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봉투 (이순형 수필집)

월급봉투 (이순형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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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순형 수필집 『월급봉투』. 저자 이순형의 수필 작품을 수록한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 동아줄 인연, 2부 그려보는 자화상, 3부 돼지는 밭을 갈지 못한다, 4부 생활의 어느 페이지, 5부 뿔 달린 바퀴 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이순형

저자이순형은1952년경기도수원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농생명과학대학과동대학교행정대학원을졸업했다.2010년『계간수필』로등단하였다.여행에세이『서방견문록』이있다.국제상사주식회사기계부,수산중공업해외영업부,과천라이온스클럽회장을역임하였다.현재(주)파워킹대표이사,과천문인협회회원,계수회,수수회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04
제1부동아줄인연
농부의아침·13/월급봉투·19/할머니가담근술·24/월남새댁·29/늦게드린품삯·33/상전(上典)·38/누룽지맛·42/논두렁헌병·46/넥타이를매면서·51/안개꽃당신·56

제2부그려보는자화상
산토끼사냥·63/대장간풍경·68/몰래배운사교춤·73/화장실에서생긴일·78/사장님과사장놈·82/이식(二食)군(君)의밥상·88/돌계단·93/오십견·97/삶의즐거움·102/참새잡기·107

제3부돼지는밭을갈지못한다
소녀와뮤지컬·113/까막고무신·117/나를잊어주세요·122/감이익을무렵·127/하느님의가위·132/G.O.A.L·138/은하수건너편에·144/피난민촌친구들·150/청첩장과청바지·156/요셉의원·161

제4부생활의어느페이지
청첩장·169/화장실은주방옆에있습니다·173/식탁,한국과중국사이·177/출항·181/사기꾼의애프터서비스·186/터널의저편·191/자네만믿네·196/의왕MBA·201/비행기의날개끝·204

제5부뿔달린바퀴
하얀코끼리뼈·211/가불인생·216/먹이사슬·221/흑인예수·225/늙음의노트·230/인생살이3제·235/외계행성글리제·242/푸른반점의고향·247/사막에피는꽃·253/청춘의용광로·258

출판사 서평

첫월급을타던날,월급날아버지와누나의표정을떠올리면서회사로향하던나의발걸음은가벼웠다.일이손에잡히지않았다.퇴근시간까지너무길고지루하여자꾸만벽시계를올려다보았다.늦은오후,드디어경리과여직원이월급봉투를나누어주자‘땀흘려번내돈’이라는느낌에가슴이뭉클했다.고참사원들은손가락에침을발라가며신나게돈을세었지만나는왠지부끄러워얼른속주머니에찔러넣고시내버스에올랐다.혹시소매치기라도당할까봐곁눈질로주위를살피면서가슴근처를지긋이눌러가며무사히집에도착하였다.어머니에게봉투를내놓자“네가번돈인데뭘내게주느냐?”하시면서도환하게웃으셨다.그순간,어머니의주름살은봉투속의빳빳한지폐처럼펴지는듯했다.그때흐뭇했던내기분을잊을수가없다.
사업을시작하고몇해가지난어느날,나는큰마음먹고은행에서상큼한냄새가폴폴나는새돈을찾아누런봉투에넣었다.일부러직원들을하나씩불러수고했다는말과함께현금으로주는이유를장황하게설명했다.그날나는중년남자들을이끌고우리들의잃어버린영토를찾겠다고쳐들어가는장수가된기분으로우쭐댔다.
이튿날,자신감에벅찬직원들표정을기대했지만이상스레별내색이없었다.과연속주머니에서보검처럼봉투를꺼내줄때아내들이어떤모습으로받았는지여간궁금한게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