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조약·임오군란의 뒤안길 -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3

강화도 조약·임오군란의 뒤안길 -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3

$15.00
Description
주자성리학 이데올로기가 불러일으킨 망상,
뒤늦은 개화에 뛰어든 조선의 참상을 파헤치다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세 번째 책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기간은 1873년부터 1884년까지의 10여 년이다. 사건을 중심으로 보면 1876년의 강화도조약 직전부터 1882년의 임오군란과 그 후유증까지다. 이 시기 조선은 쇄국을 내세운 대원군이 실각하고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개국을 강요당했으며, 고종과 민씨 세력의 샛별인 민영익을 매개로 개화파가 활동을 개시했다. 이 책은 서세동점의 전제인 동양의 산업혁명 부재 문제와 주자성리학에 매몰돼 있던 조선의 현실을 지적하고 고종 친정 초기의 개국 과정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개국은 당사자인 조선이나 그 종주국을 자처한 청은 물론이고 조선과 먼저 수교한 일본이나 미국 등이 모두 러시아와 전 세계에 걸쳐 대결을 벌이던 영국의 기획에 놀아난 것임이 드러난다.
저자

김용삼

저자:김용삼
조선일보기자,<월간조선>편집장을역임했다.1997년황장엽망명사건특종보도로제1회대한민국언론상수상,2015년저서『대한민국건국의기획자들』로전경련시장경제대상을공동수상했다.현재<펜앤드마이크>대기자,이승만학당교사로있다.
[세계사와포개읽는한국100년동안의역사]시리즈는조선후기부터개항과망국까지의우리역사를세계사와포개읽으면서,올바른미래를위해과거사를바로보려는기획이다.
주요저서로는『이승만과기업가시대』(북앤피플),『이승만의네이션빌딩』(북앤피플),『대한민국건국의기획자들』(백년동안),『박정희혁명(1·2)』(지우출판),『박정희의옆얼굴』(기파랑),『한강의기적과기업가정신』(프리이코노미스쿨),『김일성신화의진실』(북앤피플),『김일성진실을말하다』(미래H),『대구10월폭동/제주4·3사건/여·순반란사건』(백년동안),『황교안2017』(민초커뮤니케이션).『지금,천천히고종을읽는이유』(백년동안),세계사와포개읽는한국100년동안의역사1~4(백년동안)등이있다.
공저로는『반일종족주의』(미래H),『이승만깨기』(백년동안),『시간을달리는남자』(백년동안),『박정희바로보기』(기파랑),『박정희새로보기』(기파랑),『김일성이일으킨6·25전쟁』(기파랑),『대한민국건국이야기1948』(기파랑),『쉽게풀어쓴청일전기』(북앤피플)등이있다.

목차

제1장동양에서는왜산업혁명이일어나지않았을까
제2장강화도조약체결하다
제3장근대문물수용에나선조선
제4장주자성리학유토피아,조선
제5장서양열강끌어들여러시아를막아라
제6장1880년대조선의참모습
제7장개화당의등장
제8장고종,개화의길로방향전환
제9장서양열강과수교하다
제10장생계형폭동,국제문제로비화시킨대원군
제11장나라를결딴낸제물포조약·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제12장수신사박영효,일본에간까닭은
제3권연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840년중-영아편전쟁과1854년미국페리함대에의한일본의개항은19세기서세동점을상징하는사건들이다.중국과일본에몰려온이서세동점의파고는서양세력에게는보잘것없는‘계륵’에불과했던조선도피할수없었다.
이책에서는서양세력이동양으로몰려들어침탈을개시한원인부터살핀다.먼거리를손쉽게이동해동양에진출할수있도록한배와동양의무력을압도한총포등은모두산업혁명을뒷받침한과학기술을바탕으로한것이었다.게다가서양세력은이를기반으로이미아메리카와아프리카식민지를건설해자본을축적하고있었다.이른바제국주의다.
우리의상황은중국이나일본에비해서도더열악했다.이시기에는이미인구규모부터우리를압도하는상황이었다.두나라가속절없이서양세력에무너진가운데우리는이런정세조차제대로파악하지못하고있었다.
개항이전우리나라의가장큰문제는주자성리학이데올로기다.국제정세의엄청난변화에눈감게만든것도자기중심적주자성리학이데올로기였고,그것이불러일으킨망상이중국의정통성을우리가이었다는‘소중화’의식이었다.서양산업혁명의토대가됐던개인의창의성을말살한것은주자성리학의신분질서였다.그런조건에서대원군의쇄국은필연적인결론이었고,중국이나일본보다더심한쇄국상황에서강요당한개국은엄청난혼란을예고하는것이었다.
우리의개국이일본개국의판박이였던것은잘알려진사실이다.일본은페리의미국함대가자기네에게강요했던것을그대로복사해무력시위를하며조약을강요했다.대비가전혀없었던조선은과거왜관을통한교역정도를생각하며,완전히새로운국제법질서에대한인식없이조약에도장을찍었다.
한번열린개방의물결은되돌릴수없었다.조선은일본에이어미국과수교했다.미국은중국으로가는중간기착지의필요성때문에일본의개국을강요하기는했지만,이미일본의항구를연이상조선과의수교가절실한것은아니었다.조선에챙겨야할대단한이권이있는것도아니었다.배후에있는것은영국이었다.
영국은유럽,중앙아시아,동아시아로장소를옮기며유라시아대륙전체를무대로러시아와‘그레이트게임’으로불리는세력대결을벌이고있었는데,동아시아에서러시아남하를차단하기위한길목으로조선을점찍고미국을앞세워자국의진출발판을마련하려한것이다.일본의진출역시영국의교사내지방조에의한것이었으며,영국과미-일의협조관계는훗날영일동맹과미-일가쓰라-태프트밀약으로이어지는동아시아외교전의중요한한축이었다.
이런상황에서조선은‘뒤늦은개화’에뛰어들었다.이미선택지는없었을것이다.쇄국을추진했던대원군이실각해반작용도있었을것이고,개항으로인해이미대세는결정된것이었다.고종과민왕후의측근인약관의민영익은단숨에정국의중심에섰고,그는역시연소한김옥균·박영효등과어울리며새로운상황에대처하고자했다.개화파가태동하고,고종은밀려오기시작한외세를다른외세를이용해제어한다는허망한노력에매달린다.
이책은그런10여년동안조선에서펼쳐지는‘참상’을하나하나살핀다.대외문제에‘폭탄’이떨어진상황에서정치는갈피를잡지못하고,새로운집권자인민왕후세력은권력누리기에만혈안이되어민생은더욱도탄에빠진다.새로운국제질서에익숙하지못한국가의헛발질들은그자체로도안쓰럽지만,그것은고스란히국민의부담으로넘어간다.그틈을노린일본은줄기차게침략의야욕을드러낸다.
한세기반전,그상황에서우리는무엇을했어야하는가?고종과민왕후와대원군은,정부고관들은,지식인들은,그리고민초들은?먼저필요한것은사실을정확하게파악하는일이다.이책은기초사실들과함께그런상황에서실제로그들이어떻게행동했는지를낱낱이파헤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