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

액스

$13.00
Description
‘도끼’를 의미하는 ‘액스(The Ax)’는 은유적으로 ‘정리해고 행위’를 뜻한다. 흔히 ‘잘렸다’고 하는 바로 그 표현이다. 『액스』는 제목 그대로 대량 인원 삭감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한 중산층 남자가 해고로 인해 어떻게 피폐한 삶으로 전락하게 되는지, 그리고 재취업을 위해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거해나가는지 두 축의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해간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도널드웨스트레이크

도널드웨스트레이크DONALDWESTLAKE는미국뉴욕주의브루클린에서태어난도널드웨스트레이크는200번도넘는고배를마신끝에1954년미스터리픽션매거진에단편소설을발표하며본격적으로작가의길에들어섰다.1960년첫번째장편소설『머서네리(TheMercenaries)』를발표하며전업작가로활동할것을선언한그는범죄소설분야에서독보적인존재로군림하였고,분야를가리지않고백권도넘는작품을발표하며대중문학의거장으로자리매김했다.여러개의필명을가진작가로도유명한데‘악당파커’시리즈를쓴‘리처드스타크’가가장널리알려진이름이다.에드거상을세번이나수상한작가인그는1993년전미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최고의영예인‘그랜드마스터’칭호를수여받았다.2008년12월31일아내이자작가인애비게일웨스트레이크와함께멕시코에서휴가를즐기던중심장마비로갑작스럽게사망했다.
『액스』는1997년『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올해의책으로선정된베스트셀러로,코스타가브라스감독은이소설을토대로영화[액스,취업에관한위험한안내서](2005)를연출했다.

