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울고 웃다 (혈의 누에서 태백산맥까지,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

소설에 울고 웃다 (혈의 누에서 태백산맥까지,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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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혈의 누』에서 『태백산맥』까지 문학이 담아낸 시대들,
한국문학 베스트셀러의 한 세기를 보다
지나간 시간의 베스트셀러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금도 고전으로 읽히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그 이름이 기억될 뿐이다. 그래서 한국 근현대문학 특별전 ‘소설에 울고 웃다’(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 2017. 9. 26. ~ 2018. 3. 31.)는 특별하다. 근대 계몽기 문학부터 1980년대까지 베스트셀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이기 때문이다.
전시와 함께 기획한 이 책은 지면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전시장과 다른 볼거리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근대 계몽기 문학부터 1980년대 정치·사회적 격변기까지 베스트셀러를 실증하여 엄선한 최초의 기획이다.
이 책은 전시를 통해 공개한 24편 소설 작품의 희귀본 표지와 본문 페이지를 촬영하여 담았으며, 당시 연재 지면 및 언론 기사를 실어 작품의 이해와 시대적 의미를 읽어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지난 한 세기 최고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인간시장』 김홍신 작가에게 작품 창작의 배경과 후일담을 직접 듣는 인터뷰도 마련하였다.
본격적인 베스트셀러 연구가 부족한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긴 베스트셀러를 다시 보며 의미와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한국근대문학관

저자한국근대문학관은인천시와인천문화재단이힘을합해옛도심인개항장에있는창고건물을리모델링하여만든공간으로2013년9월개관했다.전국유일의공공종합문학관으로서1890년대근대계몽기부터1948년에이르기까지우리근대문학의역사를상설전시를통해만나볼수있다.또한문학과인문학을바탕으로한다양한기획전시및교육프로그램과각종문학행사,근대문학자료의체계적수집,보존업무도수행하고있다.2017년근현대베스트셀러특별전‘소설에울고웃다’를기획하여전시했다.

목차

한국근현대문학베스트셀러전‘소설에울고웃다’를기획하며/이현식

1부.베스트셀러의시대한세기
계몽열망이베스트셀러를만들다
긴이야기읽기가대중화되다
고단한현실을견딘힘이되다
전후복구현실에서소설에열광하다
밀리언셀러와전업작가가탄생하다

2부.베스트셀러의이면읽기
베스트셀러의탄생-『인간시장』김홍신작가와의대화/이현식함태영
베스트셀러와문학의대중성-시집을중심으로/유성호

3부.당대의눈으로보는베스트셀러
기사로보는베스트셀러/함태영
베스트셀러와시대연표

출판사 서평

작가,독자,시대를증언하는‘소설에울고웃다’
베스트셀러에대한본격적인연구는쉽지않다.베스트셀러라면기초자료인책의판매량이검증되어야한다.그러나식민지시대에는이를제대로추정할수있는근거자료가거의남아있지않다.이는1970,80년대라고해서다르지않다.서점집계를신문지상에보도한경우를참고할수있을뿐이다.
문학은예술작품이면서독자에게팔리는상품이기도하다.베스트셀러라는말에이미그런의미가담겨있다.한국근현대사의주요한고비마다어떤소설이많이읽혔는지를살펴보는것은우리삶의역사를돌이켜볼때좋은참고점이될수있다.베스트셀러는여러방식으로그시기대중들의감수성과기호,꿈과욕망을반영하고있기때문이다.
이책은흔히우리나라최초의신소설이라고하는『혈의누』(1906)에서조정래의『태백산맥』(1983)에이르기까지약80년간의한국소설가운데23편과서간모음집『사랑의불꽃』(1923)을수록하였다.책의판권을확인하여여러판을거듭인쇄한사실을확인하였고,당대의시대적흐름과대중의정서를잘보여준다고인정되어화제가된작품들이다.
우리가일제에병탄되기이전인①근대계몽기,본격적인근대문학이출발하는②1910~20년대,신문이기업화되고신문연재소설이본격적인대중적읽을거리로자리잡는③1930년대,④해방과전쟁,4.19를거쳐본격적인산업화가진행되기시작하는1960년대,그리고유신독재의⑤1970년대부터정치적독재와산업화가정점에서는1980년대에이르는시기까지다섯부분으로나누어해당시기를가장잘보여줄수있는작품을선정하였다.

