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1: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1894~1945 대중문화 시대의 막이 오르다)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1: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1894~1945 대중문화 시대의 막이 오르다)

$17.17
Description
문화 전방위의 르네상스인 강헌, 한국 대중문화사를 파고들다!
어떤 문화든 그것의 태동과 발전의 과정은 그 터전이 되는 시대와 사회의 현실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며, 역사는 그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따라서 역사와 문화는 한 몸이다. 명실상부 ‘문화 전방의 르네상스인’ 강헌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며, 대중문화사를 통해 역사를 함께 읽는 새로운 독법을 제시한다.

전체 네 권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온,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 년 전인 ‘동학농민혁명’으로 그 첫 권의 첫 장을 시작한다. 저자는 1894년 전라도 고부군에서 양민 300여 명이 일으킨 봉기의 현장이야말로 우리의 역사가 봉건의 시대에서 대중의 시대로 전이되는 첫 순간이라고 정의함으로써 대장정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이처럼 저자는 1권과 2권에서는 동학농민혁명부터 박정희의 시대까지를 다루되, 대상이 되는 주제를 하나의 사건이나 분류로 구별하지 않고, 일정한 시대로 구획을 나누지도 않는다. 대신 흩어져 있는 사실들을 종과 횡으로 엮어 지나간 시간을 통찰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기반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확하게 꿰뚫어본다.
2017년에 출간 예정인 3권과 4권에서는 각각 1976년부터 1995년까지를, 1996년부터 2016년까지를 다룬다. 시장과 권력의 이중주 아래 새롭게 분출한 대중문화의 양상, 뒤이어 정치 지형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문화로 성큼 입성한 그 맥락과 현상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강헌

저자강헌은음악평론가.1962년부산출생.서울대학교국문과,서울대학교음악대학원졸업.석사학위논문으로「일제강점기및미군정기음악비평연구」가있음.독립영화집단‘장산곶매’대표로〈오!꿈의나라〉,〈파업전야〉,〈닫힌교문을열며〉등을제작,영화법사전심의조항위반으로기소된바있음.이후위헌제청끝에헌법재판소에서승소,영화및음반에대한검열기관인공연윤리심의위원회철폐에앞장섬.영화활동과병행하여SBSTV드라마〈제3극장〉을쓰기도했고,노찾사와함께〈끝나지않는노래〉와〈노래를읽는책이야기〉같은공연을기획연출했으며,『상상』과『리뷰』같은대중문화계간지를서영채,주인석,이윤호,권성우,정윤수,김종엽등오랜동료들과같이만든바있음.김인수,서우식과함께상업영화사‘프리시네마’를만들어〈정글스토리〉를기획하고시나리오를썼으나흥행에참패했고,이를기점으로영화보다는음악평론가이자공연및음반기획자로본격적인활동을펼쳐거개의중앙일간지와주간지,월간지에기고하는한편으로검열철폐기념콘서트〈자유〉총감독,〈포크30주년기념페스티벌〉총감독,들국화헌정앨범및공연총감독,〈노동의새벽〉헌정앨범과공연총감독,고노무현대통령추모음반과공연〈노무현을위한레퀴엠〉등을무대에올림.이와한편으로뮤지컬〈천변살롱〉과〈천변카바레〉의대본을썼고,충정로벙커1에서〈전복과반전의순간〉,〈강헌의와인야부리〉,〈강헌의오빠사이드〉,〈올댓클래식〉,〈강헌의좌파명리학〉,〈다이내믹코리아의종횡무진대중문화사〉등다양한주제로강연한바있음.펴낸책으로『전복과반전의순간』,『명리-운명을읽다』가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0.동학농민혁명,만민공동회,그리고대중의탄생
1894년,거대한역사의분기점을잉태하다|동학농민혁명,이것은혁명인가,혁명이아닌가|주체들의의지와관계없이획득한역사적의미|내가명성황후를‘민비’혹은‘민자영’이라칭하는이유|조선땅최초로해방구를맛보다|일본의진짜우익덴유쿄,우익인듯우익아닌리버럴집단|조선과일본,‘합방’인가‘합병’인가|동학을바라보는일본의두개의시선|혁명의실패,새로운세상의문을열다|동학에서만민공동회로|드디어,대중의탄생

