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한 소국 (빛나는 작은 나라들: 코스타리카 쿠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늠름한 소국 (빛나는 작은 나라들: 코스타리카 쿠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15.00
Description
남다른 가치관으로 작지만 당당하게 독자적인 국가를 만든 곳들, 독특한 국가 운영 방식과 발전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나라 네 곳을 살펴본다. 세계 78개국을 취재한 중견 저널리스트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가장 경이롭고 궁금했던’ 나라들-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 인간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쿠바, 실크로드의 중심 우즈베키스탄, 민주화된 미얀마를 직접 찾아 그 늠름함을 눈으로 확인하고 희망을 얻는다. 고통스러웠던 역사를 딛고 지배 권력에 맞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인간의 존엄과 세계의 나아갈 길을 깨닫게 한다.

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군사적, 경제적 우위에 있던 대국들이 지구 공통의 재난을 맞아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윤만을 추구하는 규모의 정치가 과연 인류의 안녕에 유익한가를 널리 성찰하는 계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국’들은 정치적으로 취약하거나 사회문화적인 자원이 결여된 저개발국이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안으로는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밖으로는 평화주의에 근거해 갈등 해결을 모색하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의 역사와 현재, 정치와 문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얻는 뜻밖의 발견이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이토치히로

1949년야마구치현시모노세키시에서태어났다.1973년도쿄대학교법학부졸업.학창시절쿠바에서모집한사탕수수수확국제자원봉사에참가했고,도쿄대학교집시gipsy조사탐험대장으로동유럽을누볐다.
1974년〈아사히신문〉입사후도쿄본사외신부를거쳐1984년에서1987년까지상파울루지국장,1988년〈아사히신문〉주간지『AERA』창간편집부원을거쳐1991년에서1993년바르셀로나지국장과2001년에서2003년까지LA지국장을역임했다.현재〈아사히신문〉이발행하는『be』편집부원이자‘코스타리카평화의모임’공동대표를맡고있기도하다.『세계일주건강한시민력』,『게바라의꿈,뜨거운중남미:그대의별은빛나고있는가』,『싸우는신문:〈한겨레〉의12년』,『관광코스가아닌베트남』등세계인으로서의시각을담은다양한저서로세대를초월한폭넓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목차

한국의독자여러분께
머리말

Ⅰ장평화를활용하는코스타리카

시작하며세계에서가장행복한나라

제1절평화브랜드구축
군대금지
진정한적극적평화
여고생의긍지

제2절헌법을활용하는시민
대학생이대통령을위헌으로고소
초등학생도위헌소송
헌법재판소제도

제3절아이들의자립을지향하는교육
병사의수만큼교사를만들자
국가가아닌국민의평화부터
누구도배제하지않는다

제4절민주주의를실천하는국회
아이들도정치에참여
국회의원3명중1명은여성
국민에게노벨평화상을

제5절환경선진국
에코투어의발상지
공기의수출
99%가자연에너지

제6절평화국가는어떻게만들어졌나?
자원은사람
따뜻한나라

Ⅱ장쿠바는지금:미국과의국교회복

제1절국교회복의효과
맥도날드는아직
관광의핵심은체게바라
살찌는국민의일상생활

제2절강력한정책
유기농업
자랑스러운교육과의료
미국을가지고놀다

제3절지방에서
헤밍웨이
세계유산의거리

제4절쿠바는이제부터
암행어사카스트로
영웅인가독재자인가
사회주의에서사회정의로

Ⅲ장실크로드의중심,우즈베키스탄:소련이후의중앙아시아

제1절앎의공백지대
문명의교차로
가장잔혹한독재자
상공에서바라본실크로드

제2절유목민의대지카자흐스탄
실크로드의역사가살아있는거리
유목민족과농경민족
구소련의그림자

제3절우즈베키스탄의고도
특급열차동양호
피비린내나는성벽도시부하라
‘푸른도시’사마르칸트에서쇼소인까지
뽕나무가춤추는노래

제4절소련으로부터의자립
날라리이슬람
결혼식에도자유로이참가
‘독재자’의실상

제5절실크로드
세계에서가장오래된피의성전
시베리아억류자들이세운극장
교토의유리,이슬람과격파의테러

Ⅳ장싸우는공작,미얀마는지금

제1절닫힌나라
폐쇄사회로부터의개방
버마식사회주의

제2절다른세계
인도와중국사이에서
계율뿐인불교

제3절민주화의기대와불씨
조심스레기대하는시민들
민주화의주역

제4절개혁을막는자들과젊은이들
다민족국가
지금도존재하는서당

제5절공작의투쟁
전쟁의기록
앞으로어떻게될까
맺음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선진국의무력하고우울한민낯을좇을것인가
의연하게자립한작은나라들로부터배우는세계관

