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어디에 (호서와 호남은 없다)

호수는 어디에 (호서와 호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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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제 벽골제의 환상,
그 오래된 역사를 해부하다

호수를 낀 지역 별칭, 호서와 호남
호수는 어디에? 호수는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벽골제가 중국의 동정호처럼 큰 호수라는 환상을 품었다. 동정호를 경계로 중국의 호남과 호북이 생긴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호남과 호서가 생긴 것은 벽골제 때문이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제 일대의 평야는 지표가 가장 낮은 곳이다. 이런 곳에 큰 호수가 조성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벽골제가 큰 호수라는 환상과 호수를 낀 지역 별칭까지 생겼다는 것은 우리의 실로 오래된 역사와 자연을 중국적으로 감각하고 해석해 온 우리의 정치사 및 정신사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다. 현실을 무시한 환상,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책은 김제 벽골제를 중국의 동정호처럼 착각하면서, 이 땅의 지배계층이 어떻게 중화사관을 내면화하고 거기에 뿌리깊이 예속되는지를 추적·탐구하고 있다.
저자

이영훈

저자:이영훈
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경제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5).지곡서당芝谷書堂에서한학을공부하였다(1977~1982).한신대학경제학과교수,성균관대학교경제학부교수를거쳐2002년이후서울대학교경제학부교수로재직하다가2017년에정년을하였다.경제사학회,한국고문서학회,한국제도경제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현재는이승만학당의교장을맡고있다.
주요저서로는『조선후기사회경제사朝鮮後期社會經濟史』(한길사,1988),『수량경제사로다시본조선후기』(공저,서울대학교출판부,2004),『대한민국역사』(기파랑,2013),『한국경제사』Ⅰ·Ⅱ(일조각,2016),『반일종족주의』(공저,미래사,2019)가있다.청람상靑藍賞(한국경제학회,1990),봉래상蓬萊賞(봉래학술문화재단,2008),경암학술상耕岩學術賞(경암교육문화재단,2013),월봉저작상月峰著作賞(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2017)등을받았다.

목차

머리말

1.시작하는말

2.벽골제의정체
호남과호서의출현/요령부득의설명/12개군현에걸친호수/김제일원의지형/
한반도에서가장낮은지대/김제평야는원래바다/하천을막다니/
소양호보다13배나큰호수/공중을나는물/전통시대의저수지/장생거는수통이아니다/
깨어난방조제

3.벽골제의역사
마한시대/삼국·고려시대/용의호수로승화하다/임금을속이고백성을괴롭힌공사/
벽골제시상/소주와항주로변하리라

4.소중화의국제질서
동굴의우화/조선왕조의개창/연개소문을지우다/기자의나라/세종의큰공적/번국나름의뻣뻣함/중종의시대/아버지와아들의관계로/혈통으로서소중화/큰은혜에보답코자/
눈물은옷깃을적시고/귀신과제사/성시전도/정지된시간/소중화비교사

5.소상팔경:조선의이상향
소상팔경/성공적착지/동정호의가을달/구운몽과춘매전/춘향전/심청전/곤륜산의적장자

6.20세기에드리운중화사관
소중화론의해체/은둔의일사들/개처럼기어올라/신규식의국궁/순망치한/
“한국은중국의일부였다”/얼빠진서울대학교/후조선시대

7.끝내는말
요약/전투적자유인을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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