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어가는 순간 : 최선의 나를 찾아서, 헤르만 헤세 잠언집

내가 되어가는 순간 : 최선의 나를 찾아서, 헤르만 헤세 잠언집

$13.50
Description
“나는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았다.”
헤세를 읽는다는 것은 나를 찾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주인공 혜준은 집안의 반대와 주변의 무시에도 배우라는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지켜나간다. 무명 배우에서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선 그에게 주변에서는 더 큰 성공을 위한 제안을 시작하지만, 그는 제동을 걸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 이름 없을 때도 나였어.” 스타가 되었든 안 되었든 ‘자기만의 길’을 가겠다는 소신을 굳히지 않는다.
자기만의 길을 말할 때,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자기만의 길, 자기만의 삶을 열망했던 헤세. 그에게 세계적인 작가라는 영예를 안겨준 《데미안》은 이런 자기만의 길 앞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주인공 싱클레어의 내면세계가 밀도 높게 그려져 있다. 칼 융의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은 후 쓴 첫 작품이 바로 《데미안》이었고,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기만의 길을 열망했던 헤세였지만 사실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열두 살 때 이미 시인이 되고자 결심했던 그는 가족들의 몰이해 속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또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겪었으며,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으로 화젯거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극도로 예민한 성격과 우울증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그런 혼란과 혼돈의 와중에도 그가 늘 천착했던 것은 자기만의 길, 즉 ‘진정한 자아’였다.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그는 피나게 책을 읽었고, 피나게 글을 써갔다. 그에게 진정한 자아는 불확실한 삶의 파고 속에서도 다시 돌아가야 할 자기만의 본원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박쥐가 스스로 타조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되듯’ 우리 각자는 자신을 누구와 섣불리 비교해서도 안 되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헤세는 말한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단 한 가지 의무만이 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는 것,
그 길이 어디로 나 있든 자기 자신의 길을 계속 더듬어 가는 것,
이것 외에는 그 어떤 의무도 없다.
- 《데미안》 본문 p. 33

저자

헤르만헤세

1877년독일남부뷔르템베르크의칼프에서태어나목사인아버지와신학계집안의어머니밑에서자랐다.1890년신학교시험준비를위해괴핑엔의라틴어학교에다니며뷔르템베르크국가시험에합격했다.1892년마울브론수도원학교에입학했으나기숙사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시인이되기위해도망쳐나왔다.1899년낭만주의문학에심취하여첫시집《낭만적인노래》와산문집《자정이후의한시간》을...

목차

여는말:마지막한걸음은혼자서내딛는것이다

첫번째나를찾는다는것
자기에게이르는길│삶을위한절망│자아에관하여│다른길은없다│내가내딛은삶│나를찾는길│영혼의열림│영혼의불꽃│방황끝에얻는것│외로운존재│나에게열중하기│내면의은신처│자기자신이되는법│나에대한무지│자기길을가는사람│마음이힘들때│단하나의의무│진정원하는것│내안의원천│나의길을가기│진정한소명│그럼에도불구하고│빛의위안│나만의세계│옳다고생각한다면│성공과몰락│나의책임│인생의주체│동경의별│운명에대한책임│상처가꽃으로│고통도나의것│견디기힘들때│나를괴롭히는것은│위기극복│방랑하는존재│돈으로살수없는것│유일무이한나의것│힘든시간후에오는것들│인생의중심│모든시작에는마법이깃들어있다

두번째:나를발견한다는것
내안에서나오는것│공존하는감정│상승과하강│자신과멀어진다는것│내면에귀기울이기│찾는다는것과발견하는것│미워하는이유│진행형의존재│비교하지말것│자신과의조우│존재의본질│나만의운명│불행도나의힘│나의운명은나의것│나를돌보는시간│삶의원동력│사랑을이끄는힘│지금,오늘이다│사랑과자기발견│내가되어가는순간│홀로서는법│내일의‘나’│진실로믿었다면│현재라는본질│조용한열정│지식과지혜의차이│나를향한두려움│다름을존중하는법│뿌리의운명│깨어있는사람│거리를두는힘│감정은좋은것│평화도노력이다│관계의거리│고통의힘│자기안에서강해지는사람│의지의자유│만들어가는존재│고집이있는사람│따로또함께│개성의발견│전환의순간│계속살아가기│성장의조건│두려움의전환│고독하고의연하게│가장두려운것│되어가는존재│고통보다더높이│울림을주는것│사십과오십사이│고통이없다면│잘들어주는사람│누구도나를파괴할수없다

