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 : 한국 산업화의 설계자 김재관

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 : 한국 산업화의 설계자 김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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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 왜 남들은 따라 하지 못했을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 산업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는 도약대 ‘시간 독립’과 국가표준. 그 시작은 1964년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36세 김재관이 건넨 「한국의 철강공업 육성방안」이었다. 박정희는 그를 잊지 않았고, KIST 유치과학자 1호로 그를 부른다. 그리고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이 시작된다.

50년 전 ‘한강의 기적’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낡아버린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상하다. ‘기적’은 왜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 둘밖에 없을까? 좀 더 파고들어 가 보자. 50년 전, 수입 대체 경공업으로 근근이 먹고살던 나라가 단숨에 수출 대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가능케 한 핵심 하드웨어 두 가지는 단연 경부고속도로와, 철강ㆍ조선ㆍ기계ㆍ정유로 대표되는 중화학공업이었다. 그렇다면, 당시 세계 최빈국 한국보다 사정이 조금 나았던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왜 인프라와 중화학공업을 건설해 한국과 같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대답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에는 그들에게 없는 근면한 국민성이 있었다, 사심 없는 최고지도자의 혜안과 추진력이 있었다, 기업보국에 몸 바친 우수한 기업인들이 있었다…. 그래도 속 시원히 맞춰지지 않는 마지막 퍼즐 조각 한 개를 『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은 내놓는다.

“그들에겐 없는 ‘과학기술자’가 대한민국에는 있었다.”

『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은 1950년대 독일 정부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고 현지 철강회사에 근무하다 1967년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제1호 ‘유치과학자’로 귀국, 포항제철ㆍ현대조선ㆍ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철강ㆍ중기 산업 육성의 밑그림을 그린 한 명의 과학기술자의 평전이자, 한국 산업화의 역사에서 부당하게 소외된 과학기술자들의 능력과 헌신을 재조명할 것을 촉구하는 책이다.

김재관 박사 기념관 : http://zaequankim.org/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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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하상

1955년서울에서태어났다.중앙대문예창작과졸업이후38년간논픽션을써왔으며30년정도일본을취재하러다녔다.베스트셀러로『오사카상인들』『교토천년상인』『일본의상도』『도쿄긴자상인』『이건희』『이병철경영대전』『정주영처럼생각하고행동하라』『카리스마대카리스마이병철대정주영』등과『중국을움직이는10인의CEO』『상신리자청』등한중일기업인들에관한책이많다.
주요저서가일본,중국,대만,태국,러시아등에서다수번역출간되었다.또한『유럽명품기업정신』을출간하며시야를세계로확대하고있다.삼성경제연구소세리CEO에서‘상인열전’을6년간강의했으며일한문화교류상(일본외무성)과백상출판문화상등다수의상을받았다.포스코전략대일본담당교수,카이스트책임연구원교수를거쳐현재는전경련교수이다.

목차

한국경제‘기적의역사’는어디서시작되었나

제1장_철에서미래를발견하다:6·25전쟁과독일유학준비
대학첫해에찾아온전쟁/부산전시연합대학/미군통역하다특수강에눈떠/다시서울로/산업은행과독일유학시험동시합격/“산업은행월급받으며유학가라”

제2장_대한민국의100년미래를준비하다:독일유학과박정희와의첫만남
DAAD장학프로그램/독일의철강산업/뮌헨공대/세계적인석학을놀라게한박사학위논문/뮌헨에서의만남그리고결혼/퇴수회와재독한인회의탄생/「한국의철강공업육성방안」/무산된종합제철소프로젝트/박정희대통령독일방문/종합제철소기획안을대통령손에

제3장_홍릉의과학자들:KIST유치과학자1호
최형섭의안목/미국대통령이제안한연구소설립/11년만의귀국/대통령의KIST챙기기/KIST건물을세우다/개발도상국의새로운모델

제4장_꿈이현실이되다:‘한강의기적’의첫단추,포항제철설립
세계가비웃은한국의종합제철소구상/“우리힘으로종합제철소를”/미래를내다본103만톤수요예측/대일청구권자금협상최일선에서/일본을한수가르치다/기본설계변경없이연산10배로

제5장_중화학공업을일으키다:<한국기계공업육성방안>과>중공업발전의기반>
안보위협속중공업화박차/4대핵심공장/무(無)에서유(有)를:조선소프로젝트/국방산업의기틀을만들다

제6장_100년을내다본자동차산업구상:최초의고유모델‘포니’산파역
최초중공업차관보/국산자동차산업구상/“자전거도못만드는나라에서…”/자동차기술독립을외치다/‘자동차차관보’/국민차포니

제7장_선진국진입의기반,국가표준:한국표준연구소와국가표준헌법
표준의중요성/존슨대통령의선물/한국표준연구소초대소장/산업화넘어선진화로/대한민국시간독립/박정희대통령의마지막방문/세계최초로헌법에국가표준명문화

