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7 : 조선 왕비 시해되다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7 : 조선 왕비 시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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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은 일본이라는 맹수의
아가리 속으로 점점 들어가고…
청일 전쟁의 일본 완승 → 고종의 대러시아 접근 → 춘생문 사건
→ 조선 왕비 시해 → 아관파천 → 김홍집 총리 살해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일곱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청일전쟁이 마무리되고 조선 내부적으로 일본이 등을 떠민 갑오개혁이 진행되는 시기부터 일본의 민 왕후 시해와 그에 따른 고종의 아관파천까지의 이야기다. 청일전쟁은 늙은 대국 청나라의 허약함을 드러내며 일방적으로 끝났고, 일본은 이제 청이라는 배후의 존재를 떨어버린 조선을 손아귀에 넣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그들은 친일 관료들을 이용해 국왕을 제끼고 자기네 입맛에 맞는 조선의 내정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실권을 빼앗긴 고종과 민 왕후는 러시아에 접근해 일본을 배제하려 하고, 이를 용인할 수 없었던 일본은 남의 나라 왕비를 궁궐로 쳐들어가 살해한다는 기상천외한 일을 벌인다. 그들의 엄청난 음모는 무기력한 조선을 상대로 성공할 수밖에 없었고, 굴욕을 당한 고종은 자기 나라 안에서 다른 나라 공사관으로 망명한다는 역시 기상천외한 반격으로 맞선다.
저자

김용삼

대전고,중앙대문예창작과,경남대북한대학원에서공부했다.조선일보기자,시사월간지[월간조선]편집장,경기도대변인,경기콘텐츠진흥원감사를역임했다.[월간조선]기자로활동하며50여개국현지취재를통해전·현직국가원수4명을특종인터뷰했다.또한황장엽망명사건특종보도로제1회대한민국언론상수상,2008년해양사상보급에공헌한공로로장보고대상을수상했다.2013년『이승만과기업가시대』로전경련시장경제대상우수상,2015년『대한민국건국의기획자들』로전경련시장경제대상을수상(공동)했다.현재는펜앤드마이크대기자,이승만학당교수로활동중이다.

주요저서로는『이승만과기업가시대』(북앤피플),『이승만의네이션빌딩』(북앤피플),『이승만깨기』(공저,백년동안),『시간을달리는남자』(공저,백년동안),『한강의기적과기업가정신』(프리이코노미스쿨),『재미로읽는조선왕조실록』(전3권,월간조선),『조선5백년역사대탐험』(동방미디어),『대구10월폭동/제주4·3사건/여·순반란사건』(백년동안),『박정희의옆얼굴』(기파랑),『김정은의할아버지진실을말하다』(미래사),『김일성진실을말하다』(북앤피플),『황교안2017』(민초커뮤니케이션)등이있고,이승만대통령이감옥에서쓴『청일전기』를해제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기획실장을거쳐현재는<이승만학당>교사,<펜앤드마이크정규재TV>대기자로활동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제2차갑오개혁추진되다
제2장일본,‘조선의이집트화’추진
제3장청일전쟁의피날레,웨이하이웨이전투
제4장시모노세키조약체결
제5장삼국간섭의국제정치학
제6장패전으로거덜난청나라
제7장또다시러시아와손잡은조선
제8장미우라공사,서울에오다
제9장작전명‘여우사냥’
제10장왕비시해그후
제11장단발령에저항,의병봉기
제12장고종,러시아공사관으로탈출

연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조선은일본이라는맹수의아가리속으로점점들어가고…….

누가더근대적전쟁술을잘도입했느냐의대결이었던청일전쟁은일본의완승으로끝났다.청은그과제를제대로수행하지못해덩칫값도하지못하고꼬마에게무릎을꿇었다.거한을무릎꿇린꼬마는기고만장했다.청에게막대한배상금과여기저기영토롤잘라내놓으라고요구했다.청은들어줄수밖에없었다.그러나자기네의이해관계를위협받은러시아등세열강이나섰다.랴오둥반도할양은안된다는것이었다.전투력을총동원해해외로출진시킨일본은세열강이군사력을동원하면자국이무사하지못할상황이라결국이를받아들였다.그러나랴오둥반도를포기하는대신만만한청나라에게서배상금을추가로뜯어내고마무리했다.

일본이당초전쟁을벌인이유는배상금이나할양받은영토가아니었다.조선을손아귀에넣는것이었다.이제청과의관계를끊은‘독립국’조선은그들의‘밥’이었다.당초에는영국이이집트에했던것을모델로해서조선을자기네‘보호국’으로만들려했다.친일내각을구성하고그들을통해조선내정개혁을추진하면서일본인고문들을대거임용케해서실권을장악했다.왕은국정에서배제하고친일내각에형식상의권한을주었다.그러나조선의모든국정은조선대신수준의봉급을받는일본인고문관들을거쳐야했다.고문관들이사실상대신이었던셈이다.

