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을 넘다 과학자가 경고하는 원자력발전의 진짜 문제

핵을 넘다 과학자가 경고하는 원자력발전의 진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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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일본 천체물리학자의 성찰.
『핵을 넘다』는 천체물리학자가 전하는 핵 발전의 진실과 미래 문명에 관한 조언. 양심 있는 과학자로서 핵무기와 원자력발전의 뿌리를 추적하고 과학기술의 역할을 고민하는 한편, 탈핵 가능성을 검토한다. 원전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와 정치사회적 배경, 윤리의 측면까지 망라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며 핵무기와 원전이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이유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경계를 넘어 서술한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지식인으로서 구체적인 탈원전 시나리오와 문명의 전환까지 예고하는 내용은 원전 밀집도 세계 1위인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삶을 지속해야 할 인류 전체가 고민할 부분이다.
저자

이케우치사토루

저자이케우치사토루는천체물리학자.종합연구대학원대학,나고야대학명예교수.1944년일본효고현에서태어나교토대학이학부를졸업하고,1975년같은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교토대학,홋카이도대학,도쿄대학도쿄천문대,국립천문대,오사카대학교수를거쳐프린스턴대학,존스홉킨스대학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paceTelescopeScienceInstitute;STSI)객원연구원등으로활동했다.‘거품우주론’을제창했으며,도쿄대학문학부교수였던친형의영향으로인문과학에도조예가있어최근인문과학과자연과학의구분을뛰어넘는‘새로운박물학’을제창해다시한번주목받았다.한국독자들에게도많은사랑을받은《아빠가들려주는우주이야기》(전4권)로1993년일본과학출판물상을,과학대중화의선구자고김정흠고려대학교물리학과교수가번역해화제가된《과학어떻게배우고생각할것인가》로1997년고단샤과학출판상,2008년에는저술활동으로과학의대중화에기여한사람에게주어지는학술상인파피루스상을받았다.현재까지도왕성한저술활동으로수많은베스트셀러를내놓으며폭넓은연령대의독자층으로부터절대적인기를구가하고있다.일본극우세력에대해공공연한반대를천명해온양심적지식인으로도유명하며,‘세계평화를요구하는7인위원회’위원,‘헌법9조(평화헌법)를지키는과학자모임’발기인등을맡고있다.

