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김영숙 산문집)

사랑하는 사람아 (김영숙 산문집)

$15.00
Description
‘볼 때마다 좋은 사람’(세종특별자치시 효림 스님이 주관한 2017 ‘붓글씨 나눔’ 잔치 때 시상) 제1회 수상자 김영숙 선생님의 자전적 산문집 『사랑하는 사람아』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산문집은 김영숙 선생님이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고교 졸업 후 공주사범대학에서 공부할 때 만나 네 번 갇히고 세 번 해직당한 남편 최교진(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선생님과 오롯이 한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야기가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33년간 충남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이웃과 더불어 올곧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직생활을 하다 2012년 퇴직한 후 세종시에서 많은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영숙

제주도에서나고자라공주사범대학에서공부했다.33년간충남에서아이들이자신을존중하고이웃과더불어올곧게,당당하게살아가는삶을가르쳤다.네번갇히고세번해직당한남편과오롯이한곳을바라보며살아왔다.2012년퇴직한후세종시에서많은이웃들과더불어행복하게살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04

제1부
내가살던제주도·19/그해방공간의시국·23/백조일손지묘·24/유년시절·26/백회공장과아버지·28/아버지의기억·30/벽돌공장·35/더원칙주의자였던어머니·40/어머니의기억·43/영화구경·48/종교적갈등그리고사춘기·51/찐빵이야기·56/수학선생님의∠DBC와∠ABC·59/작은반항,영어백지동맹·63/만우절해프닝·65

제2부
어느대학으로갈까·73/대학입시그새롭고설레던기억·76/극단‘상황’에들어가다·79/그를만나다·85/1975년공주최초의시국사건그리고제적·89/강제징집·93/전선편지·96/시어머니의끝없는자식사랑·101/시아버지의며느리사랑·106/나의첫발령,그는누동학원으로·109/첫학교에서만난우리아이들·113/1980년,소문도없이사라지고·117/남편이대천여중으로,그리고두번째발령지보령중학교·123

제3부
‘초등학생대상조직적의식화교육사건’그리고해직·133/재야활동가로,계속되는연행과구속의나날·136/두번째학교강경여중그리고전국교직원노동조합·145/의지가굳은큰딸민이·152/정이많은작은딸원이·158/내권리를주장한석성중학교·161/전교조결성과구속그리고유치장종례·163/긴해직교사생활,재야운동의중심에서·168/세번째학교세도중학교·173/세번째해직,그래도해야할일은많다·177/안나푸르나트레킹그리고새로운길·182/두번째선거·195/교육감의아내·199/당신싸움의절반은내것입니다·202/사랑하는사람아·205

축하의글·209

출판사 서평

볼때마다좋은김영숙선생님의자전적산문집!

김영숙선생님은6남매중넷째로태어나제주도의비극을까맣게모른채순둥이소녀로성장했다.그러나제주도에서일어난“군경토벌대와서북청년단의피비린내난장속에수많은생명들이비명횡사”(23쪽)하고“1950년6·25가터지자4·3귀순자등양민132명을양곡창고에구금하였다가어느신새벽에아무런사법적절차없이해병대와경찰들이섯알오름(송악산의한봉우리)기슭에서총살”(24쪽)당한역사의현장을알게된다.그때김영숙선생의친척들도희생당한다.

김영숙의어머님은“딸들이그럴듯한직업을가지기를소망했다.남편그늘에서살아가는것을원하지않았.”(47쪽)기때문이다.“가까운친척들이강하게만류했지만어머니는아무말없이내가대학가는것을적극지원했다.”(42쪽)그렇게어머니는딸이넓은세상으로나가제뜻을펼치고살길원했다.게다가아버지는“80년대쯤에는세가지를꼭배우라고하셨다.요리,컴퓨터,운전.요리는가족의건강을위해식생활이매우중요하다고여기셨고앞으로컴퓨터가세상을지배할것을내다보셨다.”(32쪽)부모님의사랑과배려로지금의김영숙선생님은거듭날수있었다고회고하고있다.

공주사범대학에입학하고는극단‘상황’에가입했다.극단에선공연자금이부족해공연을하지못하는안타까운현실을알고“어머니가비상금이라며꼭필요할때만꺼내쓰라고주신통장과도장을내놓았다.”(83쪽)그녀의강단과너른품새가극단선배였던최교진의마음을울렸을까?