허수아비가된고종은가만히있을수없었다.삼국간섭으로일본에게랴오둥반도를토해내게했던러시아에접근했다.러시아의힘을빌려일본을몰아내고자신의권력을되찾고자했다.러시아도베베르주조선공사를통해우호적인환경조성을위해노력했다.조선을둘러싼상황은일본에게점차불리하게돌아가고있었다.이런상황에서일본은주조선공사를교체했다.이노우에대신미우라고로였다.미우라는외교경험이없는군장성출신이었다.일본국내에서조차고개를갸우뚱거리는반응이나왔다.무언가를암시하는듯한‘특단의조치’였다.

그‘무언가’는미우라가조선에부임하고불과한달여만에충격적인모습을드러냈다.미우라는조선에부임하면서,배후에서일본의국책을돕는잡다한궂은일을하는‘낭인’들을보좌관격으로데려왔다.조선에는이미다른경로로들어와「한성신보」같은곳을거점으로움직이고있는다른낭인들도있었다.미우라는외교관신분이었지만서울에주둔하고있는일본군의지휘권을인수하는이례적인조치를취하면서이들낭인세력을동원할준비를했다.

그가준비한것은정상적인정신상태로는있을수없는일이었다.남의나라궁궐에쳐들어가서그안주인을죽인다는것이었다.고종과민왕후가노골적으로러시아쪽에밀착해일본을배제하려는움직임을보이자아예무식한방법으로이를해결하려한것이다.그러나일본군이서울에주둔해있고조선군대도그들손아귀에잡혀있는상태여서,이말도안되는일은현실이됐다.

일본은일본군과낭인들,일본에붙은조선군을동원하고대원군을억지로앞장세워경복궁으로들어갔다.조선의경비병력은간단하게제압됐다.일인들은왕비의침전까지쳐들어가왕비를끌어내무참하게살해했다.전쟁상황에서나벌어질법한일이평시에일어난것이다.조선은꼼짝없이이런일을당할만큼무력했다.

다시김홍집의친일내각이꾸려졌다.고종은다시허수아비로돌아갔다.고종은러시아와의협력을모색했고,고종을탈출시키려던춘생문사건은실패했다.이후고종은슈페예르러시아공사를통해러시아공사관으로의탈출을타진했고,결국탈출에성공했다.이른바아관파천이다.왕비가시해되고일본주도의정국으로돌아간지석달만이었다.친일내각을이끌던김홍집은아무런절차없이고종의명령한마디로잡혀와살해당했다.

이시기는조선을집어삼키려는일본의야욕이다른열강의이해관계와맞물리면서,짧은시간동안에엎치락뒤치락하며기상천외한사건들을잇달아만들어낸시기였다.그런상황에서조선은일본이라는맹수의아가리속으로점점들어가고있었다.

책속에서

조선정부의모든정책은일본인고문관의사전검열을받은후시행됐다.국가기밀사안도예외가될수없었다.일본정부는조선정부곳곳에배치한일본인고문관을통해조선행정기관의속사정과국가기밀까지손금들여다보듯파악했다.이를통해일본에불리한정책이나반일적동향을파악해예방할수있었다.
---p.66

조선정부의내정에간섭하고,기밀서류빼돌리며꼬박꼬박고액월급을챙겨가는고문관들이점점늘어급기야‘고문정치시대’라는용어까지생겨났다.친일성향의개화정권내부에서도이에대한불만이폭발했다.연립내각의대표적인친일개화파인박영효는“조선정부는일본의간섭을받고,그고문관은각부에가득차있으며,일본인들은무슨일에나파고든다.조선은어떻게자립할것인가”하고한탄했다.
---p.68~9

리훙장암살미수사건은1891년일본을방문한러시아황태자니콜라이2세가공격당한오쓰사건을연상시켰다.이무렵육군상으로복귀한야마가타아리토모는리훙장저격소식을듣는순간책상을치면서“이자가국가대사를생각지도않고일을저질렀다”라고분노했다.저격범의범행은“상대국외교사절은살해하지않는다”라는국제적외교관례를위반한충격적인사건이었다.전승열기에들떠있던일본사회는충격과비탄에빠졌다.
---p.113

일본이‘조선의자주독립’을요구한진정한목표는중국과조선간에얽혀있는주종관계의고리를끊어내는것이었다.그후일본이조선을보호국으로삼아대륙으로진출하겠다는뜻이숨어있었다.시모노세키조약제1조를통해조선을지배하고있던중국을퇴출시킨후조선을보호국화하기위한정책을마음껏펼칠수있는빗장을연셈이다.
---p.121

