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맹윤정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침대 밑 블랙홀』은 신체에 장애를 지니고 있는 소녀의 애틋한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아픔에 굴하지 않는 의지와 때때로 삶의 고단함에 지친 시인의 육성이 끝없이 교차하며 시인을 어디론가 끌고 있다. 표제시 「침대 밑 블랙홀」이 시인을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다.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진 병뚜껑을 꺼내려고 막대기를 휘휘 젓는 시인은 이제 마악 병뚜껑이 딸려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세상은 만만치 않다. 더 깊은 곳으로 밀려들어간 병뚜껑 앞에서 난감해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 그가 병뚜껑을 꺼낼 수 있을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세상의 아픔과 화해하는 법을 조심스레 익혀나가는 시인의 뒷모습이 장하고 그저 장할 뿐이다.
침대 밑 블랙홀 (맹윤정 시집)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