1.근대의여명에노래가울려퍼지다
한국대중문화사는곧이식과독립의역사|우리의이야기를100년전에서시작하는까닭|대중,그너머의서로다른대중|대중을불러온여러이름과그의미의변천|대중이채택한마스크,‘민족’과‘계급’|혁명의도구,동학의노래|민중의염원을노래에담다|서구문화이식의창구,기독교의노래|‘그들’의노래에서‘우리’의노래로|우리는왜그토록기독교에열광했을까|우리근대의대중문화를이끈두개의동력|아무도모르는그노래,대한제국의〈애국가〉|새로운애국가는〈임을위한행진곡〉으로|쏟아져나오는‘애국’과‘계몽’의노래|창가와민요의공존,두개의문화가함께있던시대|우리근대와일본,그리고엔카와의상관관계|못다부른한곡의노래,우리대중음악의역사를열다|〈이풍진세상〉,조선·일본·서구의문화가섞여탄생한노래|복잡하고도미묘한우리근대의특수성

2.근대의출발선에선문학의풍경105
상상할수없는탈문맹률,이후우리의저력이되다|높은학구열의이유와그배경|소설,글자를아는이들에게너무가까운예술|근대이전과이후,공동체의스토리에서개인의이야기로|왜『무정』을근대적장편소설의시작이라부르는가|너의소설은순수예술이냐,대중예술이냐|멜로드라마의등장|예술의새로운지배계층,부르주아계급|근대이전,우리에게는이미소설이있었다|신소설은안되고,근대소설은가능케했던그무엇|추리소설과연애소설,대중소설견인의쌍두마차|역사소설의인기를활용하려던신채호,역사소설로친일을했던이광수|계몽소설,브나로드운동,그리고『조선일보』와『동아일보』의전쟁|문제적인간,이광수를생각하다|춘원을지배한손병희와안창호|이름도무정한그이름,『무정』

3.대중의문화로근대시민의식의자양분을삼다
때는바야흐로1926년|죽은이의노래,〈사의찬미〉가불러온바람|대중문화흥행돌풍의신호탄,영화〈아리랑〉|이전과전혀다른,새로운시간의등장|시간의공존,태양력의선택|오포午砲와시계,그것이상징하는바|도시화로인한공간의재구성|자동차가들어오고,전차가다니고,배도다니고|식민지조선,근대의상징기차를타다|조선에상륙한영화,그첫만남의풍경|근대영화가탄생시킨최초의스타,변사辯士|오늘날,한국영화의희한한성공|우리영화계의기린아,춘사나운규의등장|우리영화사의사건,나운규의영화〈아리랑〉|식민지조선땅에울려퍼진영화〈아리랑〉의주제가〈아리랑〉|제작부터촬영까지,검열부터배급까지〈아리랑〉을둘러싼풍경|〈아리랑〉그후,우리가주목할영화〈임자없는나룻배〉|대중음악은이제창가에서유행가의시대로|여전히유효했던우리의전통가락,판소리와민요|신종하이브리드,신민요그리고만요漫謠|음악안에서예술도통속도없던시절|홍난파,그리고〈봉선화〉를둘러싼가짜신화|동요,아이들을위한문화의등장|대중문화,우리의민족주의를반복학습시키다

4.국가없는민족에게스포츠는어떤의미였는가
한국영화,무성영화와유성영화의갈림길에서다|스포츠를사랑한일본제국주의자들|우리근대스포츠의첫장면은손기정으로부터|식민지조선인의목에금메달을걸게할수없던일본의잔꾀|그유명한,손기정선수일장기말소사건|라디오의등장,전혀다른매스미디어의출현|미디어의시대를주도한라디오,새로운권력구도의형성|민족에서계급으로의이행수칙,‘분리해서통
치하라’|‘분리해서통치하라’의첫번째선택,신문과지식인|활자매체의등장으로지식의르네상스시대가열리다|백정들의집단,형평사로인해촉발된계급에관한문제제기|운동회의시작,조선근대에시작된스포츠의일상화|‘쳐다보니안창남,굽어보니엄복동’|식민지조선,스포츠를통해세계를향한꿈을꾸다|식민지조선을뜨겁게달군경평축구대회|1930년대경평축구대회가낳은전설적인슈퍼스타,그희비의쌍곡선|국가없는민족에게스포츠는어떤의미였는가

