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부모 (전경일 에세이)

시골 부모 (전경일 에세이)

$18.95
Description
삶의 여울목에서 지치고 힘들 때마다
시골 부모님 말씀은 응원이 된다
시골 부모님 말씀에서 얻는 따뜻한 희망의 노래!
시대마다 이정표가 되어 주는 책이 있다. IMF 때에는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애환을 달래 주었고, 2003년 밀레니엄급 변화가 몰아칠 때는 전경일의 에세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이 바통을 이었다. 누구나 읽고 이야기하는 주제가 되어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었다. 책이 시대와 사람을 반영하는 까닭이리라.
마흔 이후 20년 세월이 훌쩍 지나 작가 전경일이 불쑥 ⟪시골 부모⟫를 들고 왔다. 물론 그전에도 몇 권의 책을 내긴 했다.
왜 써느냐고 물으니까, “인생이 익어가는 때라……”고 건넨다. “익어 가서?” “숙성 직전.”
선문답 같지만, 대답이 예사롭지 않다.
그간의 세월을 생각할 때마다 칡뿌리 씹듯 곱씹고, 정리한 에세이가 바로 이 ⟪시골 부모⟫란다. 예전 시골에서 농사짓던 부모님도 어느덧 다 돌아가시고, 그분들이 지녔던 정서도 급격히 사라져가는 지금, 한 번쯤 그분들과의 추억을 묶어보고자 했다고 한다.
⟪마흔으로 산다는 것⟫이 작가가 39세 때 마흔이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듯,⟪시골 부모⟫는 인생의 중장년을 어떻게 살지 오랜 숙고와 성찰 끝에 나오게 된 소산이란다. 그래서인지 책을 펼치면 20년 세월이 무장 스쳐 간다. 때로 멈추어 서서 숨 돌리고 아득한 눈길로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와 시골부모 얘기다 보니 읽다 보면 작가 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하지만 시골 어디서나 뵐 수 있는 우리네 부모님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특히 기성세대라면 더 잘 알 것이다. 또 시골에서 농사지은 경험이 있는 세대라면 더 친근하게 다가오며 매 꼭지에서 전달하는 바에 절로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앞으로 달리기만 했지, 지난 세대의 자취는 돌아보지도 않는다. 시골 부모님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조차 까무룩하다. 무엇 때문에 경주마처럼 이리 질주만 하는 걸까?
이 에세이집에 나오는 글 편들은 군불이 지펴지는 따스한 안방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이다. 온통 바삐 사는 우리들에게 훈훈한 쉼표로 다가온다. 장담하건대, 책장을 다 넘기고 나면 어느새 부모님께 전화를 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별일 없으시죠? 저도 잘 있어요. 애들도……” 그러며 불현듯 눈시울이 뜨거워질 테다.
우리는 부모라는 따스함의 원천에 기대 오늘 하루 커다란 위안을 얻고,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이 책 ⟪시골 부모⟫에서 전달하려는 바가 이것이다. 따스한 온기 하나만 얻는다 해도 이 시린 계절에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어디 있을까.
저자

전경일

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고,뉴욕시립대학원에서텔레비전라디오를공부했다.1999년『세계의문학』겨울호에시〈눈내리는날〉외2편으로등단했다.에세이분야베스트셀러『마흔으로산다는것』으로대한민국40대열풍을불러일으켰다.소설로『순행열차』,『백만년동안내리는비』,『붉은장미』,『마릴린과두남자1,2,3』,『조선남자1,2』등이있고,에세이로는『남자,마흔이후』,『맞벌이부부로산다는것』,『아버지의마음을아는사람은결코포기하지않는다』등44권의저서가있다.2022년소설『조선남자』가프랑스에미스페어출판사(Hémisphèreséditions/Maisonneuve&Larose)에서『L'HommedeCorée』제호로번역·출간되었다.DMZ문학상과한국안데르센상을수상하였다.이책은『마흔으로산다는것』이후저자가이십년만에내놓는중장년나이에부르는시골부모님에대한사부ㆍ사모곡이다.