8장_죽는날까지나라사랑:대한국인김재관
교단으로/국가표준정착을위해/묄렌도르프와노르베르트베버의재발견/그는세상을떴으나,우리와함께있다

우정김재관박사약력
참고문헌
쓰고나서
추모와추천의글_이상희·채영복·정낙삼·김명자·신성철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산업화와선진화의설계자김재관
주인공김재관(1933~2017)은경기화성에서태어났다.서울대기계공학과재학중6·25사변으로부산으로피난,학업을계속하며미군부대통역을맡다가특수강에눈을떴다.졸업후한국산업은행에입사했다가독일정부장학생으로뮌헨공과대학에유학,금속재료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데마크(DEMAG)철강종합기획실에서근무하며혼자서「한국의철강공업육성방안」보고서를작성하여1964년독일을방문한박정희대통령에게전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창립때해외유치과학자1호로참여,제1연구부장과특수기재연구실장,이후상공부초대중공업차관보,국방과학연구소(ADD)부소장을거치며포항제철설립을비롯해기계·조선·자동차등을핵심으로하는한국의중화학공업화와방위산업육성의청사진을제공했다.
산업화를넘어선진화로도약하기위해국가표준제도가절실함을내다보고한국표준연구소를설립,5년간소장으로있으면서한국표준시확립등의성과를내고,헌법에‘국가표준’을명문화하는데기여했다.공직에서물러난후인천대학교기계공학부교수와대학원장을지내며후학을양성했고,편역서『묄렌도르프』를통해구한말독일인재정고문묄렌도르프가조선의산업화에기여한면모를재조명했다.

뮌헨의박정희에게건넨보고서
제5대대통령취임1년후인1964년12월,박정희는독일(서독)방문길에오른다.‘고속도로구상’과‘차관(借款)구걸’,‘광부와간호사의눈물’로익히알려진그방문이다.귀로에오르기전날박정희가뮌헨의숙소에서독일유학생과교민들에게베푼조찬에서일어난조그만사건하나가대한민국의역사를바꾼다.

“여러분들께서혹시저에게하시고싶은말씀이있으시면기탄없이해주십시오.”
박정희를바라보고있던유학생일행이일제히김재관을향해고개를돌렸다.이미유학생들은김재관이그동안준비한「한국의철강공업육성방안」을박정희대통령에게전달하기로계획하고있었다.대통령은독일방문중여기저기가는곳마다유학생들과교포들로부터5·16혁명을일으킨것에대해비판의목소리를듣고있었고,유학생들은이를익히알고있었다.하지만유학생들은“적어도우리는발전적인의견이나제안을하자”고합의를했고,이에그동안김재관이준비한종합제철계획안을전달하기로한것이었다.
김재관은초조한마음으로대통령을향해천천히발을내디뎠다.그의손에는책자가세권들려있었다.그중하나가「한국의철강공업육성방안」이었다.그는두손으로책자를박정희대통령에게건넸다.대한민국산업발전역사에한획이그어지는순간이었다.
-“2.대한민국의100년미래를준비하다”중

2년여뒤KIST가발족하고해외에서연구생활을하고있던과학자18명을‘유치과학자’1호로불러들일때,유일하게비(非)미국유학파로포함된게김재관이었다.김재관은한국최초의종합제철소설립자금을마련하기위한‘대일청구권자금’협상의전면에나서연산(年産)103만톤규모의제철소설립안을관철해자금을따내고,그가손수설계하고말뚝을박아구획한포항제철(현POSCO)평면은20년동안생산규모가5배로증가할때까지도기본설계변경이필요없을정도였다.2021년세밑에51세나이로퇴역한포스코‘고로(高爐)1호’가바로김재관이고집스레설계한103만톤그용광로다.

산업화넘어선진화로,그이면의과학자들
정주영의‘500원지폐거북선’전설의바탕에도,최초고유모델국민차‘포니(PONY)’의배경에도김재관이있었다.그는KIST부장·실장을거쳐국방과학연구소(ADD)부소장으로방위산업의기틀을닦은김재관은상공부초대‘중공업차관보’로서현대의고유모델자동차생산결단을이끌어냈다.신설된한국표준연구소(현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초대소장으로서대한민국‘시간독립’을이뤄냈다.표준연홈페이지(kriss.re.kr)첫화면인그‘대한민국표준시’다.
김재관의마지막숙원은선진국다운표준제도를확립하는일이었다.헌법에명문화하는일이었다.박정희의예기치않은서거후에도표준연소장으로서‘표준제도조항의헌법명문화’를추진하고,정치적격동기에사인(私人)으로돌아가서도국회와정당,주무부서를문지방닳도록드나들며설득한결과가,1980년제5공화국헌법부터현행헌법까지이어지고있는“국가는국가표준제도를확립한다”(제1272항)라는조항이다.
윤계섭서울대명예교수,이상희·채영복전과학기술부장관,김명자전환경부장관,정낙삼표준연1호유치과학자,신성철전KAIST총장이추모와추천의글들을썼다.이들은“한국의경제기적뒤에가려진김재관박사같은과학기술자들의업적과헌신이재조명되고널리알려질계기가되기바란다”라고입을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