일본은자본주의발전에필요한거액의종잣돈을배상금으로확보하는데성공했다.1894년말부터1903년말까지일본에서각종회사창업붐이일었다.이기간기업숫자는3,067개에서9,247개로,기업의자본총액은2억5,543만엔에서8억8,760만엔으로9년간세배가늘었다.연간세수의네배나되는막대한배상금은군비확장과산업혁명의에너지원이되었고,일본이금본위제로나가는결정적역할을했다.
---p.124

일·청양국대표가시모노세키강화조약에서명한4월17일,러·프·독삼국은“일본이세나라의‘우호적조언’을수용하지않으면삼국공동으로군사행동에돌입하며,중국대륙에파견된일본군과일본본토간의해상수송로를차단해중국에진출해있는일본군을고사시킨다”라는내용에합의했다.삼국간섭이완성된것이다.
---p.145

일본은본토수비병력까지쥐어짜내즈리결전과펑후제도점령에투입하는바람에본토는무인지경이었다.삼국연합군이일본본토를공격하면무방비로당할수밖에없었다.또본국과중국대륙에진출해있는원정군사이의해상수송로가차단되면일본군전체가적진에고립될위험이있었다.
---p.146

삼국간섭은만주와조선을둘러싼러-일대립의출발점이었다.그전까지동아시아에대한자국의정책표출을삼갔던러시아가일본의랴오둥반도할양사태를맞아프랑스·독일과손잡고직접개입함으로써자국의핵심적이권영역을명백히드러냈다.조선입장에선청일전쟁이전까지세력균형을형성했던중국의빈자리를러시아가메우도록만든결정적촉매제였다.
---p.183

고종과민왕후는러시아야말로청일전쟁에서승리한일본을제어할수있는무소불위의힘을가진나라,게다가조선을침략할뜻이없는친절하고고마운존재라고굳게믿었다.그결과러시아와의결속이자신들의왕권을보전할수있는유일한방안이라고판단했다.
---p.189

일본정부는5월31일,이노우에공사에게귀국을지시했다.귀국인사를위해고종과민왕후를알현한이노우에는박영효가위험인물이니조심하라고당부했다.6월7일이노우에가쫓기듯귀국하는모습을본고종과민왕후는삼국간섭의위력에놀란이노우에가조선보호국화정책에대한실패를자인하고사임하는것으로자의적으로해석했다.
---p.197

조선보호국화정책의주인공은이노우에가오루였다.그의구상이물거품이됐으니일본정계의거물이조선공사로근무해야할명분이사라졌다.일본정부는1895년8월17일,이노우에공사의해임및귀국을결정했다.격랑이일고있는중대한시기에주한공사교체를결정한것은일본의고질병중의하나인외교라인과군부의대립도무시할수없는요인이었다.
---p.214

일본은다양한정보라인을통해러시아를조선에끌어들여상황을꼬이게만든주인공은민왕후라는사실을알아냈다.그들은이제조선과러시아의연결고리인민왕후를어떤식으로든처리해야하는단계로접어들었음을직감했다.이처럼긴박한시기에주한공사를맡게된미우라는자신이조선에서수행해야할역할과사명이무엇인지는눈감고도이해할줄아는사나이였다.
---p.221

미우라가마주한서울상황은친러파의권력장악과기부금300만엔을통한왕실매수실패등의여파로최악의국면이었다.그는자신과함께서울에온시바시로,다케다한시,쓰키나리히카루등세명의‘조선문제전문가’를통해서울의낭인그룹과연결됐다.미우라공사의정치고문을맡게된시바시로는미국유학인연을동원해외교고문르장드르와교제했다.또조선에서활동하는낭인들을지휘하는역할을맡았다.
---p.225

이때미우라는아다치사장에게술을권하면서“아무래도한번은‘여우사냥’을해야할것같다.자네밑에젊은녀석들이몇명이나있는가?”라고물었다.그순간아다치는머릿속에섬광같이번쩍이는무언가를느꼈다.아다치는“신문경영을위해데려온자들이라대체로얌전한자들밖에없다.힘깨나쓰는녀석들이필요하다면암호전보한통으로고향에서필요한애들을언제든부를수있다”라고답했다.미우라는“그럴필요는없다.이것은절대비밀”이라고말했다.
---p.228

미우라공사는9월17일,대본영의가와카미소로쿠육군참모차장에게“동학군잔당소탕목적”으로경성수비대지휘권을조선공사에게일임해줄것과,그취지를외상을거쳐자기에게알려달라는전문을보냈다.일본외상의지휘감독을받는주한공사가외상을무시하고대본영앞으로현역군부대지휘권을요구하는등제멋대로행동하자사이온지외상대리는격노했다.
---p.238

