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을 가르칩니다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

$12.00
Description
텔레그램 n번방, 불법 촬영, 미투 등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느 때보다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 지식과 젠더 감수성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 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 한복판에 서 있는 현직 성교육 강사가 집, 학교, 교도소, 상담실에서 해온 다양한 색깔의 수업을 담고 있다. 학생과 보호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공감해주는 상담사로 오래 활동해온 그의 따뜻한 힘이 느껴지는 이 책에서 성교육이 행복을 응원하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

조아라

현재공감N소통성교육연구소소장이며,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폭력예방통합교육위촉강사이다.2009년부터아동·청소년,보호자,교사,각종기관및단체를대상으로성교육과성폭력예방교육등을진행해왔고,교정시설에서의뢰하는가해자재범방지교육에참여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00명이있다면100가지의성이있어요
내일이될때진지해진다
가르치면서나를배운다
표준,이름부터수상하더라니
목격자를찾습니다
소심해서단어하나에싸운다
가해자를교육한다는것
몰라서못해준말
내아이가가해자일때
스스럼없이부르고사랑하기
성교육은행복을이야기하는것
비밀을알고싶다면우회하지말것
나를무력하게하는것
‘같은여자’지만,‘같은엄마’는아닌
도전하면잃는것들
언어에도감수성이필요합니다
피해자가안되는비법이있을리가!
답답한사랑을풀어줄때
‘말하라’고하기전에말할수있도록
나오며

출판사 서평

세살성교육평생간다!
텔레그램n번방,불법촬영,미투등성폭력사건이끊이지않는다.한국은전체연령을대상으로재성교육이필요한상황이다.그중에서도어릴때부터올바른성지식과젠더감수성을길러주는것이중요하다는판단아래교육청은‘성교육집중이수학년제’를고민하고있다.이는1개학년을정해해당학년에독립된성교육수업을5시간실시하는것으로,2017년부산시교육청에서처음도입했고2019년서울,2020년인천이채택했다.현재학교성교육은1년에15시간진행이의무이며,‘집중이수학년제’는이와는별도이다.성교육을양적·질적으로개선하려고하는시도에도불구하고현장에서는여전히충분한교육이이뤄지지못하고있다.

몰라도어렵고알아도어려운성교육
현직성교육강사의수업에서배운다
이책의저자는이러한흐름한복판에서있는현직성교육강사이자두아이의엄마다.그는성교육에대한뜨거운관심에더좋은강의를하겠노라의지를다지는한편,성교육을‘대리’해주는강사만믿고집에서관심을꺼버리면어쩌나조금은걱정하며이책을썼다.
체계적인성교육을받아본적없는지금의부모세대는‘성’을주제로성인끼리도진지하게대화하기어려워한다.부모와심리적으로독립하고싶어하는청소년기자녀와는일상적인대화마저뜸해지니더어려워지기마련이다.저자는보호자들의이런어려움을보듬는다.자신도처음만3세딸아이가자위를시작한걸알았을때어떻게반응해야할지망설였다고(109쪽),모르면더어렵고알아도어려운것이성교육이니같이고민하자고손을내민다.
저자는집,학교,교도소,상담실에서해온다양한색깔의수업내용을자분자분풀어놓는다.정답문장을알려주기보다관계맺기,존중,거리두기등의가치와태도를말하기위함이다.만5~7세어린아이부터18세고등학생까지,성폭력피해자와가해자상담과그들의부모면담,재범방지교육처분을받은성범죄자들을만나온그의경험이담긴이책엔정보전달중심의‘성교육지침서’에서는느낄수없던울림이있다.