5.경성모더니즘의거리위에선모던걸의뼈아픈숙명
대중문화의전면에젊은여성들이등장하다|강연회에서독서회로,활자매체의확산으로인한변화|메타지식화된사회주의,비판받는계몽주의|어느덧세계첨단의환락가가된경성의거리|영화한편으로보는1936년경성의이모저모|일상속으로들어온영화,제국주의의선전도구가되다|모던걸의관점에서바라본경성의대중문화|북촌과남촌의구분,백화점과카페의등장|모던걸모던보이,유행을좇고좇아백색선호에이르다|우리문화를다른세상으로끌고가던쌍두마차|급속도로확산된댄스문화|광고,걸음마를떼다|외식문화의치열한각축장경성,그리고설렁탕과비빔밥이상징하는바|모래위에쌓은성,경성모더니즘

6.식민지대중문화의꽃,트로트와악극의전성시대
〈사의찬미〉,그이후트로트의등장|가요라는말은이제그만!|비로소,대중음악의시대가열리다|〈황성옛터〉,우리나라작곡가가만든최초의트로트히트곡|〈목포의눈물〉,본격적인트로트시대의문을열다|검열의시대,어쩌면최초일지모르는노이즈마케팅|1930년대트로트를중심으로빛난별들|트로트는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는가|경쟁의세계로돌입한트로트,음악문화의패권을차지하다|가요의유래,국민가요의등장,그리고재등장|권력의시녀가된딴따라들,청산하지못한과거사|식민시대최후의장르,악극|악극단,우리미학의유일한대중문화공간|주목해야할이름,안기영|악극,완벽히사라지다

참고문헌332

출판사 서평

문화전방위의르네상스인,강헌
그가한국의대중문화사를들고다시돌아왔다!

2015년음악사를매개로동서양과고금을넘나드는문화사를종횡무진설파한책『전복과반전의순간』으로독자들의열렬한지지를얻었던,뒤이어생사의경계에서독학한명리학을한권의책『명리』를통해단숨에골방에서광장으로끌어내는것과동시에그분야의새로운지평을거침없이열어젖힌저자강헌이이제그가온생애에걸쳐섭렵한온갖경험과학습의총합을장착한책을들고나타났다.
아는사람은이미다아는사실처럼그는대학에서는국문학을전공했으며,대학원에서는음악을전공하고,졸업후에는영화를만들었으며,대중음악평론가라는이름으로가장널리알려졌다.그뿐인가.그는뮤지컬을기획하고,온갖공연을만들어무대에올렸으며,곁가지로와인,축구,음식등관심의촉수가닿는거의전분야에걸친왕성한호기심을마음껏충족하며살았다.심지어뜻하지않게맞닥뜨린생사의경계선에서조차그는‘명리’라는,이전의그의족적과전혀상관없는분야에대한새로운관심사의지평을넓혔고,그로인해어떤누구도해내지못한자신만의영역을확보했다.
그러나그에게는,‘넓은관심사’에필연적으로따르게마련인‘얇은전문성’이란찾아볼수없다.즉,하나의분야에관한충성심높은몰입대신다양한분야를섭렵한그이기는하나,하나의분야에서일가를이루겠다는어떤다짐과노력없이,취미인지관심인지모를애매한호기심에서출발한다양한분야의섭렵의뒤에는,그런경우에서흔히볼수있는어떤아마추어리즘도찾아볼수없다.그는어떤분야에꽂히는순간그에관한놀라울정도의지적자산을축적하고,그것에대한통찰을얹어자신만의언어로이야기한다.뭔가를작정하지않고살아온이의족적으로치기에그가이룬독보적인관점은그야말로눈부시며그야말로총합적이고,그것의결정체를담아내놓은것이바로『강헌의한국대중문화사』(전4권예정,1~2권우선출간)이다.

