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동의 (지금 강조해야 할 것)

성적 동의 (지금 강조해야 할 것)

$15.00
Description
성폭력 사건의 핵심에는 늘 ‘동의 여부’가 있다. 이 책은 ‘동의 없음’을 성폭력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그리고 ‘동의’ 개념이 어떻게 권력형 성폭력, 데이트 강간, 리벤지 포르노를 꿰뚫는지 보여준다. 성적 동의에 관한 이론과 쟁점을 폭넓게 다룬 입문서.
저자

밀레나포포바

작가,연구자,활동가,상담가.미디어와대중문화속성적동의,LGBT문제,디지털권리에관심이많다.팬픽션에서성적동의를다루는문제와성소수자나비만인등비규범적신체가대중문화에서재현되고소비되는방식에대해여러편의학술논문과칼럼을기고하며왕성하게활동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감사의말

1장성적동의를말해야하는이유
“나도겪었다”·강간문화속에서산다는것·성관계할때마다계약서라도써야하나요?·동의의급진적잠재력

2장동의론입문
제1원칙,신체적자율권·성적동의개념의간략한역사·래디컬페미니즘·‘노민스노’접근법·‘예스민스예스’접근법·성비평접근법·강간문화와강간신화·강간범은괴물이다?·여성의‘노’는‘예스’다?·성노동자는성관계를거부할수없다?·성적동의와법의한계·해외의강간관련법·법이강요된동의와동의철회를다루는방식·수사기관과재판부에의한2차피해·법의불평등·시스젠더중심주의와삽입강박벗어나기

3장동의의사를묻는것이시작
성적동의협상의기본·사람들은동의에대해잘모르고있다·모든성적접촉이동의협상의대상·동의협상의1단계,물어보기·조건부동의·동의의지속과철회·비동의·동의협상방식을결정하는요소들·관계의성격·약물과알코올·유혹·나의경계찾기·묻는과정을삭제하는동의앱

4장성과권력:예스와노사이
원치않는성관계·어째서원치않는성관계에동의하게되는가?·(이성애적)성관계에대한지배적담론들·남성성욕담론·평생소유담론·자유방임담론·모순된압력·지배적담론에근거한성각본·로맨스와성관계는한세트인가?·비장애,유성애,시스젠더,이성애규범을따르는각본·각본의세가지수준·정체성과동의·무성애자·강박적성애·완전한자율권은가능한가

5장대중문화에묻는다
대중매체가곧성교육자료·포르노그래피·동의한신체접촉만을찍는포르노·로맨스소설·섹스칼럼·TV드라마와영화속의미있는시도들·모아나에게로맨스상대가없다는것

6장동의를말하고실천하는방식
동의이슈를이끄는커뮤니티들·온오프라인모임에쌓이는경험들·법에만의존해야할까·‘변형적정의’접근법·‘정상’의가장자리에서:BDSM·『50가지그림자』속BDSM·‘모호한동의’를고민하는팬픽션

7장#미투
#미투,운동이되다·법체계부터·일상에서문화까지·백래시:무관심과조롱,포섭,회유,알려진가해자단죄·다음은?

용어해설
더읽을거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것은동의가아니다”
X어제의섹스
X술자리동석
X고기를접시에놔주는호의
X망사스타킹
X술에취한상태

성적동의에대한세심하고정확한논의가절실한지금,
모두가꼭한번읽어야할입문서

“동의하지않은성관계가바로강간이다.이책은‘성적동의’가문제의핵심이며‘동의’에는급진적인힘이있다고주장한다.나도완전히동의한다.”―권김현영|여성학자,『다시는그전으로돌아가지않을것이다』

“이책은‘동의없음’으로성폭력을새롭게정의해야하는이유를제시한다.비동의강간죄개정과그에관한사회적공감이필요한지금,대단히시의적절한책이다.”―정혜선|변호사,안희정전도지사성폭행사건공동대책위원회

「겨울왕국」에이런장면이있다고X
‘성적동의’를알면보이는것
디즈니영화「겨울왕국」1편에는성적동의(sexualconsent)에관한중요한장면이나온다.전체관람가영화에동의가요구되는성적행동이나온다고X문제의장면은영화끝부분에등장한다.썰매를선물받은크리스토프는뛸듯이기뻐하며안나를안아올리면서“확키스해버릴까보다!”(Icouldkissyou!)라고외친다.그리고재빨리“내가해도돼요X”(MayIX)라고두어번묻는다.안나는크리스토프의볼에키스하며“좋아요”(Wemay)라고답한다.(134쪽)
‘성적동의’에관한이론과쟁점을기본부터포괄적으로다루는이책은동의의1단계는무엇보다‘물어보기’라는사실에서논의를시작하며,‘신체적자율권’개념을중심으로모든신체접촉에는동의가필요함을논증한다.

손잡을래X키스할까X계속해도괜찮아X
‘동의협상’의1단계는‘물어보기’
저자는동의의1단계는‘물어보기’라고확실하게짚는다.성폭행사건재판에서피해자는얼마나강하게거부했는지를수차례증명해야하지만,가해자는‘상대에게동의의사를얼마나정확하고지속적으로구했는지’답하지않아도되는것이현실이기때문이다.동의의사를물었는지여부는아무도묻지않는다.
이책에서는침범하지말아야할타인의경계를알고조정하는과정을‘동의협상’이라고하는데,(60쪽)‘의사를묻는단계’없이는동의협상이시작될수없다고저자는말한다.성관계는자신의만족을위해타인의몸을이용하는일방적인행위가아니기때문에,(64쪽)무엇보다동의협상이필요하고중요하다.이때주지해야할개념이‘신체적자율권’이다.(29쪽)신체적자율권이란내가하는행동,내몸에일어날일,내몸과접촉할수있는사람그리고그접촉을어떤식으로허락할지를내가결정할수있는권리다.그리고결정을내리는과정에외부의압력이나강제,어떠한권력행사도없어야한다.

