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집 『는개』라는 명패를 달고 잠든 의식을 곱다하게 깨우는 지상에 내리는 신비로운 존재의 출현이다. 서정성 짙은 언술로 엮어내는 양 시인의 시는 따듯한 목화솜처럼 사람 중심의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시편들이 많다. 아프고 슬픈 사람들을 향한 인본주의적 바탕의 시들을 쓰며 스스로 눈물을 보이는 ‘울보 시인’이기도 하다. 아직도 소녀의 미소가 흐르는 양 시인의 시 세계는 순수의 손끝으로 버무린 때 묻지 않은 영혼의 향기가 난다. 때 묻지 않은 순수의 감성이 살아있는 양 시인의 시에는 별빛 영롱하게 반짝이는 사유의 공간과 시간이 존재한다.
시인은 자신의 피부 깊숙이 침입자처럼 스며드는 얇거나 두꺼운 충격으로 일으킨 감정의 의미를 문자로 그려내는 사람이다. 마치 상형문자를 그려내는 장인처럼 때로는 난해하게 한 의미를 새기어 은유시키는 도공이라 해도 가능할지 모른다. 고행의 길 끝에 얻은 단아한 달 항아리처럼 양숙영 시집의 메시지는 묵언 수행의 깨달음이다. 삶의 총체적 의미를 숙명으로 긍정하여 받아들이는 여러 편의 시에서 시인의 순수한 시 정신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는 앞으로 이어질 양숙영 시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오직 양숙영 시인의 육성으로 구조된 시인의 분신과도 같은 시집 『는개』 읽기를 마무리한다.
- 지연희 | 시인, 수필가
시인은 자신의 피부 깊숙이 침입자처럼 스며드는 얇거나 두꺼운 충격으로 일으킨 감정의 의미를 문자로 그려내는 사람이다. 마치 상형문자를 그려내는 장인처럼 때로는 난해하게 한 의미를 새기어 은유시키는 도공이라 해도 가능할지 모른다. 고행의 길 끝에 얻은 단아한 달 항아리처럼 양숙영 시집의 메시지는 묵언 수행의 깨달음이다. 삶의 총체적 의미를 숙명으로 긍정하여 받아들이는 여러 편의 시에서 시인의 순수한 시 정신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는 앞으로 이어질 양숙영 시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오직 양숙영 시인의 육성으로 구조된 시인의 분신과도 같은 시집 『는개』 읽기를 마무리한다.
- 지연희 | 시인, 수필가
는개 (양숙영 시집 | 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 보다는 가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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