목차

목차
한국의독자여러분께
제1장시작하며
1.역사의필연
2.에너지원의상황
3.지상자원문명으로
4.이책의의도
제2장3.1비키니환초수폭실험60주년
1.경위
2.전쟁을위한과학자동원
3.과학과군사의유착체제
4.핵군비확산의공허한역사
1)핵실험의문제
2)핵무기의문제
3)핵실험금지·핵무기감축의문제
5.여러가지인체실험
6.메가킬로와트의시대
1)원전대형화의발단
2)일본의원자력개발
3)세계의원전추진현황
4)일본의원자력사고
5)원전의사고확률계산과중대사고
6)원전의사고확률
7.역사속으로사라진토륨원자로
제3장3.11원전이안고있는수많은문제
1.원전의반윤리성
2.원전의위험성
3.안전신화에사로잡혀있던우리
4.원전이익공동체의속임수와그구조
5.오이원전운전정지판결
6.국제원전이익공동체의암약
제4장원전에얽힌복잡한사정들
1.천재가사고의원인이되고,인재가사고를확대하다
2.원전을멈추지못하는이유
3.에너지기본계획
4.전기요금의속임수
5.어용학자와원전수출
6.원전의재가동
제5장지하자원문명에서지상자원문명으로
1.지하자원문명의한계와폐해
2.지상자원문명의전망
3.탈원전의비용
4.독일의도전과과제
5.일본은어떨까?
6.30년,50년앞을내다보는방책과전망
제6장마치며
1.핵철폐의길
2.‘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의시대
3.시간의지평선을길게잡고
추천사페르미의패러독스가인류에던지는질문_윤성철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원전밀집도세계1위...‘한국은안전하다’는거짓말
세계적흐름인‘탈핵’을고민해야한다
2016년9월경주에서발생한지진은우리사회에큰충격과후유증을남겼다.지진과이로인한재난으로부터대한민국이안전하다고믿었던안도감이사라지고사람들의불안한시선은경북지역에밀집한원자력발전소로쏠렸다.우리나라는국토면적당원전설비용량은물론단지별밀집도,반경30킬로미터이내인구수등이모두세계1위다.고리원전은전세계원전단지중에서주변에가장많은사람이산다(380만명).월성,...
원전밀집도세계1위...‘한국은안전하다’는거짓말
세계적흐름인‘탈핵’을고민해야한다
2016년9월경주에서발생한지진은우리사회에큰충격과후유증을남겼다.지진과이로인한재난으로부터대한민국이안전하다고믿었던안도감이사라지고사람들의불안한시선은경북지역에밀집한원자력발전소로쏠렸다.우리나라는국토면적당원전설비용량은물론단지별밀집도,반경30킬로미터이내인구수등이모두세계1위다.고리원전은전세계원전단지중에서주변에가장많은사람이산다(380만명).월성,한울,한빛등국내모든원전이세계최다원자로밀집단지10위안에든다.만에하나대형사고가난다면체르노빌이나후쿠시마에비할수없을정도로끔찍한재앙이초래될것이다.원전의문제점이나방사능피해에관한우리의인식은체르노빌피해자의처참한사진이나‘무서운이야기’수준의괴담을넘어3.11동일본대지진과후쿠시마원전사고로한층구체화되었다.동일본대지진으로2만여명이사망한가운데일본정부가밝힌원전으로인한사망자는1,300명을넘어섰고6년이지난지금이순간에도계속늘고있다.
『핵을넘다』에는원전홍보관견학프로그램에서설명을들은초등학생이홍보안내원과주고받은대화가실려있다.“펠릿이파괴되면어떻게되나요?”“펠릿은지르코늄이라는단단한금속피복재로둘러싸여있어서괜찮아요.”“연료봉이부서지면요?”“압력용기가지켜주겠죠.”“압력용기가파괴되면어떡하죠?”“그건격납용기에둘러싸여있어요.”“그격납용기가파괴되면요?”“튼튼한건물이에워싸고있잖아요.”긴문답끝에초등학생이“건물이파괴되면요?”라고마지막으로물었을때안내원은끝내화를냈다고한다.“건물은파괴되지않습니다!”하지만그토록안전하다던원자로는결국붕괴했다.미디어를통해후쿠시마원전폭발과정을시시각각지켜본우리는원전의‘안전’에의문을품게되었다.그리고한반도가지진안전지대가아님이확인되자불안은실체가되어다가오고있다.
이런와중에공개된영화는이해관계에얽힌원전정책,재난사고대처에관한정부의무능력을에둘러비판하는동시에원전사고라는재난현장을처음으로생생하게그려위험성을경고했고,최근대선유력주자들또한원전건설계획재검토부터‘원전제로’사회까지다양한탈원전구상을내놓고있다.바야흐로탈핵을고민하는사회분위기가조성되고있는것이다.이는세계적인흐름이기도하다.독일,벨기에,스웨덴,이탈리아등유럽국가들이탈원전을선언하거나가동을서서히중단함으로써실천에옮겼고,대만도아시아최초로2025년까지‘원전제로’를발표했다.원자폭탄(히로시마,나가사키),수소폭탄(비키니환초실험),원전폭발(후쿠시마)이라는가공할재앙을모두겪은세계유일의국가인이웃나라일본의고민도깊어가고있다.
