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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근
어린시절미술과글쓰기에빠져살았다.꿈은늘화가였지만10대후반,가난때문에화가의꿈을포기하며첫번째우울증이찾아왔다.힘든시간을책으로견디며문학가의꿈을다시품게되었다.희망에차서들어간연세대국문과에서마광수교수와운명적으로만났다.그와의만남은삶의빛과어둠을동시에선사했다.1999년,마광수교수의재임용심사문제로학내사태를겪으며극심한우울증으로고통의시간을보냈다.이때에도치유서읽기를통해우울증을극복하며내적성장을경험했다.그시절책을통한치유의경험으로독서치료의세계에들어섰다.현재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의소장으로서철학과심리학,문학을통섭한상담에힘쓰고있다.저서로《마음의일기》《치유의독서》《성장의독서》《나는내상처가제일아프다》《당신이이기지못할상처는없다》등이있다.
프롤로그:살아낸시간이살아갈희망이다1장나를잃어버린시간들그는웃고있었다데미안과의첫만남은밀한대화윤동주는진짜시인섹스보다낭만적연애이해받지못한자젊었을때마음껏누려상처에쓰러지다문학이우리를죽였다학교를떠나서자궁회귀본능2장너때문에아팠고,너때문에살았다그을린마음아픈마음을살다혼자만의죽음인생을허비한죄몸으로치유한다는것우울증은나를잘라내는일빨강머리앤의긍정죽음은삶을가르친다치유의반은가족운명의바람소리3장나쁜사람은없다,아픈사람이있을뿐좋은삶이란무엇인가독서치료사가되다내가왜살아야하나요?사랑에허기진아이외롭지만친밀한건싫어사랑만하면자기를잃어버린여자사는게재미없던남자분통이터져서못살겠어요완벽해질수록불행해지고노량진의불안한눈동자에필로그:책이있다면아직희망이있다
“나는내상처를말하지못하는사람이었다.”-우울증,자살충동,외상후스트레스등을겪은후문학치료사가되기까지치유자는어떻게자기상처를치유하는가.다른사람의상처를이해하는힘은내가입은상처를이해할때깊어진다.미국의영성신학자헨리나우웬은이를‘상처입은치유자(WoundedHealer)’로설명한다.한때저자역시우울증,자살충동,외상후스트레스등을겪으며고통의시간을살았다.이후10년넘게문학치료사로활동하면서도저자는오랫동안자신의고통을말하지못했다.그것은(고)마광수교수와관계가있었다.저자는자신이마광수가아끼던제자였고,그때문에마음의병을앓았으며심지어죽음까지기도했다는사실을차마고백할수가없었다.그것은한국인이가장혐오했던사람들중한사람이바로마광수였기때문이다.문학을사랑했던마광수와저자는누구보다서로를이해하고사랑하는스승과제자사이였다.하지만1999년겨울,마광수교수의재임용을반대하는학내세력과갈등을벌이면서평온하던두사람도흔들리기시작한다.1992년,《즐거운사라》필화사건에이어존경하던스승의정신적추락을지켜보면서저자는큰충력에빠진다.당시수줍음많던문학도였던그는‘마광수교수복직위원회’위원장까지맡으면서스승을지키려고노력했지만역부족이었다.그과정에서그역시자신을향한학내의집단적폭언과따돌림을겪으면서절망의나락으로빠진다.이일로마광수와저자는사람과사회에대한환멸에몸서리쳐야했다.급기야마광수는외상후스트레스로정신과약을복용하는극단의상황까지내몰렸다.한사회나집단이가하는심리적폭력은한사람의삶을송두리째무너뜨릴만큼강력하다.이런의미에서저자는마광수와자신이겪은고통이‘개인적상처이자동시에사회적상처’라고말한다.“어떤상처도존중받아야한다.”-상처받은사람을바라보는우리의태도학내사태를겪으면서저자역시외상후스트레스에시달려야했다.2001년,저자는생명과도같던문학을포기하고충북고향집에서은둔의시간을보낸다.상처뿐인서울을떠나시골집에서보낸시간은고통과치유의반복이었다.환청에시달리며식칼을들고미쳐날뛰던일,자살을실행하려고몇날며칠가족들몰래장소를물색한일,우울증에빠져무기력하게시간을허비한일등당시의절박했던심정을‘칼로자기존재를잘라내는끔찍한경험’으로저자는기억한다.이렇듯상처에허우적거리던그를치유한것은좋은사람들과자연,그리고책이었다.특히운명의책《비블리오테리피》(조셉골드지음)를만나면서그는삶의전환점을맞는다.책으로아픈마음을치유하는독서치료의소명을발견한것이다.상처에서희망으로그의삶이바뀌는결정적순간이었다.이후저자는문학과심리학,철학을통합한문학치료사로서자기만의소명을지금껏실천해가고있다.그는“인생은고통”이라는스캇펙의말에전적으로공감하며,우리는누구나상처받을수있는존재임을잊지않아야한다고강조한다.병든꽃에는미풍조차고난일수있다.그것은하나의사건은객관적으로존재하지만,상처는주관적으로느끼기때문이다.저자는바로그점이“우리가어떤상처라도존중해야하는이유”라고말한다.아파본사람이아픈사람을진심으로공감할수있다.‘상처입은치유자’인저자는자신의상처와치유의경험을솔직히고백하면서이렇게다짐한다.‘나의상처는다른이를이해하고,공감하는소중한경험으로쓰일것이다.나의치유는다른이를일으켜줄소중한양분으로쓰일것이다.’ “당신이살아낸시간이살아갈희망이다.”-힘든오늘을살아가는이들에게보내는치유의한마디저자는한기관의도움으로공시생들에게무료상담을해준경험을소개한다.100명이넘는공시생의아픈사연을접하며상담가로서심리학의한계를절감한다.저자가목도한공시생들의현실은절망적이었다.그들대부분은짧지않은수험생활로심신이지쳐있었고,대개는우울증을앓고있었다.고시공부보다더힘든것은불확실한미래였다.이런차가운현실을상담의현장에서보면서저자는개인의심리는사회적산물이기도하다며사회적책임을강조한다.상처입은마음은어떻게 치유되는가?저자는항상이질문에답하는중이다.그는책과문학에많이익숙했던사람이고,그래서책과문학으로상처를치유하는방법을찾아왔다.지금까지문학치료사로서수많은사람들을상담의현장에서만났고,그때마다스승마광수에게배운문학으로카타르시스를얻는법을알렸다.함께문학작품을읽고삶의새로운모습을발견하다보면,아픈사람들도어느새상처받은마음을회복할때가많았다.아픔의순간이든기쁨의순간이든삶의모든순간이소중하다.삶이고통스럽더라도우리는언제나삶을희망한다.저자는힘든시대에책이지닌힘을믿는다.책이아니라면타인의마음을느낄수없고,또상처받기쉬운삶을살아낼수도없기때문이다.그래서그는자신있게말한다.“우리곁에책이있다면아직희망은있다”고.갈수록사는것이힘들다고토로하는사람들이많다.상처입은영혼에서문학치료사되기까지저자가겪은상처와치유의고백이힘든오늘을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큰힘이되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