세번째:다시,태어난다는것
자아의탄생│자기자신의뜻│자아의심연│나를비워내기│두려움을느끼는이유│주체적인삶│내안의최고의것│다시,태어난다는것│특별한존재│꿈을찾아서│미지의존재│더많이사랑하기│다시,시작하기│명랑함을잃지않기│매순간새롭다는것│충만한순간│불행에도빛나는│자아의죽음│중요한것은사랑│나자신의완전함│영원과한순간│가치있는삶│순간을느끼는사람│자기만의신성한법칙│죽음을사랑하기│나를펼칠곳으로│명랑함은본질이다│진통후에피는꽃│빛과어둠은하나│‘나’라는가능성│태어난다는것│자신에게복종할것│나를잃지않기위하여│최선의것│고요한임무│세상앞에서나│가장아름다운것│작은즐거움누리기│자기삶의예술가│성장이없다면│우리가있다는것│자신과하나가되기까지│신성한믿음│삶의의미│행복은사랑이다│모든것의시작│하루를행복하게사는법│삶을위한책│마지막한걸음은혼자서

닫는말:내가되어가는순간,언제맞이했었나요?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깨달은사람에게는단한가지의무만이있다.
자기자신을탐색하고자기안에서더욱확고해지는것,
그길이어디로나있든자기자신의길을계속더듬어가는것,
이것외에는그어떤의무도없다.
-『데미안』본문p.33

한번도만나지못한나를찾아서…
헤세가전하는자기발견의문장들

이책에서는자기만의삶을추구했던헤세의문장들을가득만날수있다.헤세의대표작《데미안》(1919)을비롯해서구도자적으로자아를찾아떠나는주인공을그린《싯다르타》(1922),종교와예술사이에서갈등하는주인공의내면을그린《나르치스와골드문트》(1930)등소설과산문집,시등헤세의작품속자기발견에관한문장들을한데모은잠언집이다.본문은나를찾는다는것,나를발견한다는것,다시태어난다는것,이3가지키워드로구성되어있는데,각주제별로자기를찾아가는삶에대한헤세의고뇌와열정을오롯이만날수있다.

헤세는자기만의길을찾는다는것이얼마나힘든여정인지를잘알고있었다.그는《차라투스트라의귀환》에서‘태어난다는것은고통이고성장도고통이다.씨앗은땅을,뿌리는비를,꽃봉오리는터트리는것을견뎌야한다’고이야기한다.이것은한세계를깨트리는고통을견뎌낸사람만이새로운세계를만날수있다는그의확고한신념을잘보여준다.
고통을잘견디는사람은인생의반이상을산사람들이다.
괴로워할수있다는것은삶을완전하게사는것이다.
태어난다는것은고통이고성장도고통이다.
-《차라투스트라의귀환》본문p.97

“한사람한사람의삶은자기에게이르는길”
최고의삶이아닌최선의삶을산다는것

헤세는자신을개인주의자라고고백하며그어떤정해진길도거부하고자기만의길에고집스럽게몰두했다.그는“한사람한사람의삶은자기자신에게이르는길”이라고말한다.그런데그길은평탄한도로도직진의길도아니다.하지만우리는고통과절망속에서방황하고헤매더라도그길을찾아가야한다.헤세가차라투스트라의입을빌려말한것처럼온갖인생의우회로를가더라도우리각자는“나자신이되는법”을배워야하는것이다.그것이자기를실현하는삶,바로꿈을실현하는삶이기때문이다.

헤세는왜그토록자기자신이되려고노력했을까?자기존엄성과개성을가진‘나’로살아가기위해서가아니었을까?치열한경쟁의불안속에서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헤세가전하는자기만의길은놀라운통찰력을전해준다.그것은남들과경쟁하느라‘최고의나’에매몰되지않고,오직나만이살아낼수있는‘최선의나’를향해가는삶을알려주기때문이다.이런의미에서헤세가전하는자기만의길은최선의나를만들어가는것,곧개성화의길이라고할수있다.
헤세적인의미에서우리모두는가능성의존재다.주변을돌아보면여전히자기자신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이많다.하지만존재의고민을시작했다는것은이미자기만의길을찾아가고있다는신호라고할수있다.가지가수백번잘려나간다해도새로운싹틔울것이며,이미친세상을사랑할것이라는헤르만헤세.오늘도힘든여건속에서도자기만의길을찾는사람들에게헤세가전하는자기발견의문장들은꺼지지않는가능성의힘을전해줄것이다.

한사람한사람의삶은자기자신에게가는길이다.
자기자신에게이르는길을찾는시도이고오솔길을보여주는것이다.
그누구도완벽하게자기자신이었던적은단한번도없지만
누구나자기자신이되려고노력한다.
어떤이는조용히,어떤이는분명하게
자신이할수있는방식으로자기자신이되려고최선을다한다.
-《데미안》,본문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