대중문화사를통해
동학의시대부터오늘날까지의근현대사를함께읽는,
문화와역사를바라보는새로운독법의제시

역사와문화는한몸이다.어떤문화든그것의태동과발전의과정은그터전이되는시대와사회의현실과분리되어존재할수없다.문화는시대의거울이며,역사는그거울에비친모습으로대중에게각인된다.따라서역사와문화는분리될수없다.
명실상부‘문화전방의르네상스인’강헌은바로이지점에주목하여,역사적맥락의바탕이되는근현대사의축적된시간을통해오늘날우리의삶을관통하는대중문화의역사를되돌아보려는야심찬계획을시도했고,마침내그결실중우선두권의책을세상에내놓았다.
학자도아니요,자신의말대로어떤예술장르에대한충성심도없이여기저기다양한‘문화판’을온몸으로겪어온그의경험과오로지개인의관심사로부터출발한박학다식한지적배경,그리고천부적이라고밖에말할수없는서술의방식,그리고서로다른사실을통해그누구도알아채지못하는어떤맥락을발견하거나새로운의미와해석을부여하는그의통찰을통해이제독자들은우리의문화사에대한총합적인이해는물론이요,그배경과근간이되는우리근현대사를이해하는새롭고유용한도구를획득하게되었다.
전체네권으로기획된이시리즈는그동안우리가간과해온,지금으로부터약120여년전인‘동학농민혁명’으로그첫권의첫장을시작한다.그는1894년전라도고부군에서양민300여명이일으킨봉기의현장이야말로우리의역사가봉건의시대에서대중의시대로전이되는첫순간이라고정의함으로써대장정의포문을열어젖힌다.이렇게시리즈의시작이자책의시작을접한독자는곧장저자가펼치는현기증이일정도의속도전에몰입하게된다.이유는간단하다.
그는1권과2권에서동학농민혁명부터박정희의시대까지를다루되,대상이되는주제를하나의사건이나분류로구별하지않고,일정한시대로구획을나누지도않는다.하나를말하되그것을둘러싸고있는역사적상황과그것이우리역사전체를통틀어종적,횡적으로어떤의미를부여받고있는지,다른문화적현상과어떤접점을만들어내는지,나아가그순간을통해역사를어떻게바라봐야하는지까지를단숨에설파한다.책전반에유장하게흐르는이러한서술의기법은다시말해익숙한하나의사건,하나의인물,하나의개념을매개로그뒤에흐르는역사와맥락의거대한물결속으로독자의시선을순식간에잡아당기며,그로인해독자가독서를통해경험하는흡입력은가히타의추종을불허한다.
이러한독보적인흡입력을통해,그는대중문화사를말하되개별적인역사적사실,문화적현상을나열하지않으며,흩어져있는사실들을종과횡으로엮어지나간시간을통찰함으로써오늘우리가살고있는현실의기반이무엇인지에대해적확하게꿰뚫어보는시선의방식,즉역사를읽는새로운독법을제시한다.이것은이후1976년부터1995년까지를다룰제3권과1996년부터2016년까지를다룰제4권에서도여전히유효할것이다.