목차

프롤로그된장국같이구수하고,죽비같이엄한시골농사꾼말씀

제1장|아버지의논머리말씀철학
그래도벼는자라지않느냐?
보리는밟히면서크는게다
두레사과나무의전설
찬밥한덩이를넘길지라도
그날밤,아버지는영락없이농사꾼이셨지
튼실한놈은뭐가달라도다른게지
아버지의논두렁철학
사는건모내기와같은것
타는논밭어루만지듯
참나무가숯이되는시간
몸을움직이니내가보이더라

제2장|아버지가슴에심은벼포기
아버지의논두렁밥상
아버지의소고르는법
아버지여윈등을볼때면
인생은한편의연속극이라네
아버지의그늘
아버지생애의마지막말씀
눈치볼것없고,겁먹지도말고
그말씀을못드려한이됩니다
벗의아버님께써드린덕어(德語)

제3장|어머니가슴속푸른유선(乳腺)같은사연들
정화수떠놓고손비비던어머니
해진옷에대한명상
애옷이니한번골라보시게
어머니는가슴으로자식을키운다
요즘엔도통군인이안보이더라
말없는소식이되어
사랑을갚는법
강화갯벌에서만난우리들의어머니
어머니가겪은걸나도겪을테지
가슴울리는어머니의머루알

제4장|어머니마음으로세상을대하노라
콩나물이어떻게크는지보거라
밤새옷을풀었다다시짜는어머니
살다보면궂은때도있다지
네가원인인게다
그게어디다툴만한일이더냐
어머니는담뱃불을붙여주셨지
어머니의놋쇠밥주걱
여보게,산이흔들리면무얼붙잡나?
벗의모친을배웅하는법
다음생은남자로태어날테다

제5장|내나이,가을이삭같은장년이되어보니
받은것보다더주는나무
밥은땀이짓는게지
등뜨습고배부르면뭘더바라겠느냐?
다시일어서는옥수수처럼
맞으면조가비처럼맷집이생길뿐
딸에게전하고픈메시지
사람은크면어디까지크나?

제6장|시골부모님께배우는부모됨의참된의미
나의부모라는어떤부부에게서내가배운것들
부모님이만든가정은내게어떤가르침을주었나?
장년의부모가되기위해알아야할것들

에필로그
삼십년만에부치는부모님전상서
시골부모님의짧지만,여운있는말씀10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40대열풍을일으켰던⟪마흔으로산다는것⟫의작가전경일이
20년만에내놓는자전적에세이⟪시골부모⟫!

마흔이후그는무슨이야기를갖고돌아왔나?

전경일의수필집⟪시골부모⟫는작가가지천명넘어시골에서농사짓던부모님을떠올리며그분들이하신말씀을통해삶의진리에다가서려는잔잔하면서도통찰력넘치는에세이이다.
한줄한줄한약같이진한향취를풍기며읽는이의정신을맑고훈훈하게헹구어준다.글편한줄한줄이돈돈함과뜨거움을품고있다.귓가에울리는부모님말씀을돌올히새기다보면진솔한가르침에저절로고개를끄덕이게되고,인생의참맛에자연공감하게된다.
⟪시골부모⟫에는중장년이자라온시대,우리들의아버지·어머니에대한기록이자,더늦기전에뒤돌아보아야할우리부모님모습이고스란히투영되어있다.시골부모의훈훈하고때로는매서우며통찰넘치는말씀은삶의지혜는물론뭉클한감동을선사한다.
⟪시골부모⟫는우리가미처돌보지못하는삶의면면을돌아보게만드는힘을지니고있다.저자의베스트셀러⟪마흔으로산다는것⟫이대한민국40대의애환을그려대한민국40대의용기와희망을북돋았다면⟪시골부모⟫는부모님삶에서채집한구수하면서도명철한지혜로이땅의40~50대의심중을어루만진다.
시골에서농사짓는부모님이들려주는삶의진국같은이야기를통해진한감동과더불어다음세대에물려줄정서적유산이무엇인지돌아보게만든다.더불어지금의나를성찰케하는여백을제시한다.
대한민국40대열풍을불러온⟪마흔으로산다는것⟫이후20년만에내놓는저자의에세이로우리의자화상을엿볼수있다.
우리기억속에서조차변방으로물러난부모님세대가농사로부터체험한삶의이야기와지혜를담아냈다는점에서채록성성격이짙다.동시에시골부모의삶에서불러낸에세이라는점에서우리네정서가담뿍배어난점이진국을이룬다.우리아버지,어머니들의이야기이자,우리자신의이야기이기도하다.오늘한번소리쳐불러보자.
“어머니~!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