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가사 (박병호 소설)

혈가사 (박병호 소설)

$14.50
Description
우리 탐정소설의 효시, 『혈가사』
그 희한하고 복잡다기한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만나다.
남산공원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고자 활약하는 탐정들의 모습을 그린 『혈가사』가 〈한국근대대중문학 총서 틈〉의 네 번째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혈가사』는 1920년 7월부터 10월까지 양산 통도사에서 발행한 《취산보림》과 《조음》에 분재되다가 중단된 후 1926년 단행본으로 처음 출판된 박병호의 소설이다. 오랫동안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3년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를 통해 소개된 이후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묶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 묻은 가사, 편지 조각, 시체의 손에 쥐여 있는 머리카락을 단서로 수사에 매진하나 서로 엇갈린 추측만 내놓고 대립하는 형사 순사 방규일과 윤석배 그리고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근원을 밝히고자 고빙된 조선 제일의 탐정 김응록과 그를 돕는 삼각수, 육손이 등 탐정들의 암중비약은 물론 경성 이 협판의 댁의 무남독녀 이숙자의 출생에 얽힌 비밀과 이숙자와 안동 신사 권중식의 로맨스까지 복잡다기한 이야기들이 마치 정교한 퍼즐처럼 들어맞는 짜임새 있는 구성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소설임에도 읽는 이의 심장을 조이고 단숨에 책장을 넘기게 한다.
저자

박병호

출간작으로『혈가사』등이있다.

목차

上………………………25
下………………………178
해설……………………305

출판사 서평

남산공원에서벌어지는연쇄살인사건
의문의사건을추적하는조선의탐정들

깊은가을밤남산공원,나뭇가지에목을맨남자의시체가발견된다.잇따라남산공원에서의문의살인사건이일어나고,남부경찰서형사순사방규일과윤석배는사건의단서인피묻은가사,찢어진편지조각그리고가장최근에살해된정남작의손에쥐여있는머리카락을가지고수사에매진한다.머리카락의주인이이협판댁의영양이숙자의것이라는증언을확보한방규일은살인사건의범인을이숙자로보고그녀를체포하려고하나,윤석배는그와는다른주장을내놓고숙자를보호한다.한편,이러한일이있기3년전에이협판의딸숙자는남산공원에서목을매죽으려던권중식을우연히발견하여그의목숨을구한바있다.숙자와권중식은서로연정을느끼며지내오던중에권중식은아버지병구완을위해안동으로내려가게된다.숙자의어머니김씨는숙자를호색한정남작에게억지로시집보내려고하던터였다.한편,미궁에빠진남산공원연쇄살인사건은조선제일의탐정김응록에게맡겨진다.그는이모든일의근원이19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고하는데…


사건의근원을밝히려면19년전으로거슬러올라야한다!
책으로다시만나는일대(一大)기담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틈〉의네번째시리즈는박병호의소설『혈가사』이다.이책은남산공원에서잇따라벌어지는의문의살인사건을중심으로진범을밝히고자하는순사와탐정의활약,출생의비밀을품고있는이숙자의이야기가얽혀있다.저자인박병호스스로‘탐정소설’이라고밝히고있는이작품은채만식의『염마』(1934),최독견의『사형수』(1931)와함께‘한국최초의추리소설’자리를놓고자주거론되어왔다.
1920년,불교잡지《취산보림》과《조음》에분재되다가중단된후1926년단행본으로처음출판된『혈가사』는그간일반에알려지지않았다가2002년국립중앙도서관서고에서발견되었다.2003년《계간미스터리》겨울호를통해현대독자들에게소개되었고,이후한권의책으로다시묶인것은이번이처음이다.〈틈총서〉에서는현장에서한국문학을연구하는문학연구자의철저한고증을거친후『혈가사』저본고유의분위기와말맛을해치지않는선에서현대어법이나표현으로적절히다듬어일반독자들도몰입하여읽을수있도록하였다.또한한자어가빈번하게쓰인저본의특성을고려하여뜻풀이가필요한곳에상세한각주를달아서독자들의이해를도운점이특징이다.
소설에등장하는인물의수가적지않고,19년의시간을거슬러오르며사건의전모를밝히는과정또한방대하고도복잡다기하기에장황하게느껴질수도있다.그러나사건해결을위해기발한침투능력을보여주는탐정들의활약상은손에땀을쥐게하는박진감을선사하며소설곳곳에감춰진은근한암시를발견하는재미는이소설의묘미라고할수있다.얽히고설킨사건들이마치정교한퍼즐처럼들어맞는짜임새있는구성은,단숨에책장을넘기게한다.또한자기파괴적으로보일만큼악마적인욕망을지닌악인캐릭터의전말이드러나는순간,그끝을짐작한독자이건그렇지않은독자이건다면적인악인의모습에혀를내두르게될것이다.
일제강점기,식민지의역사를갓빠져나와새나라에들어선시대
대중에게가장필요했던카타르시스
대중소설만이해낼수있는순진하고과감한상상력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틈〉은그간한국문학사에서제대로다뤄지거나거론된적이별로없었던대중소설을주로소개할계획이다.‘본격문학’의큰흐름들사이에서그간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고잊혔던작품들중오늘날독자들에게소개할만한것을가려재출간함으로써근대문학사의군데군데빈틈을채워넣으려한다.특히일제강점기와그전후를아울러민중들에게읽히고상상력을자극했던작품들을발굴한다.과학소설,탐정소설,연애소설,무협소설등그장르도다양하게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던작품들이다.일찍이학교에서배우거나들어본적없는소설들이지만당대대중들의정서에가장가까운욕망과상상력을생생하게드러내는이야기들임에틀림없을것이다.본총서를통해근대독서공동체의모습이조금더실체적으로드러나리라기대한다.

또한〈틈〉총서는다양한시각자료를통해당시의사회상을친절히소개하고자한다.소설의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도판을본문사이사이에배치하고,또한별도의화보로도구성한다.시대사적의의를짚어주는해제작업또한본총서의중요한부분이므로책의후반에는문학연구자의해설이함께한다.현장에서한국문학을연구하고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연구자,교육자들로구성된기획편집위원회가선정부터해제,주석작업까지책임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