암혹의유신시대는둘의만남을오래지속시키지못하게했다.최교진선배는1975년공주최초의시국사건으로대학에서제적당한이후강제징집당했다.그러나“오고가는편지를따라그에대한사랑은커졌고그의곁에내가있어야한다는어쭙잖은책임감이굳게내마음을사로잡았다.”(98쪽)그렇게고난은그들의사랑을더욱단단하게만들었다.

이후그의남편최교진은학생들에게광주항쟁의진실을가르치다해직되었고,6월민주항쟁의선봉에나섰다가구속되었다.또노태우정권에서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부지부장이란이유로교사직에서또해직되었다.그과정에서“아이들을위해바른교육,참교육을하는것이죄라면죄인이고자합니다.”(165쪽)라고되물었던참교육을실천하였다.

그때마다김영숙은남편에게큰힘이되었다.남편이교육의현장에서참교육실현을위해헌신하는동안김영숙은집안의가장이었다.집안살림을도맡아하면서“아이들도반듯하게잘키우고어머니도잘모실게요.당신은어차피하는거민주화운동에있는힘을다하세요.”(202쪽)용기와희망을잃지않도록손내밀어주었다.

물론김영숙선생님도교직생활을하면서힘들때가많았다.최교진부인이라는이유로그녀가지망하는학교로발령받지못했다.또6월항쟁중남편이대공분실에잡혀갔을때남편을찾아가면회를갔다가“우리를봉고차에쳐넣고어디론가달려가버려놓았다.서울지리를하나도모르는나는그곳이어딘지몰랐는데난지도쓰레기장이었다.”(143쪽)그러나남편과가족에게내색할수없는아픔도겪기도했다.

이런김영숙선생님을묵묵히지켜준시어머니와시아버지가계셨다.“아버지는이른새벽에일어나커다란가마솥하나가득물을데울겸며느리방에불을넣었다.”(106쪽)시아버지는며느리를딸이라고부를정도로많이아꼈다.시어머니의사랑도남달랐다.“내아들이행복하려면며느리를편안하게해야한다.”며(104쪽)시어머니는매일출근하는허리아픈며느리를위해손수아침밥을해주셨다.

남편최교진은수차례해직된탓에아이들과자주만나지못했다.“강경경찰서에있는내내여중생들이유치장에찾아왔다.특히담임반아이들은아예날마다찾아왔으므로철창종례가하굣길코스가되었다.”(163쪽)유치장에갇혀종례를유치장에서했다는슬프지만뭉클한일화도있다.“예산에단하나도반영하지않아민주당사항의농성을하게되었고결국그사건으로기소되어위원장,정진후사무처장과함께2003년파면되어세번째해직되고다시는학교로돌아가지못했다”(175쪽)최교진은결국세번째해직을당하고새로운길을찾아나섰다.

김영숙선생님은퇴직하고2012년세종시에새로운보금자리를마련한후남편교육감선거를돕는다.생면부지의세종시교육감선거는힘든도전이었다.결국1200여표차이로패배했는데“초대교육감에당선된분은연기군에서나고자랐고40년넘게교직생활을하셨으며연기군교육장을지내기도했으니겨우30명알았던우리로서는엄청나게선전한것이다.”(189쪽)

두번째세종시교육감선거기간중세월호사건으로“충격이너무커서선거운동이고뭐고손을놓고”“선거사무실후보자방에빈소를마련하고매일아침묵념을”했다.선거운동을제대로하지못했지만제2대세종시교육감으로당선되었다.그때가슴에달았던세월호를추모하는노란리본은지금까지옷깃에남아있다.

일생을아이들을위한교육에힘써온최교진교육감옆에는늘김영숙선생님이있었다.이들삶자체가하나의교육이고교훈인『사랑하는사람아』를읽다보면이시대우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진실하게보여준다.

김영숙선생님은「책을펴내며」서문에서‘볼때마다좋은사람’상을주시고이책을기획하신효림스님께고마움을전하면서“나무한그루제대로심어본일이없는데,세상에는정말훌륭한책이얼마나많은데.그래서두렵고부끄럽지만나를좋아해준분들에게편안히이야기하는마음으로책을낸다.”며감회를밝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