최초로공개하는희귀자료들-『명금(名金)』을아십니까?
한국의명탐정‘유불란’과김내성의『마인』이야기.
영화와함께감상하는70년대명작들『별들의고향』,「영자의전성시대」,『겨울여자』.
이번‘소설에울고웃다’전시와책을통해처음공개되는자료또한흥미롭다.
1920~1930년대대중의사랑을받은송완식(宋完植1893~1965)의경우가그러하다.송완식의『명금(名金)』은1919년무렵선풍적인인기를끈미국활극영화「TheBrokenCoin」을소설로번역한것이다.「TheBrokenCoin」은미국에서1915년에제작된영화인데식민지조선에서는1919년개봉한것으로보인다.소설도영화만큼인기를끌어발간5년만인1926년3판을찍는다.이작품을번역한송완식은현재연구자들에게도그다지알려지지않은작가로,동양대학당이란출판사를경영한출판인이기도하다.
춘원이광수의자료도눈여겨볼만하다.『무정』의일제강점기마지막판본인8판(1938)이이번전시에서관람객에게처음공개되었다.춘원의또다른베스트셀러인『흙』은단행본초판이발행된지5년만에8판을찍어,『무정』보다인기를모은장편소설로확인되었다.이작품은‘농촌속으로’라는뜻을가진‘브나로드운동’의일환으로창작된작품이기도하다.그런데작품을연재한동아일보는브나로드운동을전개하면서문자보급을위한한글교재를발간했는데,이번에전시된『하기(夏期)한글강습교재요령』도그중하나이다.이책은춘원이1932년에쓴것으로2011년등록문화재제484호로지정된것과같은자료이다.최초로일반에공개되는손바닥크기의이자료에는‘조선어학회후원’이라되어있어,1933년한글맞춤법통일안제정을앞두고조선어학회가언론사와손잡고다양한한글보급운동을했음을보여주고있다.
560만부이상팔린소설『인간시장』은발표2년만에우리나라최초로1백만부를돌파했으며,드라마는물론영화로도크게히트한작품이다.이작품은원래제목이『스물두살의자서전』이었음은잘알려져있지않은데,원제목으로된1982년『주간한국』연재본을수록했다.TV드라마,연극,영화로각색된여러버전의‘인간시장’은이작품의인기를방증한다.

베스트셀러를읽는법?이책의구성
작품의소개와줄거리,베스트셀러로서당시의화젯거리등을보여주는글이1부‘베스트셀러의시대한세기’에모두담겨있다.이책하나만으로도한국문학의베스트셀러24종의작품을만나는데에는부족함이없을것이다.아울러이런글을통해과거우리가즐겼던문학작품들을직접다시읽어보는데에도도움을줄수있을것이라기대한다.
2부‘베스트셀러의이면읽기’에는『인간시장』의저자김홍신작가와의인터뷰를실었다.당시베스트셀러가작가에게어떤영향을미쳤는지,베스트셀러이면에는어떤이야깃거리가있었는지를김홍신작가의흥미로운일화를통해만날수있다.이는소설이라는읽을거리가한사회에영향을미친구체적증거여서의미가있다.또한시장르의베스트셀러에대한글을별도로실었다.주로1980년대이후한국시의베스트셀러현상을다룬글이다.
3부는‘당대의눈으로보는베스트셀러’자료편이다.식민지시대출판시장의흐름을알수있는신문·잡지기사와1970~90년대신문에실린베스트셀러기사를전재하여싣는다.당대베스트셀러의실체가어떠했는지를알수있다.1931년동아일보의기획으로남·여학생및인쇄직공의독서경향을설문조사한기사,잡지『삼천리』와『조광』이서점과출판사를탐방한기사등이다.당대인기작가인춘원이광수인터뷰는‘백만독자가진대예술가들’시리즈의하나로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한국문학의베스트셀러연표를작성하여책뒤에따로실었다.사회의변화에따라베스트셀러도어떻게변화해왔는지를확인하는주요자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