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자

오래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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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현순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오래된 여자』가 ‘시와에세이’에서 나왔다. 윤현순 시편들은 일상의 자잘한 세목들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비유적으로 잘 드러내주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면서 일상적 현실을 미적 세계로 이끄는 힘이다. 거기에는 상주라는 지역을 토대로 하면서도 더 나아가 적극적인 시적 상상력을 부여하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저자

윤현순

경북상주에서태어났다.현재들문학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

나비날아오르다·11
저기동백·12
머리카락을자르며·14
물밑·16
아주오래꽃·18
장미포진·20
선운사에서·22
가을,그지없는·24
사소한기억·26
세상에서가장가벼운짐·28
봄비·30
담장·32
요가를하다·34
산꿈·36
다시여자·37

제2부

오래된여자·41
기울다·42
왼편에관한고찰·44
시래기를삶는동안·46
마흔아홉·48
불면·50
아득한말·52
탁본·54
어떤슬픔·56
목련·57
뭉클한고백·58
봄의서정·60
아버지의발·62
울다떠나는것들·64

제3부

매미우화·69
마침내폐허·70
동백하젓·72
물렁한돌·74
사철울타리·76
탱자나무·77
골목1·78
호접란·79
바다가보이는병실·80
그개같은,개때문에·82
유혈목·84
죽은듯이살기란·86
어느날갑자기·88
과적·90
슬픈물소리·92

제4부

바람의젖·97
공생·98
골목2·100
나무의자·102
아름다운길·103
파밭?·104
바람들다·106
바탐에서전해듣는첫눈소식·108
물금역에서·110
돌배나무·112
바람인형·113
고목(故木)·114
월악에들다·116
압력밥솥·118
식물들의만찬·120
나목·121

발문·123
시인의말·135

출판사 서평

가슴을따뜻하게위안해주는시의집

윤현순시인의첫번째시집『오래된여자』가‘시와에세이’에서나왔다
윤현순시편들은일상의자잘한세목들을깊이있게성찰하면서자신의정체성을비유적으로잘드러내주고있다.그것은자신의삶의본질을꿰뚫어보면서일상적현실을미적세계로이끄는힘이다.거기에는상주라는지역을토대로하면서도더나아가적극적인시적상상력을부여하려는의지가반영되어있다.

저꽃,
그러니까여자는동백을닮아있었네

몸속에흐르던더운피가
피돌기를멈추고언저리로밀려날때
몸밖으로끌어와꽃으로게워내는절정의빛깔

몸안에있을때는사람이
꽃이었다가
몸밖으로보내면
꽃이사람을더욱아름답게해서
꽃다운여자라고부르는

그녀는꽃이다졌다고말했고
나는꽃이지는중이라고중얼거렸네
소진한일생을눈보라에묻는일밖에는
달리어쩔도리가없이아득한

내몸에서빠져나간여자를떠올리게하는
저기저꽃
―「저기동백」전문

위시는한남자의여자로,또한아이의엄마로존재하면서미적세계로나아가는의지가뚜렷하게엿보이는시편중하나다.현실적인상황은“소진한일생을눈보라에묻는일밖에는/달리어쩔도리가없이아득한//내몸에서빠져나간여자를떠올리게”한다.그러나동백꽃은비로소지면서아름다움을극대화시키는것처럼“내몸에서빠져나간여자를떠올리게하는/저기저꽃”은“꽃이사람을더욱아름답게해서/꽃다운여자”가됨을간파한다.또다른시「동백하젓」에서는“계보를들춰보면/아버지할아버지그너머무궁한핏줄이/촘촘히정박해있다는섬//밤마다날개가돋는꿈을꾸었어도/눈뜨면바다더깊이뿌리를내렸다는/늙은세월에겨워또한잔”하는“슬픔도기쁨도오래곰삭은노인혼자/포구를향해하염없”(「동백하젓」)이살아가는삶의여정을잘드러내주며사소한일상과다양한삶의여정을성숙하게그려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