
-스탠퍼드대디지털인문학프로그램팀

이책에서다루는기초적조사를바탕으로향후연구를더넓혀각인물이상호저술에미친영향,논평,사회적사건들을포함한활동을데이터베이스화한다면우리는명실상부조선의지식인ㆍ예술가네트워크를한눈에파악할수있게될것이다.
또한이런작업을통해선조들과의접속이야말로오늘날우리가그들과만나는디지털시대의한방식이아닐까한다.디지털은시대를건너뛰어복원과접속을가져온다.우리는찬란한영광을추구하였던시대의사람들을찾아나서는이디지털대장정에동참하여야한다.이책이지닌가치가바로이것이다.
작가전경일의42번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