『핵을넘다』는일본의저명한천체물리학자이케우치사토루가핵의위험성부터원전의문제점,미래의대안까지제시한완결성있는‘탈핵’저서다.저자는과학자로서의지식과양심에근거해핵기술의원리를따지는한편,과학과군의유착,원전이익공동체의어둠등을비판한다.원전이왜위험한지에관한꼼꼼한분석과태생적으로지니는원전의반윤리성을고발하는대목에서는자연과학과인문과학을넘나드는통찰이드러난다.저자는이에그치지않고미래의에너지,대안문명까지고민하는데단순한방향제시가아닌재생가능에너지로교체하는과정의로드맵을상당히구체적인지침으로서술했다.지식인으로서미래세대와인류의존속을고민하며‘시간의지평선을길게잡아’삶의방식을바꾸고자하는성찰이돋보인다.
원자력에너지로변신한핵무기,자본주의의주구가된과학기술
원전역사50년의경험...10년에한번은중대사고날것
현대세계국가들의힘의원천중과학기술이점하는지위를무시할수없다.이는냉전시대에더욱두드러졌고과학기술은곧장무기확장과연결됐다.원폭을실제로사용한유일한나라미국은더큰폭발력을위해1954년비키니환초에서수소폭탄실험을벌인다.실제폭발력을예측조차못해광범위한방사능오염이발생했고무려200킬로미터밖롱겔라프섬의오염문제는여전히미해결인채다.이수폭실험에일본어선이휘말렸지만피폭사건으로기록조차되지못했다.비키니사건은메가톤급초대형무기인수소폭탄의공식출현이자피폭사건이다.1차세계대전의독가스를시작으로과학자들은군사무기개발에동원돼왔다.전차,잠수함,폭격기,생화학무기...전쟁을위해과학기술이발전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1942년원폭이개발됐고2차세계대전이끝났다.
하지만과학과군사의유착은그때부터공고해져오늘날에이른다.미국과학자들은전쟁승리에기여했다는자부심으로무기개발과협력,비인간적인인체실험에대한저항감이사라졌다.정부로부터돈과연구환경을보장받으며군사전문연구기관에들어갔고,되려적극적으로공동연구를제안하게되었다(미국의군사연구체계는일본이추진중인모델이기도하다).이같은일상적인군사연구는전후70년간의무차별적핵확산의계기라고도할수있다.미국,소련,영국,프랑스,중국,인도등원폭개발경험이있는나라들은반드시수폭에도손을뻗었다.기술이축적되며후발주자들의개발속도는점차빨라졌고,핵기술독점의도가의심되는5개핵대국의핵확산금지조약(1970년)을거쳐소련붕괴(1991년)에이르기까지도합2천회가넘는무의미한핵실험이지구에서반복됐다.핵탄두가가장많았던1985년(6만5천개)의폭발력은지구65억인구한명당2톤이었다.현재(2013년기준)에도핵무기는세계에1만7천개가있다.따라서핵전쟁의위기도엄연히존재한다.저자는이를피할방법은오로지핵철폐뿐이라고말한다.
세계의핵개발노선에획기적인변화를일으킨것이1953년아이젠하워미대통령의UN연설이다.아이젠하워는군이독점하던원자력기술을동맹국과민간에개방하겠다며‘평화를위한원자력’사용을천명했다.이제핵무기의‘메가톤’에서원자력에너지의‘메가킬로와트’시대로전환이일어난다.이로부터50년이상이지난현재,전세계에서원자력발전이이뤄지고있으며날로대형화추세다.무기대신평화롭고실용적인과학기술을사용하게되어환영할만한일일까?저자는이를두고‘안전신화와경제성을내세우는원전을축으로과학기술이자본주의의주구가됨으로써초래된결과’라보았다.핵분열의연쇄반응을폭주시키면원폭,제어하면원전이므로반응속도를제외하면물리적과정은다르지않다.하물며원전은일거에흩어지는원폭과달리장시간에걸쳐방사성폐기물이대량으로누적되고있다.저자는이를지적하며원폭과는또다른원전의심각한위험성을경고한다.이를간과하거나얼버무리면서원자력의‘평화적이용’이니괜찮다는주장이후쿠시마원전사고를불렀다는것이다.아울러일본및세계각국의원자력개발현황을살펴보고사고사례와중대사고확률계산등실제수치를제시하여주장을뒷받침한다.
원전의‘원죄’,존재자체가지닌반윤리성을묻다
경제논리보다중요한것은땅위에서살아갈인간의권리
이책이지적하는원전의문제점중가장심각한것이‘반윤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