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젖는 사람들 (이서구 소설)

눈물에 젖는 사람들 (이서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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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향락의 도시 경성 세태와 눈물에 젖은 사람들이 향한 간도에서의 삶
일제 강점기 경성과 간도를 배경으로 온갖 군상들이 망라된 『눈물에 젖는 사람들』이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5권으로 출간되었다. 경성이라는 도시의 향락적 모습과 곤궁한 생활을 견디다 못해 간도로 떠난 조선 이주민들의 생활상이 진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으로, 극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한 이서구가 1927년부터 1928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한 장편 소설이다.
저자

이서구

대표작으로『눈물에젖는사람들』이있다.

목차

상…………21
하…………207
해설………297

출판사 서평

『눈물에젖는사람들』은1927년11월24일부터1928년2월17일까지『매일신보』에연재된장편소설이다.

소설의전반부는15년만에재회한주인공김용규와김화숙남매의이야기를비롯해,경성에서펼쳐지는등장인물들의애정사와환락가의향락적분위기묘사가서사의줄기를이룬다.
미국유학을마치고귀국한신학박사김용규는경성에서기생이된누이동생김화숙을만난다.그는화숙을통해그가조선을떠난사이가족들이생활고로인해간도로이주했으며그곳에서도처참한생활을하고있다는이야기를듣고괴로워하면서도기생이된화숙때문에도덕적으로고뇌한다.

용규는절친한친구박홍식의추천을받고서울대학교수가되지만,화숙에게사랑을거절당한반도매일신문사장김석황의계략으로누이동생이기생이라는신문기사가일파만파퍼지자교수직을물러난다.용규의사정을궁금히여긴서울대학학생들은진실을밝히고모금을해화숙이기생일을그만둘수있도록돕는다.한편,용규는홍식의누이동생인소설가박은주와서서히사랑의싹을틔우며훗날시흥에내려가예배당을건립하기로약속하고부부의연을맺기로약속한다.화숙은활동사진배우이병선과연인관계를이어나간다.

소설은용규와화숙남매가가족들을만나러간도로떠나면서새롭게전환된다.그여정에서두남매는간도로이주하는조선인들의기막힌모습을목격하고아연해한다.특히두남매가간도로가는배에몸을실은조선인과대화를나누는장면은마치일간지의르포르타주한페이지를읽는듯한착각을불러일으킬만큼생생하게묘사되어있다.
마침내두남매는간도망향촌에서근근이살아가고있는어머니,남동생김진규와눈물을흘리며상봉하는데,그기쁨도잠시,용규의둘째누이동생인김인숙이중국인들에게팔려간사실을알게된다.각고의노력끝에인숙을구하지만이미병들어있던인숙은집으로돌아오는길에죽고만다.용규와화숙남매는남은가족들을이끌고다시경성으로귀환한다.

『눈물에젖는사람들』의저자이서구는『동아일보』,『조선일보』,『매일신보』등에서기자로활동했으며1930년대부터는다수의대중극을창작해연극·영화사에족적을남긴바있다.지금에도익숙한대중가요〈홍도야우지마라〉의작사를맡은이가바로이서구다.이런경력에비해이서구에대한연구가면밀하게이뤄지지않은것은그가친일반민족행위자명단에올라가있다는사실이큰이유가될것이다.
작가의행적이나소설이연재된『매일신보』가조선총독부기관지였다는점등논쟁거리를피할수없겠지만,당대의사회상을세밀하게그려낸저자의예리한시선과,작품자체로는그간‘본격문학’의큰흐름사이에서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고잊혔던것이라는데에방점을두었다.세상살이의풍파로인해눈물에젖기도하면서더나은삶을갈망하는민중들의애환은,시간의간극을뛰어넘어지금의독자들에게도크게와닿을것이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틈〉소개
한반도에서한국어를사용하며살아가는우리는언어공동체이면서독서공동체이기도하다.우리는같은작품을읽으며유사한감성과정서의바탕을형성해왔다.그런데한편생각해보면우리독서공동체를묶기가그리간단하지만은않다.누군가는『만세전』이나『현대영미시선』같은책을읽기도했겠지만또다른누군가는장터거리에서『옥중화』나『장한몽』처럼표지는울긋불긋한그림들로장식되어있고책을펴면속의글자가커다랗게인쇄된책을사서읽기도했다.(…)그중에는우리문학사에서한번도거론되지않았던소설책들도적지않다.전혀알려지지않은낯선작가의작품도있고유명한작가의작품도있다.본격문학으로보기어려운이소설들은문학사에서는제대로다뤄지지않았던것들이다.-발간사중에서

발간사에서이렇게밝혔듯〈틈〉총서는그간한국문학사에서제대로다뤄지거나거론된적이별로없었던대중소설을주로소개할계획이다.‘본격문학’의큰흐름들사이에서그간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고잊혔던작품들중오늘날독자들에게소개할만한것을가려재출간함으로써근대문학사의군데군데빈틈을채워넣으려한다.특히일제강점기와그전후를아울러민중들에게읽히고상상력을자극했던작품들을발굴한다.과학소설,탐정소설,연애소설,무협소설등그장르도다양하게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던작품들이다.일찍이학교에서배우거나들어본적없는소설들이지만당대대중들의정서에가장가까운욕망과상상력을생생하게드러내는이야기들임에틀림없을것이다.본총서를통해근대독서공동체의모습이조금더실체적으로드러나리라기대한다.

또한〈틈〉총서는다양한시각자료를통해당시의사회상을친절히소개하고자한다.소설의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도판을본문사이사이에배치한다.시대사적의의를짚어주는해제작업또한본총서의중요한부분이므로책의후반에는문학연구자의해설이함께한다.현장에서한국문학을연구하고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연구자,교육자들로구성된기획편집위원회가선정부터해제,주석작업까지책임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