미우라의최초계획은조선인을앞세워왕후를시해하는것이었다.하지만조선인자객들은시해대상이왕비라는사실을알면거부할가능성이있다고판단해일본낭인을이용하기로했다.낭인을동원한것은이들이민간인이어서혹시복잡한문제가발생하더라도일본정부에불똥이튀지않도록하는안전조치였다.미우라는「한성신보」사장아다치겐조에게휘하낭인을동원해‘여우사냥’의전위를맡아달라고협조를구했다.
---p.240~1

“훈련대를조종하고왕비의정적인대원군을앞세워궁중의간신을제거하고국정을바로잡는다는명분으로쿠데타를일으킨다.적개심에불타는훈련대가경복궁에난입해왕비를시해하고반러·친일정권을수립한다.이때치안유지를명분으로일본군이경복궁을점령하고국왕을압박해전신선확보와일본군주둔문제를일거에해결한다.왕비살해는조선인병사들이담당하는것이좋지만,어쩔수없을경우조선에서활동하는일본낭인들이시행한다.”
---p.243

10월7일밤,조선훈련대제2대대장우범선과일본군교관들은야간훈련을명분으로1개소대만을남기고병사들에게실탄을휴대시켜출동했다.야간훈련은일본교관의지휘에따라군부의앞또는추성문앞,동소문밖,훈련원등에서실시된적이있었다.훈련을위해부대가출동하려면직속상관인홍계훈연대장에게보고해야했으나우범선은이를무시했다.
---p.255

낭인들은오카모토의지휘아래일본도를빼들고방마다들쑤시고다니면서왕비를찾으려혈안이됐다.낭인중왕비의용모를식별할수있는자는없었다.낭인들은문을비틀어열고난입해,울부짖으며도망치는여성을붙잡아왕비라고생각되는여성세명을살육했다.살해한여성의사체와체포한여성들의얼굴을조사했는데,나이가젊어사전에설명들었던왕비의나이와는맞지않았다.
---p.265

낭인들은무단침입을꾸짖는고종을강제로주저앉혔으며,이과정에서국왕의옷이찢어졌다.낭인중한명은고종의어깨를잡아끌고다녔고,옆방에서권총을발사하는자도있었다.왕세자도다른방에서머리채를휘둘리는통에관이벗겨지고칼등으로목덜미를얻어맞아기절했다.곧의식을회복한왕세자는고종에게달려갔다.낭인들은세자빈에게칼을겨누고왕후가있는곳을대라고협박했다.
---p.267

관련사료를토대로상황을재구성하면다음과같다.곤녕합에난입한미야모토소위,특무조장마키,낭인나카무라가궁녀들사이에숨어있다가도망치는민왕후를발견했다.그들은왕후를마룻바닥에내동댕이친다음가슴을발로세번짓밟은후미야모토소위가칼로찔러시해했는데,이때나카무라는미야모토의칼에의해오른손에상처를입었다.이어나카무라가두번째로시해했다.
---p.272

일본이조선의단발령과복제개정에직접개입한중요한의미가있었다.에비슨선교사는조선인의상투에는전통문화의식과민족정체성이결집돼있으므로이것을자르면정신도없앨수있어원활한지배가가능하다고보았다.경제적차원에서보면일본산면제품의판로확대라는목적이숨어있었다.산업화과정에서방적업이크게발달한일본은조선을자국상품판매시장으로확보하는것에사활을걸었다.청일전쟁을통해일본은중국상인을퇴출시키고조선에서면제품시장을확보했다.이런점에서청일전쟁은경제적위기를타개하기위해시도된것이라는주장도있을정도다.
---p.328

2월11일새벽기온이급강하해강추위가엄습했다.오전6시경엄상궁이미리준비한궁녀복장으로갈아입은고종과세자가커튼이두껍게쳐진궁녀가마에올랐다.한대에는박상궁과고종이,다른가마에는궁녀와왕세자가탔다.여성이탄가마는내부를들여다보지않는것이조선의관습이었다.덕분에이날이른아침,궁궐파수병들은궁녀가마를검문하지않고통과시켰다.
---p.346

국왕이사전에어떤메시지도없이러시아공사관으로파천했다는충격적인소식을접한대신들은경복궁의내각사무실에모여대책을의논했다.이때어명을받은병사들이들이닥쳐김홍집을체포해갔고,경무청순검들이농상공부대신정병하를자택에서체포해경무청으로구인했다.고종은경무청밖에서두사람의목을치라고어명을내렸다.순사들은김홍집과정병하를발로차서쓰러뜨린후총검으로난자하고가슴과등을칼로내리쳐죽였다.
---p.3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