성관계에“분명하게거부했다”는여성,“동의했다”는남성
왜여성과남성의말이다를까
연일보도되는성폭행사건뉴스들을보면,피해자여성과가해자남성의주장이똑같은패턴을보인다는사실을알수있다.피해자는신체접촉과성관계시도에분명한거부를표했다고주장하고,가해자는“식사자리에서내게윙크를했다”,“구운고기를내접시에놔주었다”,“밤늦게까지이어진술자리에서내옆에앉아있었다”라는등의정황을묘사하며여성의암묵적동의가있었다고주장한다.
이사례들은,여성의의사를부인하고성적인것과무관한행동,말투,옷차림등을성관계에대한동의로해석할수있게하는사회적,문화적힘이있음을시사한다.바로‘강간문화’다.이책에서는성폭행을저지르기는쉽고,피해사실을알리고구제하기는어렵게하는모든말과행동이강간문화의기초를이룬다고지적하면서,모두에게깊숙이뿌리내린강간문화의실체를하나씩파헤친다.(17쪽)

‘만남-음주-키스-애무-성기결합’이수순X
우리가아는성각본에‘동의’를위한자리는없다
그런데대체‘성관계’란무엇인가X성기결합이이루어지는행위X그렇다면동의를구해야하는행위는이에한정되는것일까X
저자는이책의4장에서남녀성기결합을성적접촉또는이성애관계의최종단계로보는관점에문제를제기한다.그리고우리안의‘성각본’을찬찬히뜯어본다.‘만남-음주-키스-애무-성기결합’을‘수순’으로하는이각본에는동의의사를묻는의식적인과정도없을뿐아니라,키스나애무를동의가필요한신체접촉이아닌성기결합까지가기위한‘전희’쯤으로여긴다.여기에남성은언제나섹스를원하기만하고,여성은이에응하거나적절히거절해야하는‘문지기’역할을잘수행하면된다는통념이결부될때,여성의신체적자율권은손쉽게침해된다.

현행강간법뿐아니라수사기관과재판부의문제점을
하나부터열까지조목조목따지다
강간법개정은중요한과제이다.‘동의여부’로강간죄를판단하는국가는여전히드물다.이책에서는영국,아일랜드,미국,캐나다,뉴질랜드등의강간법사례를소개한다(31,32쪽).하지만성폭력은법조문으로만해결될수없다.증거수집및수사과정에서피해자의말을불신하거나사안을가볍게치부하는등법을실천하는검찰과수사기관,재판부의부족한성인지감수성이2차피해를유발하고강간문화를확대,재생산하는데일조하기때문이다.(30-36쪽)페미니스트법학자들은이런현실을‘사법강간’이라며강하게비판한다.(16쪽)
한국의강간법(형법제297조)은물리적폭력과협박을강간죄의필수요건으로본다.이는실제강간및유사강간의약70%가폭행과협박없이일어나는현실을반영하지못하며,가해행위보다피해정도에초점을맞추기때문에피해자가적극적으로저항하지못한것을탓하게되는함정에빠지게된다.안희정전충남도지사성폭행사건공동대책위원회에서활동한정혜선변호사추천의말처럼이책은“비동의강간죄개정과그에관한사회적공감이필요한지금,대단히시의적절한책”이다.

영화는물론,섹스칼럼,로맨스소설,팬픽까지
미디어속‘동의’에대한날카로운비평
이책은미디어에서성적동의를등한시하고무시하는현실을살핀다.기성매체인TV드라마와영화를넘어‘하위문화’로취급되던로맨스소설(126쪽)과팬픽(159쪽)까지영역을넓혀보는것은유의미한시도이다.
대중매체에서성과섹슈얼리티를다루는방식은여전히남성중심적이고‘동의’에무관심한편이지만몇몇의미있는시도가있었던것도사실이라고저자는말한다.앞서언급한「겨울왕국」이한예다.「데드풀」과「데드풀2」는‘동의철회’장면을영화의코믹한톤을해치지않으면서진지하게그려냈다.(135쪽)이책은우리는그냥지나쳤던장면들을새롭게보게되는눈을가지게될것이다.

사회구성원모두가알아야할개념‘성적동의’
동의문제의핵심은사회구성원모두가각자손에쥔위력과권력을인지하고상대방의사적경계와신체적자율권을존중하는태도를배우는것이다.비단‘위력’의차이가분명한직장상사와부하직원,교수와학생사이의문제만은아니다.‘관계유지’를명목으로원치않는성관계를해온부부,어제섹스를했다는이유로오늘도섹스를할수있으리라고짐작하는오래된연인,하물며부모와자식사이에도신체접촉에대한동의는필요하다.이책은성적동의가사적이고은밀한영역의문제가아니라사회적으로공유된행동지침을요하는문제임을말하고있다.
내가겪은일이성폭력이었는지아닌지고민하는여성,‘썸녀’에게술을권해취하게한후키스라도한번하려는생각이범죄인줄모르는남성,아이들에게성교육을어떻게시켜야할지고민하는교사와주양육자,현행강간법의문제점을바로잡고싶은법조인등모두가꼭한번읽어야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