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는 한 호흡의 꽃향기처럼 오래 독자의 가슴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단 한마디의 언어일지라도 신선한 생명력으로 감성을 흔드는 충격이어야 한다. 채재현의 시는 그와 같은 언어의 미학美學을 향한 고뇌의 몸짓이 돋보인다. 마치 풍경화 한 폭을 그려내는 듯한 채재현 언어의 질서, 눈부시도록 하얀 생명의 신비경을 시인의 심경으로 풀어내어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시는 수만 겹 장인의 영혼으로 의미를 감싸는 진중한 백자 달 항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순백의 순수, 어디 하나 기울어짐 없는 둥근 만월의 형상, 단아한 품격의 한 사람이 숨 쉬고 있다.
- 지연희 | 시인, 수필가
- 지연희 | 시인, 수필가
어느 날의 소묘 (채재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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