일제강점기부터미군점령기,그리고독재의시절을거쳐온
한국대중문화사의상징키워드,이식과독립

저자강헌은“한국의대중문화는사대성과독자성의대치,도취와각성의이종교배이자파란만장한에너지를탑재한몸부림의연대기”라고정의한다.이런정의는바로우리의대중의출발로그가바라본동학농민혁명이후우리역사의족적과무관치않다.동학농민혁명이후우리의역사는곧일제강점기로접어들었고,근대의문화는대부분일본으로부터유입되었다.이후의역사역시다르지않다.일제강점기이후우리는즉각미군-미국이아니다.-의영향권안으로들어갔고,동시에독재자의서슬퍼런권력아래살아야했다.여기에분단과전쟁이라는폭력적인현실과도마주해야했음은주지의사실이다.
이런근현대사의파란만장한나날속에서대중은,대중의문화는일본과서구라는일방적인생산자의것을무차별적으로받아들여야했고,그것으로부터시작된문화적융단폭격속에실질적인대중의문화는탄생했다.그러나또이름하여다이내믹코리아답게,우리는일상속으로쏟아지는외부의문화의세례를무조건적으로수용하는대신우리만의방식으로선별,변형수용하는과정역시독자적으로구축해나갔다.이것은어느한시대,어느한지역에서만일어나는특징이아니었으며우리역사전반에걸쳐하나의흐름을형성했으며그것은나아가우리만의독자성을확보하고획득하는하나의전형이되었다.
우리대중문화의특성은단지외세의폭력적유입에만있지않다.그것은이제외세가아닌우리의정부라는이름의옷을입은독재의세력에의해규정되었다.대중의문화는대중의것이어야하나,그것은때로독재자의도구이자무기이기도했다.그러나대중의힘은독재자의어떤도구화의시도에그저휘둘리고있지않았다.대중은문화라는이름으로일제강점기와미군의폭압에저항했으며,독재자들에게도나름의방식으로저항했다.그럼으로당연히문화와역사는한몸이다.그렇다면이치열하고처절한근현대사에서우리의대중문화는어떤투쟁과몸부림을펼쳐왔는가.
제1권1894년부터1945년까지,대중문화시대의막이오르다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시작된제1권은일제강점기종언의직전까지를다룬다.이시기는500년조선왕조의끄트머리이자근대의시작이랄수있으며,동시에대중이우리역사에그존재를드러내고,그들만의문화가형성되는파란만장한드라마의연속이다.이시기에우리는왕조의몰락을경험했고,나라잃은백성으로살아야했다.부패한왕조의권력에휘둘리던대중은외세의폭압을견디며여러차례도전했으나대부분실패했다.그러나그것으로대중의존재가사라진것은아니었다.대중은언제나새로운문화를만들어냈고,그것에가장절실한그무엇을투영했다.그것은열악한환경속에서때로는영화로,때로는노래로,때로는문학으로등장했으며그때마다대중은그것에환호하고,소비하며자신들의욕망과희원을담아냈다.그로써대중의문화는어떤환경에도새로운것을만들어냈고,역사는불행의외피를썼으나언제나앞으로전진했다.『강헌의한국대중문화』는이시기유입되기시작한서구의문화,일본의정책적전략으로들어오기시작한일본의문화,그리고그안에서자생한식민지조선의문화를다루되,어떤장르로구획을나누지않고문학과음악,영화,스포츠를비롯한문화전반을종횡으로누빔으로써개별적사실과정보의나열대신시대를통째로맥락화한다.그리하여역사와문화가한몸이라는것,그리고문화의전방이개별적특성으로존재하는것이아닌하나의거대한덩어리로유기적연결체임을입증해보인다.그의서술과시각으로인해우리는식민지조선의대중들의문화는어떠했으며,그것은역사적단계마다어떤반응과결과물로등장했는가에대한종합적이해가가능해졌다.

제2권1945년부터1975년까지,권력이대중의문화를억압하다
제3권‘대중문화,권력과시장의후원아래폭발적인성장을기록하다’
제4권‘한국대중문화,한류라는이름의글로벌스탠더드’에서곧만나게될오늘의대한민국
2016년11월에펴낸제1권과제2권에이어2017년4월에출간예정인제3권과제4권에서는1970년대후반부터1995년까지시장과권력의이중주아래새롭게분출한대중문화의양상을다루고,뒤이어정치지형의변화와함께우리의대중문화가한반도를뛰어넘어‘한류’라는이름으로세계문화의주류로성큼입성한그맥락과현상을들여다볼예정이다.이를통해오늘의직시에서한발더나아가내일의나아갈바에관해다룰그의통찰역시기대해볼만하다.

우리는왜,지금『강헌의한국대중문화사』를읽어야하는가
이책의출간을앞두고,우리는이전의역사에서전혀경험하지못한,전무후무할참담한현실과마주하고있다.국민이위임한최고결정권자의권위는팽개쳐졌으며,보수와진보를가릴것없이많은이들이마주한현실앞에서자존을위협받고있다.
그러나넘어진곳에서우리는다시일어서야한다.새로운땅이아닌바로이곳에서새로운역사를시작해야한다.그리고그것이결코불가능한것이아님을우리는지난역사를통해확인할수있다.일제강점기의폭압속에서,분단과전쟁의상처속에서,이어진독재자들의전횡속에서도우리는노래하고,영화를만들고,책을읽으며새로운문화를만들어냈다.투쟁과투항의행보를교차하면서도끝없는암흑을끝내고새로운빛을만들어냈다.지난역사속에서대중은언제나어찌해볼수없을것만같은혼란의소용돌이속에서언제나새로운질서를만들어냈으며,혼란속에만들어진문화의착종이야말로한국대중문화사의동력이자역사를전진시켜나가는힘이되었다.혼란과혼돈의극치인지난역사의대중문화사를돌아본저자강헌의일갈은어쩌면오늘날우리대중들에게도적절한참조가되어줄지도모를일이다.

“일련의자책골이이어졌다고해서역사는종료되지않는다.우리는우리만의방식으로새로운구원의기획을시작했다.역사적순간의혼란스러운착종이야말로한국대중문화사의근원적인동력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