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탑의 비밀

방전탑의 비밀

$12.50
Description
우리에게도 ‘장르’가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오래된 대중소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의 첫 책, 과학탐정소설 『방전탑의 비밀』.

일제강점기 만주국, 일본의 야욕에 맞선 조선의 청년과학자 삼길의 모험.

당대 대중의 열망을 반영한 대중소설에 드러난 과감한 상상력
과학입국의 꿈, 서구 탐정소설과 과학소설의 장르 문법, 여성 영웅서사까지……
일제강점기, 일본 관동군의 통치 하에 있었던 만주국을 배경으로 조선의 청년들이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삼길은 청운의 뜻을 품고 조선을 떠나 만주의 모 공과대학을 나온 인재로, 만주국의 국책영화회사였던 만주영화협회에 입사하게 된다. 그곳에서 스스로를 조선인이 아닌 ‘황국 신민’으로 여길 것을 종용받으며 일하던 어느 날, 삼길은 상상하지도 못한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게 되고, 삼길의 운명을 가를 그날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인물들의 정체가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우리 민족의 과학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쓴 과학탐정소설 『방전탑의 비밀』을 시작으로, 우리의 장르 서사가 동트는 무렵으로 시간을 거슬러가는 문학 여행이 시작된다.
저자

이봉권

목차

1너는조선사람이다
2지하실마굴의비밀
3XY27이란누구?
4제육감(第六感)
5설계된방전탑
6제2의유혹
7유괴냐?탈주냐?
8홍등가의암약
9복수
10그대와의약속
해설

출판사 서평

일제강점기,식민지의역사를갓빠져나와새나라에들어선시대
대중에게가장필요했던카타르시스
대중소설만이해낼수있는순진하고과감한상상력

한반도에서한국어를사용하며살아가는우리는언어공동체이면서독서공동체이기도하다.우리는같은작품을읽으며유사한감성과정서의바탕을형성해왔다.그런데한편생각해보면우리독서공동체를묶기가그리간단하지만은않다.누군가는〈만세전〉이나〈현대영미시선〉같은책을읽기도했겠지만또다른누군가는장터거리에서〈옥중화〉나〈장한몽〉처럼표지는울긋불긋한그림들로장식되어있고책을펴면속의글자가커다랗게인쇄된책을사서읽기도했다.(…)그중에는우리문학사에서한번도거론되지않았던소설책들도적지않다.전혀알려지지않은낯선작가의작품도있고유명한작가의작품도있다.본격문학으로보기어려운이소설들은문학사에서는제대로다뤄지지않았던것들이다.―발간사중에서

발간사에서이렇게밝혔듯〈틈〉총서는그간한국문학사에서제대로다뤄지거나거론된적이별로없었던대중소설을주로소개할계획이다.‘본격문학’의큰흐름들사이에서그간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고잊혔던작품들중오늘날독자들에게소개할만한것을가려재출간함으로써근대문학사의군데군데빈틈을채워넣으려한다.특히일제강점기와그전후를아울러민중들에게읽히고상상력을자극했던작품들을발굴한다.과학소설,탐정소설,연애소설,무협소설등그장르도다양하게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던작품들이다.일찍이학교에서배우거나들어본적없는소설들이지만당대대중들의정서에가장가까운욕망과상상력을생생하게드러내는이야기들임에틀림없을것이다.본총서를통해근대독서공동체의모습이조금더실체적으로드러나리라기대한다.
또한〈틈〉총서는다양한시각자료를통해당시의사회상을친절히소개하고자한다.소설의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도판을본문사이사이에배치하고,또한별도의화보로도구성한다.시대사적의의를짚어주는해제작업또한본총서의중요한부분이므로책의후반에는문학연구자의해설이함께한다.현장에서한국문학을연구하고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연구자,교육자들로구성된기획편집위원회가선정부터해제,주석작업까지책임지고있다.


[내용소개]
주인공삼길은청운의뜻을품고조선을떠나만주의모공과대학을나온인재로,만주국의국책영화회사였던만주영화협회에입사한다.만주영화협회는일본제국의이데올로기를선전하는문화적식민사업을수행하던조직이며아마카스사건으로악명높았던아마카스마사히코가바로그곳의이사장이다.그곳에서삼길은스스로를조선인이아닌‘황국신민’으로여길것을종용받으며일하게된다.그러던어느날삼길은만영회사과학연구소주임의손에이끌려지하로따라내려가게되고,거기서상상하지도못했던공간을목격하게된다.그곳은바로극비리에진행되는최신과학병기연구소였던것이다.과학인재였던삼길은그곳에서관동군정보사령에게기한이있는극비임무를부여받는다.곧바로헌병대가따라붙어삼길의일거수일투족을감시하고,삼길이고뇌하는동안시간은흘러간다.이런삼길의속내와다르게겉보기에는문제없이돌아가는일상이다.헌병대장의딸이자과학연구소의타이피스트인후지노나오코는삼길에게은근한관심을내비치고,아마카스이사장의비서인마사키준코또한자꾸만삼길의주위를맴돌며영문모를얘기를건넨다.삼길보다일찍정보사령에게똑같은임무를통보받은S중위는기한이다가오자몰려오는두려움에권총자살을행하기에이르고,삼길의초조함은극에달한다.그러던중책을읽던삼길의머릿속에신병기에대한발상이떠오르는데,백두산의괴노인이꿈에나와‘이설계를결코왜놈들에게말하지말라’는계시를내린다.삼길은그신병기의설계도면을암호식궤에넣어보관한다.그러던중헌병대장이삼길을자택으로따로불러만주신징에서암암리에활동하고있다는‘조선인비밀결사단’에대한실마리를잡는즉시관동군에게알릴것을명령한다.그때삼길은‘민족의피’가끓는것을느끼며그들이성공하기를마음깊이빈다.삼길이신병기의도면에대해입을다물고있는동안처치될날은다가오고,삼길의운명이갈리게될그날그의주위를둘러싸고있던인물들의정체가하나둘씩드러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