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행 열차

순행 열차

$19.78
Description
★ 순종황제 망명 미수 사건을 다룬 최초의 소설!★
고종황제 비밀 첩보조직인 제국익문사는 1909년 1월과 2월, 순종황제가 궁정열차를 타고 남순행, 북순행에 나설 때, 이를 계기로 황제 망명 사건을 기획한다.
제국익문사 비밀 요원들과 궁녀 출신 의병 초심은 황제를 망명시킬 수 있을 것인가?

독립과 광복의 의미가 퇴색되는 역사 퇴행 시대, 대한제국 시기,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고종황제의 비밀첩보조직 제국익문사가 기도한 순종황제 망명 기획 사건!
만약, 순종황제가 만주나 노령으로 망명해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순종황제의 남순행, 북순행을 통해 제국익문사의 망명 미수 사건을 극화한 최초의 소설!
나라 잃은 독립투사들은 어떻게 나라를 되찾으려 했을까?
고종황제 비밀조직 제국익문사 요원들과 궁녀출신 의병 김초심의 숨 가뿐 활약상이 전개된다.

“한 떼의 궁녀들이 돈화문 앞에 자리 잡았다. 그러곤 두루마기를 풀어 앞에 펼쳐놓고는 희정당을 향해 세 번 절하였다. 궁녀들은 일제히 호곡했다. 초심도 엎드려 울부짖었다.
“폐하! 어찌하여 길을 가지 않으셨사옵니까? 폐하! 어찌하여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외면하셨단 말입니까?”
초심은 폐하를 한껏 원망했다. 그러다 불현듯, 초심의 얼굴에는 가을 서리같이 차가운 결의가 서렸다. 그러더니 초심은 낮고도 단호하게 혼잣말했다.
“조선 남정네들을 믿고 어찌 살겠나이까? 소녀는 폐하가 못 이룬 걸 이루고자 하나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

전경일

1999년『세계의문학』겨울호에시〈눈내리는날〉외2편으로등단했다.소설로쿠바혁명과꼬레아노이야기를담은『백만년동안내리는비』,명화〈인디아나존스〉의실제모델로이채프먼앤드루스의1912년조선울산장생포포경기지방문사건을추적한『붉은장미』,불멸의아이콘마릴린먼로를등장시켜한국전쟁을배경으로이념적갈등을겪는인간을그린3부작『마릴린과두남자』,피터폴루벤스그림에얽힌인간의욕망과구원을다룬2부작『조선남자』등이있다.에세이로는『마흔으로산다는것』,『맞벌이부부로산다는것』,『아버지의마음을아는사람은결코포기하지않는다』와여행기『쿠바,한개의심장을그곳에두고왔다』,조선화가의삶과예술혼을그린『그리메그린다』,현대판징비록인『남왜공정』,인문적통찰을담아낸『이끌림의인문학』등42권의저서가있다.2022년소설『조선남자』의불어판이『L'HommedeCorée』제목으로번역·출간되었다.2020년DMZ문학상(수필),2024년한국안데르센상(동화)을수상하였다.

목차

제1부남순행:1~22장
제2부북순행:23~35장

출판사 서평

대한제국최후의황제인순종황제는대한제국이일제에일제병합되기1년전인1909년1월과2월사이,남과북으로국경지대인대구·부산·마산과개성·평양·신의주등을순행한다.
서울-부산간순행을남순행이라고하고,서울-신의주간순행을북순행이라고한다.
순종황제의순행은겨울철에,그것도열차를타고한반도의가장먼곳을두차례나갔다온다는점에서전대미문의사건이었다.그런데순종황제의순행은통감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와통감부,그리고일본정부에의해치밀하게사전모의되어진행된것이었다.
즉,이토와일본정부는조선을병합하기위한전단계로서조선내격화되던의병항쟁을무력으로진압하고,반일감정을친일로전환시키키위한정치적의도에서순종황제의순행을기획한것이다.즉무력적방법과유화적두방법을통해조선의식민지화를가속화하려는계획이었다.
그무렵,대한제국정부요직은친일매국세력이장악했고,국내는1876년(고종13)강화도조약을체결한이래일본에빌붙어영화를누리려는친일매국세력만근30만명에이를정도였다.
이런분위기에서이토는순종황제의순행을통해대한제국을완전히멸망시키고자한것이다.
고종황제는이태전인1907년,네덜란드헤이그에서개최된〈제2회만국평화회의〉에해외특사를파견해일제에의해강제체결된을사늑약의불법성을폭로하고조선의주권회복을열강에게호소하려헤이그밀사사건을전개한다.그런데이밀사사건이벌어지기5년전인1902년6월고종은지금의국정원에해당하는황제직속비밀첩보조직인제국익문사를설립한다.
제국익문사는일본도쿄·오사카·나가사키는물론,중국베이징,상하이,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와뤼순등까지통신원을파견하여활동하였다.이비밀조직은조선침략을가시화한일본의야욕을저지하는것을목표로했음은물론이다.
이첩보조직의활동중가장두드러진것은고종황제의러시아망명을계획한것이다.

소설은헤이그밀사사건으로일본에의해태황제로물러나게된고종황제가나라를구하려는한가닥희망으로임진왜란시기선조임금이조정을둘로쪼개는분조(分朝)를단행했던것처럼,이토가기획한남순행,북순행시순종황제가국외로탈출하여망명정부를세울수있도록제국익문사요원들에게명하는것으로사건은전개된다.
황제는제국익문사의명망기도로남순행과북순행시일제의손아귀에서탈출하고자하고,황제를돕는궁밖의요원들과궁내의지밀상궁,초심등의맹활약이펼쳐진다.또한주변인물로는공분,시종무관등개인적욕구로국외탈출을시도하고자하는인물들까지뒤얽혀사건은긴장속으로빠져든다.
한편,오로지부귀영화만을위해이토히로부미에철저히충성하는이완용등친일매국대신들은반민족적행위의한집단을이루며대한제국을끝내멸망으로밀어넣고자한다.

황제는과연탈출에성공하여망명정부를세우고일제와싸워나라를되찾을수있을것인가?
제국익문사요원들은향후어떤활동을전개하게될까?
제국익문사와연계된대한의군(大韓義軍)의독립투사들은어떤거사를도모하게될까?

역사퇴행의시대,소설《순행열차》는우리민족에게각성과반추의장을제공한다.
분노와울분,결심과반성,의지와도전의대파노라마를녹여낸소설《순행열차》는과연어디를향해달릴것인가?
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장대한스케일의역사소설《순행열차》는2024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문화예술진흥기금지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