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프로파일러는DNA나지문등법의학적증거나생물학적증거를찾아내는데주력하는과학수사관과는다르다.프로파일러가대상으로삼는것은구체적인사물이라기보다는범죄자의심리와행동이다.이를통해‘신원이밝혀지지않은사람의성격과특징을목록으로만드는것’이프로파일링이다.미국에서는1972년FBI내에행동과학부가창설되면서본격적인프로파일링이수사기법으로도입되기시작했고,국내에서도몇몇프로파일러가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프로파일러의수사과정을기록한『프로파일러의노트』는교활하고사악하며창조적인범...
프로파일러는DNA나지문등법의학적증거나생물학적증거를찾아내는데주력하는과학수사관과는다르다.프로파일러가대상으로삼는것은구체적인사물이라기보다는범죄자의심리와행동이다.이를통해‘신원이밝혀지지않은사람의성격과특징을목록으로만드는것’이프로파일링이다.미국에서는1972년FBI내에행동과학부가창설되면서본격적인프로파일링이수사기법으로도입되기시작했고,국내에서도몇몇프로파일러가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프로파일러의수사과정을기록한『프로파일러의노트』는교활하고사악하며창조적인범죄자들의심리를파헤친다.저자해이즐우드는이책에서그들을추적하는방법,체포하는과정,정의의법정에세우는방법그리고아마불가능할지도모르지만그들을이해하는방법을본인이직접경험한생생한사례들과함께제시한다.
*이책은2007년출간된《프로파일러노트:범죄심리를해석하는새로운눈》의개정판입니다.
프로파일,프로파일링,프로파일러
연쇄살인과연쇄성폭행이라는단어가언론과영화?드라마등에서언급될때,범죄드라마에서가장인기있는소재로정착한단어가있다.바로프로파일(profile)과프로파일러(profiler)다.
우리가흔히프로필이라고도부르는profile은본디사람의옆모습을일컫는말이다.얼굴의정면이한사람의특성을가장잘보여주는동양과달리,서양에서는옆모습이해부학적으로가장특징적인면모를나타낸다고여긴다.프로파일이‘인물의특징’을뜻하게된것도이때문이다.‘프로파일러’는바로범죄자의프로파일을만들어내는이들이다.프로파일러는DNA나지문등법의학적증거나생물학적증거를찾아내는데주력하는과학수사관과는조금다르다.프로파일러가대상으로삼는것은구체적인사물이라기보다는범죄자의심리와행동이다.이를통해“신원이밝혀지지않은사람의성격과특징을목록으로만드는것”이바로프로파일링이다.참고로미국에서는1972년FBI내에행동과학부(BehavioralScienceUnit)가창설되면서프로파일링이수사기법으로도입되었으며,국내에서도표창원경찰대범죄심리학과교수등을포함한몇몇프로파일러가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핵심은범죄행동뒤에숨은환상
범죄자의행동에서범죄자의심리를읽어내는프로파일러에게무엇보다중요한요소는범죄자의환상(fantasy)이다.특히자신의모든행위를하나의의식(ritual)을치르듯이세심하고꼼꼼하게계획하는범죄자들의경우,범죄자가품고있는환상이무엇인지를밝히는것이정확한프로파일을만드는데결정적이다.
이책의1부4장에등장하는“만화사건”은환상을실현하고자하는범죄가얼마나치밀하게계획되는지를보여준다.미국뉴잉글랜드의한기혼여성은어느날“브래지어시제품착용”을권하는전화한통을받았다.이에응한여성은자연스럽게전화를건남성에게자신의브래지어사이즈를알려주었는데,이후불규칙적인간격을두고그녀가강간피해자로그려진선정적이고폭력적인만화가우편으로배달되기시작했다.범행은점차진화하해전화로음담패설을하거나언제든찾아가강간할수있다고협박하기도했다.그는경찰의수사망을피해끊임없이여성을괴롭혔다.이수사에참여했던해이즐우드는어떻게용의자를지목했을까?그답은피해자를그토록괴롭혔던만화속에있었으며,치밀한프로파일링과정은이책에서확인할수있다.
똑같은것을보고아무도생각지못한것을생각하는것
프로파일링이모든범죄를해결할수있는만병통치약이나모든범죄에적용할수있는만능도구는아니다.무엇보다프로파일링이가능하기위해서는프로파일러가대상으로삼는행동이있어야한다.프로파일은범죄자가정확히누구인지는말해주지않는다.다만어떤유형의사람인지(성격,자라온환경,직업,범죄의동기,범죄의계획등에따라유형을구분한다)를알려준다.말하자면,프로파일링은범죄수사의‘한가운데’에서일어나는행위이다.범죄자의신원이완전히밝혀지고난뒤범죄자와인터뷰를통해,수사기록과증거를통해범죄자의심리와정신을분석하는것과는성격이다르다.따라서프로파일의발표는일선수사관들앞에서이루어지며용의자를단한명으로압축하는데결정적인기여를한다.
누가,왜,어떻게이범죄를저질렀다고생각하는가?
FBI내행동과학부가창설될당시부터프로파일러로활동하며‘전설’의칭호를얻은저자는'프로파일러노트'에서자신이경험한실례를통해사건유형별프로파일링을상세히소개한다.1부에서는가학적이고의식적인연쇄살인범들의특징을꼼꼼하게짚어주는데집중하며,2부에서는프로파일링이라는수사기법과프로파일러라는직업의면면을생생하게들려준다.
이책의특징은범죄수사의‘진행’을담고있는데있다.기존의수사관련도서들이수사가완결된후어떻게원인을찾아냈는가를밝히는귀납식방법이었다면,해이즐우드는수사의한복판에서독자들이스스로질문을시작하도록유도한다.“누가,왜,어떻게이범죄를저질렀다고생각하는가?”사건의내면보다는사건을해결하기위한‘수사의방향’을따라전개되는저자의분석은독자들을날카로운프로파일링의세계로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