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러시아 그레이트게임의 파장 -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4

영국·러시아 그레이트게임의 파장 -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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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거문도사건…
외세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한반도의 운명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네 번째 책으로 갑신정변과 그 직후를 다루고 있다. 임오군란 이후 개화 국면에서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개화파는 나름대로의 힘을 키워가고 특히 군사력도 준비해 쿠데타를 꿈꾸었다. 서재필 등이 일본 군사 유학을 하고, 박영효와 윤웅렬은 국내에서 병력을 준비했다. 그러나 같은 생각인 줄 알았던 권력의 핵심 민영익이 보수 본색을 드러내고 윤웅렬도 발을 빼면서 어설픈 쿠데타를 시도하도록 내몰렸다. 결국 쿠데타는 삼일천하로 허무하게 끝나고, 커다란 후폭풍만 불러왔다. 청나라가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 이루어졌고, 일본은 일시적으로 후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영국은 이에 맞서 거문도를 점령하는 등 정세는 더욱 복잡해진다. 그러는 가운데서 민중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었다.
저자

김용삼

저자:김용삼
조선일보기자,<월간조선>편집장을역임했다.1997년황장엽망명사건특종보도로제1회대한민국언론상수상,2015년저서『대한민국건국의기획자들』로전경련시장경제대상을공동수상했다.현재<펜앤드마이크>대기자,이승만학당교사로있다.
[세계사와포개읽는한국100년동안의역사]시리즈는조선후기부터개항과망국까지의우리역사를세계사와포개읽으면서,올바른미래를위해과거사를바로보려는기획이다.
주요저서로는『이승만과기업가시대』(북앤피플),『이승만의네이션빌딩』(북앤피플),『대한민국건국의기획자들』(백년동안),『박정희혁명(1·2)』(지우출판),『박정희의옆얼굴』(기파랑),『한강의기적과기업가정신』(프리이코노미스쿨),『김일성신화의진실』(북앤피플),『김일성진실을말하다』(미래H),『대구10월폭동/제주4·3사건/여·순반란사건』(백년동안),『황교안2017』(민초커뮤니케이션).『지금,천천히고종을읽는이유』(백년동안),세계사와포개읽는한국100년동안의역사1~4(백년동안)등이있다.
공저로는『반일종족주의』(미래H),『이승만깨기』(백년동안),『시간을달리는남자』(백년동안),『박정희바로보기』(기파랑),『박정희새로보기』(기파랑),『김일성이일으킨6·25전쟁』(기파랑),『대한민국건국이야기1948』(기파랑),『쉽게풀어쓴청일전기』(북앤피플)등이있다.

목차

제1장중화사상의뿌리,삼전도
제2장‘조선중화’의실체
제3장조선의상권장악한외국상인들
제4장개화당,전술적변화추구
제5장조선과일본의개화,무엇이달랐나
제6장개화당,비밀리에군대양성
제7장“그대는하늘(天)을아는가?”
제8장갑신정변쿠데타의후폭풍
제9장조선의‘잃어버린10년’
제10장“러시아라는곰을동아시아의목장으로유인하라”
제11장‘위안스카이의세상’이된조선
제12장청의조선침탈
제4권연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본의지원을받은갑신정변은청군에의해진압됐다.청군은자연스럽게점령군이됐고,청나라의입김이강해졌다.이는청군에서주요역할을한위안스카이의퍼스낼리티도작용했지만,근본적으로는열강에침탈당하고있던청나라의사정상마지막남은‘속국’조선을놓치지않으려는몸부림이기도했다.이는한-중관계에서새로운국면이었다.
조선은건국초부터명을사대의대상으로하는외교정책을택했다.그러나내정간섭은받지않았다.물론조선의내부사정때문에왕위계승이나세자책봉등을승인받는과정에서애를먹은경우도있지만,크게보면자주권이보장됐다.조선중기종주국이명에서청으로바뀌었지만그런대세에는변화가없었다.오히려청은명을대신해중국본토를차지하는과정에서조선을무력으로제압하는험악한꼴을보였지만명이멸망한이후에는조선을심하게압박하지않았다.
그런데청말기이자조선말기,동아시아전체가서양세력의침탈을받게되면서청이조선을보는눈은달라졌다.류큐와타이완,베트남등전통적으로영향권아래있던나라들이모두제국주의열강의손에넘어가면서유일하게조선만남은것이다.청은이제조선을과거의느슨한조공국체제가아니라조금더고삐를죄는방식을모색했다.서양열강의식민지편입에좀더가까운모습으로말이다.
그첫번째계기가임오군란이었다.대원군에게권력을빼앗긴고종과민왕후는청군에의지해권력을되찾을수밖에없었고,청군은점령군이되었다.대원군은청나라로잡혀갔다.
이런상황에서고종과민왕후는개방의대세와청의압박에휩쓸려정신을차리지못했다.재정상태도엉망이어서매관매직과당오전발행등비정상적인방법을동원해야했다.결국일본같은나라에서돈을꾼다는생각까지하게됐고,그것이김옥균과박영효등젊은개화파들이고종에게접근하는계기가됐다.
김옥균등은고종의환심을사기위해차관도입을위해노력하는한편(그것은결국실패했다),무력을동원한쿠데타를준비했다.서재필등이일본으로군사유학을떠나고,윤치호의아버지윤웅렬과박영효는유사시에동원할수있는군대를비밀리에양성했다.
차관도입등으로일본을드나들던김옥균을비롯한개화파는결국일본세력을등에업었다.후쿠자와유키치는개화사상전파에그치지않고인력까지대주며김옥균세력의움직임을밀어주었다.조선에주재하는다케조에공사는본국정부의훈령도기다리지않고김옥균등의쿠데타계획을지원했다.
결국김옥균일파는갑신정변을일으켰다.고종을붙잡아두고‘혁명정부’를구성했으나,의욕만앞서금세한계를드러냈다.고종을허수아비취급해적으로만들었고,고종은청의주둔군과연락을했다.당시서울에주둔하고있던청군병력1,500명은일본군의10배였으니아무리고종을붙잡고있다해도버티기어려웠다.정변은삼일천하로끝났다.
정변실패의여파로일본이일시물러나자조선은청나라세상이됐다.리훙장은조선을쥐고흔들기위해독일인묄렌도르프를대리인으로조선에보냈다.그러나묄렌도르프는엉뚱하게도러시아를조선으로끌어들이는데다리를놓았다.러시아의관심을유럽이아닌아시아쪽으로돌리려는모국독일의의도에따른것이었다.
이와같은사태전개는또다른열강영국을움직이게만들었다.유라시아대륙전체를무대로러시아와‘그레이트게임’을벌이고있던영국은러시아가조선을매개로동아시아에서세력을확장할가능성이생기자차단에나섰다.그것이거문도점령이다.한반도는이제여러외세의각축장이돼버렸다.
이런시기에조선의위정자들은갈피를잡지못하고있었다.청나라는과거와달리실제적인이득을챙겨가려했고,고종은열강의외교전을이해할능력이없는상태에서자신을지켜줄‘후견국가’찾기에만골몰했다.그러는가운데외세의침탈은본격화하고민씨척족등내부의부패가더해져민생은더욱어려워지고있었다.갑신정변실패후,또하나의파국이잉태되고있던시기의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