세계화시대임에도코스타리카,쿠바,우즈베키스탄,미얀마는아직우리에게낯선곳이다.물리적인거리도있지만,정보도제한적이다.미디어에는미국,중국,일본,유럽등우리와직접적인관계가있거나이른바‘대국’인나라들의사정이주로등장한다.아사히신문특파원출신의저널리스트인저자는전후의일본이줄곧대국을의식하며대국을지향해왔지만,세계에서대국의존재감은점차엷어진다고말한다.지금껏다른나라를우격다짐으로굴복시킨업보를테러와난민유입이라는형태로돌려받으며,미국도유럽도빗장을걸어잠그는데열심이라는것이다.자신을잃고폐쇄적으로되어가위눌리는것이오늘날선진국의모습이라는주장에서우리가지향해야할바는과연무엇인지생각하게된다.

지구상의많은나라를취재한저자에게독자적이고모범적인가치관을보여주며특별히깊은인상을남긴곳은코스타리카,쿠바,우즈베키스탄,미얀마였다.강대국의개입과횡포로오랜세월경제적곤경을겪었지만,민중의힘으로의연하게자립해나름의풍요를누리고있는나라들이다.경제대국을꿈꾸다군사대국으로회귀하려는일본이나,불황이장기화하고일자리는불안정하며노후가보장되지않는한국이나행복도가세계최하위수준인것은비슷하다.세계가글로벌리즘풍조에내몰려인간성을상실해가는시대에서다소곤궁할지라도망설임없이“행복하다”고말하는국민들에게서진정한대국의늠름함을느낄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인권과평화,환경에서중남미의선진국
군대를버린나라코스타리카

중남미에서가장평화롭고민주적인나라로알려진코스타리카는인권과환경분야에서특히돋보인다.트럼프정권이국경에벽을쌓고유럽에서난민에빗장을채울때코스타리카는난민을모두받아들여무상교육과의료를제공했다.3년거주후에는국적을부여해인구가4천만명에서5천만명으로크게늘었다.에코투어의발상지로서환경문제선진국이기도하다.국토의4분의1이국립공원과자연보호구역이며세계모든생물종의6%가코스타리카에서식한다.자연에너지가99%를차지하고,원전을건설할계획은과거에도앞으로도없다고정부는단언한다.2014년151개국을대상으로한조사에서코스타리카는‘세계에서가장행복한나라’로꼽혔고현재까지늘상위권의행복도를유지한다.

평화헌법을고쳐전쟁할수있는나라로나아가려하는일본과비교할때1949년에이미군대를완전히없앤코스타리카는저자에게의미하는바가컸다.일본은전쟁에서져평화헌법을만들었지만,코스타리카는자발적으로평화헌법을제정했고정말로군대를없앴다.주변중남미국가들이내전에시달릴때도평화를유지했으며,주변나라들의내전종식에힘써1987년에는대통령이노벨평화상을받는다.병사의수만큼교사를만들자,병영은박물관으로만들자는슬로건에따라국방비는교육비가되었고국가예산의무려30%가교육비로쓰이고있다.초등학교에서부터모의대통령선거가활발하고,초등학생도위헌소송을할정도로민주주의체감도가높다.

미국과국교를회복한쿠바
경제적으로자립하면서도약자를구한다는원칙

쿠바는1959년혁명이후‘미국의뒷마당’이라불리는중남미에서일관되게자립을유지해왔다.초강대국에굴하지않고독자적인사회주의체제를유지했으나단절했던미국과의국교를2015년7월회복하면서변화의바람도있다.2016년에쿠바를방문한관광객이400만명을넘어섰고숙박과교통,시설개선이빠르게이뤄졌다.관광회사와레스토랑은늘고범죄는줄었지만,저자가만난쿠바인들의심경은복잡했다.미국이쿠바에대한경제제재를멈추고대등한관계가될때야말로진정한교류가시작될수있다는이야기다.“맥도날드가쿠바에들어오기까지는아직시간이걸릴것”이고“쿠바국민에게국교회복은마이너스효과뿐”이라는쿠바인의지적도등장한다.

