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의 노래 (이동욱 장편소설 | 밝히고 짓이겨져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이야기)

질경이의 노래 (이동욱 장편소설 | 밝히고 짓이겨져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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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동욱 장편소설『질경이의 노래』.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에 연루된 남북한의 민초들의 인생 역정을 탐험하면서 ‘체제와 개인’의 관계,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관계를 문학적으로 해부해 낸다. 무장공비 김익풍 씨의 아버지 김상호 씨(소작민)로부터 흘러내린 삶과, 이승복 군의 아버지 이석우 씨(화전민)로부터 이어지는 삶이 1968년 12월 공비토벌작전에서 충돌하여 이야기의 비극성을 더욱 강화한다.
저자

이동욱

저자이동욱은부산에서태어나서울청구초등학교,인천부평중학교,부산금성고등학교를거쳐서강대학교물리학과에재학중군에입대했다.수색대대,특전사,미2사단등을거쳐7년간복무를마치고육군중사로예편한뒤복학,대학원에서는정치학을공부했다.
1993년부터월간조선에자유기고가로활동하다가기자로특채되어활약했다.2001년에는한국갤럽조사연구소전문위원으로자리를옮겨6년간조사전문가겸컨설턴트로일했다.프리랜서선거컨설턴트로세번의선거를맡아모두당선시킨바있다.
저명인사의고스트라이터로회고록집필과각종기고문등을쓰면서TV조선과MBN,채널Y등에출연해정치평론가로활약하기도했다.
저서로는『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백년동안),『연속변침』(조갑제닷컴),『계초방응모전』(조선일보사),『우리의건국대통령이승만은이렇게죽어갔다』(기파랑),『100%한국인』(리즈앤북),『이기는선거와현장조사』(한국갤럽·공저)등10여권이있다.사격,스키,암벽등반,스쿠버다이빙(masterdiver)에익숙하며하모니카연주자로도활동하고있다.현재는프리랜서기자로산다.

목차

머릿말
1장화전민
2장소작민
3장평창군봉평면
4장전란(戰亂)
5장1.4후퇴
6장호사다마(好事多魔)
7장악령(惡靈)의씨
8장사신(死神)의그림자
9장피칠갑
10장짓이김
11장찢김
저자후기

출판사 서평

“이념을넘어생명을노래하는감동적역사소설!
“당신은알려진사건에대해얼마나더잘알고있는가?”
우리에게던지는송곳같은질문이기도하다.

금강산에서흐르기시작한샘물과
태백산에서흘러내린개울물이
설마두물머리에서만날줄은
누구도몰랐을것이다.
-본문중에서-

한때오해받았던이승복어린이

1968년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당시북한무장공비에의해살해당한양민의숫자는무려31명에달한다.그중에서도가장많이알려진피해자를꼽으라면단연이승복군이다.공산당이싫다고말했다는이유만으로무참한살육을당한이승복군의실화는온국민들의분노를불러일으키기충분했다.
1990년대초중반,일부언론들이이승복신화가거짓이라는‘추측성기사’들을쏟아냈다.덕분에전국초등학교의이승복동상도덩달아철거되는불상사도있었다.하지만수년간의법정공방끝에결국이승복군의이야기는사실로판명이났다.추측과의혹만으로쓰인기사들이모두거짓임에판명난것이다.길었던법정공방의과정에결정적인단서를제공한기사가있었다.「이승복은이렇게죽어갔다」라는제목으로1998년「월간조선」10·11월호에실린특종이바로그것이다.대한민국최고의르포기자로평가받는이동욱기자는당시완벽에가까울정도로30년전발생한사건의전말을밝혀낸바있다.성실한취재와끈질긴사실확인의노력이낳은쾌거였다.또한당시120명의침투공비중자수해생존한김익풍씨와는아직까지오랜인연을이어오며‘형제’처럼지내고있다.그런점에서이동욱기자는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에대해서는가히우리나라최고의전문가로손꼽힌다.

시대에붙잡힌인물들의초상화
이동욱기자는‘도서출판백년동안’을통해『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을펴낸바있었다(2015).이책에서그는중앙정보부의고정간첩회유,경기도송파간첩사건,1.21청와대기습사건등이모두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과긴밀하게연결됨을보여주었다.특히당시의남북대결은초한지(楚漢志)처럼박정희와김일성간의팽팽한대결과정이었음을제대로복원시켜그려냈다.이동욱기자는이책으로‘출판문화산업진흥원올해의세종도서’에추천되는영광을얻는다.
그가이번에펴낸<질경이의노래>는울진삼척무장공비사건에연루된남북한의민초들-화전민과소작민-의인생역정을탐험하면서‘체제와개인’의관계,‘지배계급과피지배계급’의관계를문학적으로해부해낸다.
이번신작은단순히사건의전후사정을살펴보는데그치지않는다.무장공비김익풍씨의아버지김상호씨(소작민)로부터흘러내린삶과,이승복군의아버지이석우씨(화전민)로부터이어지는삶이1968년12월공비토벌작전에서충돌하여이야기의비극성을더욱강화한다.
<질경이의노래>에서는강력한팩트와유려한문학적상상력이씨줄과날줄로교차한다.인물들의심리상태뿐아니라시대상황까지온전히언어의그물로건져올려독자들의감정을책속으로몰입시킨다.김상호,김익풍,이석우,이학관,이승복등남북으로갈린터전에서체제와제도의바퀴에짓이겨지고잘리어진인물들의이야기에빠져드는것이다.
여기에당시대한민국과북한의정치적상황이절묘하게겹쳐들어가며‘시대속에서살아가는인물들’의초상화가잘드러났다.그런점에서이번신작은가히이동욱기자의역작이라할만하다.

민초들은어쨌든살아가는것이다
<질경이의노래>라는제목도의미심장하다.갖은풍파와고난속에서도어떻게든살아내려애쓰는질경이풀처럼,어쩌면우리민초들은이데올로기와는영상관없이그냥억세게살아가려애쓰는존재가아닐까.
그당시에도그랬고지금도그런것처럼,우리민초들이야어쨌든어떻게든살아가고있지않은가.밟히고짓이겨지고잘리어져도살아내는질경이풀처럼이데올로기에상처받고도일어서는민초들의생존투쟁은그래서더아름다운것이다.벌써50년이다되어가는이야기이지만,여전히우리가이비극을되새겨야하는이유다.

*책속윽로추가
p268
“어이!무장공비!옥수수대안에있는거다안다!투항하면살려준다.!손들고나와라!”
김익풍은이소리를듣고밖을내다보았다.이미수십명의병사들이자신을향해조준사격자세를취하고있었다.이젠끝났다고생각했다.머릿속에입력된대로행동하면된다.미련도없다.나하나죽으면가족들은행복하게잘살수있다.당에서배려해주기때문에.그는박대위가사용하던수류탄을다시꺼냈다.
‘미련없다.죽으면이젠좀편히쉴수있겠지.’
안전핀고리에손가락을끼우고확잡아당기는순간자기도모르게"에이썅“하는욕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