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루몽 (박준표 소설선)

애루몽 (박준표 소설선)

$12.50
Description
딱지본 대중소설 작가 철혼 박준표. 그가 본 당대의 연애 풍속도
딱지본 대중소설 작가 박준표가 쓴 애정소설 세 편이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의 세 번째 책 『애루몽』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1920~30년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식이 여실히 그려져 있다. 신여성 영숙과 조혼한 부인 정희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 시인 이창순의 고뇌를 그린 「운명」(1924), 식민지 시대 어디에도 정착하기 어려운 서민의 애달픈 현실과 씁쓸한 애정사를 일인칭 시점으로 나타낸 표제작 「애루몽」(1930) 그리고 〈사의 찬미〉로 잘 알려진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실제 정사 사건을 기반으로 하여 쓰인 「윤심덕 일대기」(1927)가 한 권으로 묶였다. 암울한 시대에 대중들의 팍팍한 가슴을 달래 주던 다채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자유연애’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물밀듯했던 당대의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준표

1920~30년대활발하게활동했던딱지본대중소설의작가이다.

목차

운명………………………17
애루몽……………………59
윤심덕일대기…………121
해설……………………169

출판사 서평

-‘사랑이냐?가정이냐?’자유연애의환상을담은「운명」
-냉혹한식민지현실속서민의애환과애정을그린「애루몽」
-경성을떠들썩하게만든정사(情死)스캔들,「윤심덕일대기」

[운명]
주인공이창순은청년시인으로소학교때부터알고지낸신여성영숙과사랑의단꿈에젖어지낸다.그러나창순은일찍이정희와결혼한바있다.그는사랑없이이루어진결혼을부정하고정희와이혼한후연애중인영숙과결혼하고자한다.하지만영숙은창순이첩의자식이라는이유로결혼을거절하면서부잣집의서자인김용수의첩이되려고한다.창순은영숙을찾아가그선택을비난하고정희가있는집으로돌아온다.

[애루몽]
‘나’는평양에서학교를다니다가고향인도화동으로돌아온다.‘나’는고향에오기는했지만반기는이라고는오직누님한분뿐인고향을다시떠나기로마음먹고철원군에있는친구김기준에게신세를부탁하는편지를보낸다.‘나’는김기준에게회신을받지만그가있는곳으로는가지않겠다고생각하고정처없는발길을재촉한다.맨처음‘나’는친형과도같은학은형님이계신북진에도착한다.그곳에서우연히김기준을만나그가일하는광산에서함께일하기로한다.‘나’는죽을고비를넘기며도착한운산에서광부감독으로일하게된다.하루열시간을굴속에서일하면서도돈을버는족족탕진해버리는광부들의삶을비판적으로바라보지만자신의처지도그들과다를게없다고여겨곧운산을떠나고외삼촌댁이있는영변으로간다.이후‘나’는생명보험회사권유원,보통학교교사등을전전하다가박천땅에서한여인을만나결혼하고포목상을시작하나사업에실패하고만다.또다시‘나’는사랑하는아내를남겨두고표랑의길에오르는데…

[윤심덕일대기]
1926년8월,성악가겸배우윤심덕과극작가김우진이현해탄을항해하는덕수환(德壽丸)갑판위에서몸을던져동반자살한다.그들이묵었던선실에는소지품몇점과“유서를본적지에부쳐달라”는유서한장만남겨있을뿐이었다.조선성악계의관심을한몸에받던한국최초의소프라노가수윤심덕과와세다대학출신의전도유망한극작가김우진의정사사건은당대경성을뒤흔들며신문기사에대서특필되었다.박준표는신문기사로보도된이실제사건을기반으로주변인물들의증언,주변적인에피소드등을가미해한편의처연한사랑이야기로만들어냈다.


당대대중들의마음을사로잡았던딱지본대중소설,
딱지본대중소설의대표적작가박준표가쓴세편의연애소설

표지가마치아이들이갖고노는딱지처럼울긋불긋하다는데서유래한딱지본대중소설은큰활자와쉬운문장,저렴한가격그리고현실의고단함을잊게만드는흥미로운내용을통해당대대중들의사랑을받았다.대부분원작이있는작품들을번역·번안하거나두개이상의이야기를재편하는등의방법으로쓰인딱지본대중소설은,요즈음의웹툰이나인터넷소설과같은‘스낵컬처’로서의역할을톡톡히해냈다.
딱지본대중소설작가박준표는이러한딱지본소설의문법을따르면서도고급문예에서주로사용되는일인칭시점을활용하거나사회적으로이슈가된실제사건을소설화하는등나름의소설실험을행함으로써딱지본대중소설의지평을넓혔다.시대의기호와대중의욕망을반영하면서독자적인세계를일궈낸박준표소설의세계는지금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기에도충분할것이다.또한사랑때문에고뇌하거나죽음까지마다하지않는소설속인물들의모습은비록정당화할수는없지만그야말로‘연애시대’였던당대의풍경을돌아보게하면서오늘날연애의의미가무엇인지자문해보게끔한다.


일제강점기,식민지의역사를갓빠져나와새나라에들어선시대
대중에게가장필요했던카타르시스
대중소설만이해낼수있는순진하고과감한상상력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틈〉은그간한국문학사에서제대로다뤄지거나거론된적이별로없었던대중소설을주로소개할계획이다.‘본격문학’의큰흐름들사이에서그간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고잊혔던작품들중오늘날독자들에게소개할만한것을가려재출간함으로써근대문학사의군데군데빈틈을채워넣으려한다.특히일제강점기와그전후를아울러민중들에게읽히고상상력을자극했던작품들을발굴한다.과학소설,탐정소설,연애소설,무협소설등그장르도다양하게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던작품들이다.일찍이학교에서배우거나들어본적없는소설들이지만당대대중들의정서에가장가까운욕망과상상력을생생하게드러내는이야기들임에틀림없을것이다.본총서를통해근대독서공동체의모습이조금더실체적으로드러나리라기대한다.

또한〈틈〉총서는다양한시각자료를통해당시의사회상을친절히소개하고자한다.소설의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도판을본문사이사이에배치하고,또한별도의화보로도구성한다.시대사적의의를짚어주는해제작업또한본총서의중요한부분이므로책의후반에는문학연구자의해설이함께한다.현장에서한국문학을연구하고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연구자,교육자들로구성된기획편집위원회가선정부터해제,주석작업까지책임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