출판사 서평

‘무엇이이남자를살인자로만들었나’
시대를뛰어넘는화제작『액스』개정판출간
에드거상을세번이나수상하고,전미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그랜드마스터’라칭송받는추리소설의대가도널드웨스트레이크의『액스』는미국에서출간된직후베스트셀러에올랐다.『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에서‘올해의책’(1997년)으로선정될만큼굉장한인기를끌어당시국내에도여러차례소개된바있다.연일주가가고공행진을기록하며호황을누렸던1996년미국사회의숨겨진이면,즉자본주의사회에서산업자동화에의해정...
‘무엇이이남자를살인자로만들었나’
시대를뛰어넘는화제작『액스』개정판출간
에드거상을세번이나수상하고,전미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그랜드마스터’라칭송받는추리소설의대가도널드웨스트레이크의『액스』는미국에서출간된직후베스트셀러에올랐다.『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에서‘올해의책’(1997년)으로선정될만큼굉장한인기를끌어당시국내에도여러차례소개된바있다.연일주가가고공행진을기록하며호황을누렸던1996년미국사회의숨겨진이면,즉자본주의사회에서산업자동화에의해정리해고당했던수많은노동자들의운명을다룬이소설에독자들이공감했기때문이다.
그로부터20여년이지났지만『액스』는여전히시대를뛰어넘는화제작이다.코스타가브라스감독은이소설을토대로영화[액스,취업에관한위험한안내서](2005)를연출했고,박찬욱감독은‘가장영화로만들고싶은원작소설’로꼽았다.2011년국내에서출간된이후끊임없는관심을받아온이도발적인작품,『액스』를‘버티고시리즈’를통해새롭게선보인다.
비틀린욕망으로가득찬현대자본주의사회의비극적인판타지
‘도끼’를의미하는‘액스(TheAx)’는은유적으로‘정리해고행위’를뜻한다.흔히‘잘렸다’고하는바로그표현이다.『액스』는제목그대로대량인원삭감이라는주제를정면으로다룬다.작가는한중산층남자가해고로인해어떻게피폐한삶으로전락하게되는지,그리고재취업을위해어떻게경쟁자들을제거해나가는지두축의이야기를동시에전개해간다.
하지만여기에살인의쾌락이나복수의성취감따위는없다.오로지‘목적’만있을뿐이다.주인공인버크데보레는중산층의삶을유지하고싶다는욕망을채우고,나락으로떨어지고싶지않다는공포를벗어나려할수있는모든걸한다.그에게도포기할수없는삶이다.그것이그가가진전부이기에.목적이수단을정당화해야만살아남을수있는세상에서기업이그들의목적을위해‘정리해고는어쩔수없는것’이라는입장을보인것처럼데보레역시자신의삶을위해‘살인은어쩔수없는것’이라고말한다.
웨스트레이크는이런도발적인상상과위험한설정을통해자본주의가낳은,더정확히말하면신자유주의와경쟁지상주의가낳은비틀린욕망으로가득찬현대자본주의사회의현실을비극적인판타지에투영한다.
옳고그름은없다,오직불편한현실만이있을뿐
웨스트레이크는신랄한문제의식을뒷받침하는기발한설정과탄탄한구성으로독자들을사로잡는다.무엇보다이이야기의힘은주인공이왜이런행위를했는지독자가자문하는데서비롯된다.이책은‘옳고그름을가늠하는독자들의기준을사정없이뒤흔들어놓는다’(『가디언』).데보레의비상식적인동기에따른살인행각은지탄받아마땅하다.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스스로를지키고자하는삶을향한그의뒤틀린의지는범죄행위에대한죄책감마저합리화하고,경쟁은필연적인것이니‘어쩔수없다’는비관으로위장한다.‘나는처음부터내계획의아이러니를깨닫고이일을시작했다.그들,여섯명의관리전문가들은내적이아니었다.내적은기업가와주주들이다’라는고백에서알수있듯그는‘내가살고있는세상의환경을바꿀수없다’는비관과체념으로살인을계속해나간다.
데보레의생각과행동을따라가던독자들은때론쓴웃음을터트리고,때론한없이불편해질것이다.그럼에도끝내이소설의마지막장을펼칠수밖에없을것이다.그가결코해서는안될행동을하고있다는걸독자는이미알고있지만,마음놓고비난을퍼부을수도없기때문이다.데보레가따르고있는논리와체제,그게우리가발딛고살아가는부조리한현실이라는씁쓸한깨달음이들때,저자는독자에게냉정하게되묻는다.
“여기,자본주의체제가욕망하는존재가되고싶은한남자가있다.무엇이평범한이남자를살인자로만들었는가.”
어느정리해고자의위험천만한취업투쟁기
버크데보레는23년간제지회사에서일해온평범한미국중산층남자다.미국전역에불어닥친인원감축의바람을피해가지못한그역시어느날하루아침에정리해고당하고만다.곧취직이될거라는믿음으로구직활동을한지2년이흘렀지만데보레는여전히실직자일뿐이다.한창돈이들어가는십대의두자녀,꼬박꼬박물어야하는주택융자금.점점바닥나는돈,서먹해진아내와의관계……이모든걸해결해줄수있는건일자리뿐이다.재취업을위해원서를내보지만그를다시받아주는회사는없다.초조해진그는통제불능상태에빠진자신의인생과상처입은영혼을복구하기위해기막힌계획을세운다.일단그는잡지에제지회사의가짜구인광고를낸다.사서함에는경쟁자들의이력서가가득쌓이고,그는자신보다더능력있고젊고잘생긴여섯명을추려낸다.뛰어난인사담당자라면,버크데보레보다는이들을채용할것이다.이제젊고유능한경쟁자들만사라지면된다.
[추천사]
“제목을글자그대로이해하면곤란합니다.『액스』는도끼들고법석떠는무식스러운소설이절대아닙니다.물론연쇄살인이야기긴하지만요.여기,살인의쾌락이나복수의성취감따위라고는없습니다.직장에서해고될때‘도끼질당했다’고하는영어표현에서나온제목이라고합니다.어떤이론서보다자본주의체제에서의노동자의처지를정확하게묘사한이소설을무릇월급쟁이라면다읽어야한다고나는생각합니다.나도이것을각색해서영화로만들고한국개봉명을『모가지』로하면어떨까생각중입니다.우리도‘모가지날아갔다’라고말하니까요,손날로목을스윽긋는시늉을하면서말이죠.영어로나한국어로나매우폭력적이고잔인한표현이지만어쩌겠습니까,해고된다는건실제로세상에서가장끔찍한일아닌가요?”
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