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이나야외공연도병행하는뮤지컬과달리대부분전용극장에서공연하는오페라는낯설고먼장르로느껴지기쉽습니다.하지만하지만오페라도콘서트나뮤지컬처럼재미있게즐길수있는장르입니다.『방구석오페라』는화려하고아름다운서사의전개로여러분에게색다른전율을전해줄것입니다.각오페라의줄거리와각곡의가사,인문학적해석까지덧붙여진25편의유명오페라로여행을떠나보세요.오페라곡의감동적인문장들이변화시킬우리삶의변화가기대됩니다.
『방구석오페라』에는우리삶을닮은다양한사랑이소개됩니다.우리가마주하는갖가지종류의사랑이문학적으로담겨있습니다.우리가그사랑속에서견줄수없는행복을맛보기도하고,때로는쓰라린아픔을느끼기도하는것과같이,오페라속의인물들도우리와같은사랑에기뻐하고때로는좌절합니다.우리는사랑속에서인생도사랑도반복되는흐름의연속이라는한가지배움을깨우칩니다.부디여러분이우리인생과닮은사랑,인생과닮은오페라속에서잊지못할순간을느껴보길바랍니다.
책속에서
1-1
사랑하는이를
구출하기위한변장
:피델리오Fidelio
1700년대,스페인세비야인근의한교도소.교도소지하의깊숙한골방에는혁명주도자‘플로레스탄’이감금되어있습니다.그를골방에집어넣은왕당파교도소장‘피차로’는플로레스탄에게개인적인감정이있어그를납치했습니다.
피차로는완전범죄를위해플로레스탄이죽었다는소문을퍼트립니다.그러나플로레스탄의아내‘레오노레’는이소문을믿지않습니다.그녀는남편을구하겠다는일념으로남장을하고,‘피델리오’라는이름으로교도소에보조간수로취직합니다.누구도새로온보조간수가여성이라는것은알아채지못했습니다.
‘로코’라는간수의딸,‘마르첼리네’는피델리오에게사랑에빠지기까지합니다.피델리오를향한연심을숨기지못한마르첼리네는자신에게구혼하는‘자키노’를번번이무시합니다.아버지로코는마르첼리네가하루빨리결혼하기를바라지만,피델리오가좀처럼반응을보이지않자초조하게속을태웁니다.
애만태우는딸의모습을본로코는피델리오에게권력보다는돈이최고라면서피델리오를설득하지만,피델리오(즉,레오노레)는남편을구하는것이목적이었기에미적지근한반응만보입니다.한편피델리오는로코에게지하감방에있는죄수에대해슬며시묻습니다.피델리오를설득하려던로코는플로레스탄이라는대역죄인이지하감옥의독방에수용되어있다고털어놓습니다.피델리오는속으로는놀랐지만애써태연한척합니다.
그때,악질교도소장피차로에게긴급편지가도착합니다.총리대신이교도소로시찰을나온다는내용이었습니다.기회주의자피차로는총리대신이오기전에정적플로레스탄을처형하기로결심합니다.그는로코를불러속히플로레스탄을처형하라고지시합니다.
하지만로코는피차로의지시를거부합니다.자신이잔인한살인자라고기록될것이두려웠기때문입니다.이에화가난피차로는로코에게지하감옥에구덩이하나를파놓으라고명령합니다.
한편,그들의대화를엿듣고남편의처형소식을알게된피델리오는몹시당황합니다.지하감옥안에갇혀있는것은그녀가사랑하는남편임이분명했기때문입니다.그녀는남편을찾기위한한가지묘안을떠올립니다.바로산책이었습니다.
피델리오는어두운방에서만지낸죄수들에게하루만이라도햇볕을쬘수있게해주자며로코를설득합니다.로코는피델리오의간청에마음이약해져죄수들을마당에데려가도록허락합니다.
오랜만에밖으로나온죄수들은잠깐이나마따사로운햇볕아래자유를만끽합니다.그러나그들사이에플로레스탄은보이지않습니다.한편,이소식을들은피차로는당장죄수들을감방에돌려보내라고화를냅니다.로코는마지못해피델리오와자키노에게죄수들을다시감방에가두게했고,죄수들은아쉬워하며맥없이감방으로돌아갑니다.
Owarichschonmitdirvereint
내님이라고부를수있다면
아,내가당신과이미결혼했더라면
당신을남편이라고부를수있을텐데!
여자는자기마음을절반밖에는
내비칠수가없는거예요
그러나,뜨거운키스를하느라고,
얼굴을붉히지않아도될때나,
이세상에서우릴방해할사람이아무도없을때엔
이런희망으로벌써내마음은뿌듯해져요
형언할수없는달콤한기쁨과함께
그렇게만되면나는얼마나행복할까요!
이런희망으로벌써내마음은뿌듯해져요
형언할수없는달콤한기쁨과함께
그렇게만되면나는얼마나행복할까요!
정말얼마나행복할까요!
조용한가정생활의안락함에서
나는매일아침눈을뜨게될거예요
우린서로사랑이듬뿍담긴인사를나누고,
부지런히일하면모든걱정이사라지겠죠
그리고일을마치면,
아름다운밤이어느틈에찾아와서,
우린힘든일에서벗어나휴식을취하겠죠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