요즘성폭력예방교육,
가해자대피해자사이에서‘목격자’를찾습니다
초등고학년남학생들은성폭력예방교육시간을달갑지않게여긴다.‘잠재적가해자’취급을받는다며불쾌해하고,강사에게“여성가족부에서나오셨어요?”,“군대는다녀오셨어요?”라고질문하면서성교육을‘남성대여성’대결이벌어지는공간으로만들기도한다.(51쪽)실제로성폭력예방교육은남성은가해자,여성은피해자로못박고성별에따라조심해야할행동들을나열하는방향으로흐를가능성이높다.불필요한반발심을줄이고성폭력을자기문제로받아들이게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저자는‘목격자’를강조한다.(57쪽)그는목격자중심교육을통해‘성폭력은용서받을수없다.피해자를돕는목격자,폭력을막는감시자가되자’라는인식이형성된다면더많은사람이성폭력을자기문제로받아들일수있을것이라는작은기대를품고있다.

자유롭고평등한관계를상상하는시간
소란스럽고후끈해져야성공한성교육!
대체로학교성교육은성폭력예방교육으로기운다.‘섹스’를권하는듯한낌새가있어서는안된다.저자는학교측으로부터“아이들이성교육을듣고돌아가집에서이야기했을때학부모에게아무감흥도주지않는선”에서성교육을진행해달라는부탁을받기도한다.(7쪽)
피임만강조하는성교육에아이들은“임신만안하면그만”이라며냉소어린반응을보인다.평등한관계맺기,동의를구하는대화,안전하고즐거운섹스에대한상상력은차단된채말이다.그래서저자는기회가될때마다아이들의상상력을건드린다.누구와섹스하면좋을지,어디에서하고싶은지,어떤상황에서할지,임신은언제,어떤조건일때안정적일지,좋은섹스를방해하는요소는무엇인지물어본다.(28쪽)그러면이내소란이일며교실안공기는후끈해지고질문이쏟아진다.섹스가나중일이아니라지금의문제로인식될때아이들은더진지해진다.

‘부모’라는자리도중요하지만
자신도오롯한‘성적존재’임을잊지마세요
저자는청소년가해자를상담하면서성폭력사건을대하는부모의태도가해당사건을올바르게해결하는데굉장히중요하다고강조한다.‘우리애가잘했다는건아니지만’으로시작하는가해자부모의변명은아이가잘못을인정하는걸방해할뿐만아니라피해자에대한왜곡된분노를키운다.(96-98쪽)반대로성폭력피해를입은자녀를의심한부모가어떻게아이의마음을무너뜨리는지를보여주는사례도있다.(164쪽)
아이들은부모나주변어른에게‘성’에관해질문하고의지하고싶어하지만“부모님도모를것같다”거나“원하는답이따로있는태도가싫다”고말한다.(31쪽)2차성징과성적호기심,몸의변화는아이들에겐매일매일의고민인데,하루날을잡아가르쳐줘야할것을읊는성교육은역효과만날뿐이다.또한“사춘기아들이자꾸가슴을건드린다”거나“다큰딸내미가벗고다니면민망하다”같은고민이있을땐솔직하게대화하라고권한다.‘교육적으로좋은말’을하려고구태여‘성적인나’의감정을억누를필요는없기때문이다.(38쪽)

성교육은결국행복을응원하는일
성교육이라는한단어안에담긴이야기는무궁무진하다.‘길거리,화장실,펜션’하면‘여자’와‘불법촬영’이떠오르는사회에서음란물대처교육은어떤효과를바랄수있을까?(136쪽)지적장애청소년의성교육은잘이뤄지고있는가?(83쪽)치마안에속바지를입어야할까?(139쪽)손자가예뻐서덥석안은할아버지,그품에서버둥대는아이사이에서부모는어떻게행동해야할까?(173쪽)
구체적이고날카로운문제의식이담겨있으면서도저자의말투는편안하고부드럽다.학생과보호자에게먼저다가가고공감해주는상담사로오래활동해온그의따뜻한힘이느껴진다.“섹스교육이필요한건오로지아이들이‘행복한’섹스를할수있어야하기때문이다.아이들은어른들의도움과응원으로더나은삶을꿈꿀수있어야한다”라는말에서성교육은행복을응원하는일임을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