이제는관광의상징이된체게바라의궤적을따라저자는게릴라전사령관이던페르난데스를직접만나증언을듣는다.강한신념의전사체게바라는뜻밖에실용적이고유연했다.전투중에도학습했고,혁명성공후에도경영시스템을공부했다.“기술에이데올로기는없다”고자주말했으며“인간은자신의이익을위해서가아니라사회를위해‘새로운인간’이되는것을지향해야한다”라고주장했다.그것을스스로실천한것이다.그리고쿠바는이제유기농업과무상교육,무상의료를세계에자랑한다.

미국이나일본언론은종종카스트로를독재자라칭하며쿠바를암흑사회라부르지만,실제로쿠바를방문하면전혀다른인상을받는다고한다.쿠바를여행한사람대다수가‘밝은사회’에놀라며호의적이된다.미국의공세와경제적압박이계속되는가운데저자가본쿠바에는대국을이용하는만만치않은전략이있었다.쿠바는확고한삶의방식을관철하고,시대에맞는기술과자격을몸에익혀경제적으로자립했다.글로벌리즘이확산되는지금세계많은나라가약자를내동댕이치고사회적격차를확대하는미국식신자유주의를채용한다.한편쿠바는완전한형태의사회주의를포기하면서도약자를구하기위한자세에는변함이없다.

유일하게구소련을뛰어넘은진전
실크로드위에서우즈베키스탄의오늘을엿보다

우즈베키스탄은유럽과중동의문화가중국을거쳐한국과일본으로들어온길인실크로드에있다.저자는세계에서가장오래된도시중하나인사마르칸트를누비며고대이슬람문화부터페르시아,당나라를거쳐일본에전달된문화의자취를찾는다.1991년소련이붕괴하면서돌연독립한주변여러나라가운데우즈베키스탄의진전은뚜렷하다.독립이후종교가자유화되었지만,이슬람원리주의와는뚜렷하게대립한다.사회분위기는개방적이고친근하며치안이좋아우즈베키스탄여행안내서에13페이지에걸쳐적힌안전관련주의사항이어처구니없을정도라고저자는말한다.십수년전의테러이후위험을실감할수없도록철저하게대처한결과다.

2016년에는26년간정권을장악했던카리모프대통령이사망했다.사회주의공화국시절부터대통령이었고정적숙청과강권체제등감시사회였던걸로알려졌으나국민의인식은조금달랐다.다민족을규합할리더가필요했고독립이후터키와한국기업의강탈경제를극복하고경제발전을이뤘다는것이다.2010년대들어서는국내총생산이매년7~8%성장했고빈곤에서빠르게벗어났다.러시아미디어〈스푸트니크〉의조사에따르면“지금보다소련시대가좋았다”고답한구소련제국국민의비율은절반이넘고카자흐스탄의경우61%나되지만,우즈베키스탄은단4%만이소련시절이좋다고답했다.민주주의의성장엔아직시간이필요하지만,유일하게경제적곤경을뛰어넘는데성공한우즈베키스탄국민은카리모프가세계에서독재자로불리는것이미군기지를철수시킨데대한미국의흑색선전이라고의심하기도한다.

미얀마의변화는이제부터
역동하는민주주의를향한열망

아시아의이웃나라인데도미얀마가우리에게잘알려지지않은건오랜군사독재기간동안외국인의출입이제한되었던탓도있다.1948년영국에서독립한후온건한사회주의정권이들어섰지만,공산당무장봉기,소수민족반란,중국의국민당군대침입등내전과혼란을겪다가1962년네윈이쿠데타로실권을장악한다.동남아시아에서가장부유한나라였던미얀마가최빈국으로전락한것은‘버마식사회주의’를내건네윈정권의극단적지배와통제이후였다.군사정권이국명도‘미얀마’로바꿨다.1988년에민주화를요구하며미얀마국민이벌인총파업에아웅산수치가등장하며변화가시작된것은유명하다.

민족의영웅아웅산의딸인수치는일약민주화의상징이되어국민민주연맹(NLD)서기장이되었고군사정권이이를탄압했지만,국제사회의관심에힘입어1991년에노벨상을받는다.그리고2016년에NLD에서대통령을배출하면서쿠데타로닫혔던문을54년만에열었다.군부세력이완전히청산되지않은채정권교체를맞은미얀마에서저자는언론의자유를완전히얻기위해노력하는저널리스트협회와새정권이된NLD본부를찾아변화의기대에들뜬미얀마사람들을만났다.‘행복’을의미하는‘밍글라바’가인사말인미얀마에서국민은불교국가의평온함을유지하면서도민주주의에대한열망으로설레고있다.135개나되는소수민족문제나경제,정치분야에서해결할과제는산적해있지만,NLD의결의는확고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