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유혹의 기술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

예능, 유혹의 기술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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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능, 유혹의 기술]의 저자 TV 칼럼니스트 이승한은 예능과 기획, 이 둘을 근사하게 엮어 ‘기획과 전략의 기술’의 핵심을 전한다. 예능을 다큐로 바라봄으로써, 예능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정치와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를 외도(?)라고 불러도 될까? 어쩌면 그의 외도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 놓으시라. 곳곳에서 방송 전반에 대한 그의 깊은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빛을 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기획을 얹음으로써 어떤 예능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은 실패했는지, 프로그램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흥망성쇠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주니 말이다.
저자

이승한

저자이승한은1984년서울에서태어났다.2006년뜻을함께한친구들과아마추어대중문화비평웹진[채널꺄뜨르]를창간하고MBC[무한도전]리뷰와여러예능인들에대한인물평을쓰면서공적인글쓰기를시작했다.[한겨레]오피니언란[야!한국사회]필자,대중문화웹진[텐아시아]취재기자로활동했으며,2013년부터[한겨레]토요판‘술탄오브더티브이’를통해대중문화를만들어가는사람들에대한인물평과비평을연재중이다.그외에도[시사IN],[에스콰이어],모바일매거진[월간윤종신]등에서영화와TV를매개로세상에대해말할기회를누리고있다.

TV는인류역사상가장대중적이고저렴한대중오락인데,그렇기에종종‘바보상자’라는오명을쓰기도했다.그러나TV만큼당대대중의욕망을예민하고직접적으로반영하는창구도드물다.그런믿음으로TV프로그램,특히나예능프로그램을도구삼아시대의욕망을읽고사회가변화하는과정을읽어내려노력해왔다.이책에서는그러한TV산업을만들어가는사람들이어떻게대중을유혹하고자신의비전을설득해내는가를함께살펴보고자했다.이책이대중을유혹하는제품과서비스를기획하고싶은이들에게일종의‘힌트’가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

목차

프롤로그:기획이란말의뜻을예능으로곱씹으며6

1장.2등이승리하는법
1.소소한실패들을두려워하지마라:유재석식오합지졸물19
부족하고모자란이들의자기증명21
더낫게실패하라는것은무엇을뜻하는가27
어제의실패를내일의나침반으로삼아라34
2.당신의전장은당신이결정해라40
‘무리한도전’이[무한도전]으로부활하기까지42
잘하는것하나에집중하라49
이경규의‘남자의자격’이새로웠던까닭55
3.때로약점이당신의무기가된다61
앉을자리가없는커피숍,5분만방영되는토크쇼63
약점을무기로바꾸는방법68
2등인걸숨기지마라,2등이었던걸잊지마라73
얻기위해서는포기할줄도알아야한다79

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
1.피드백을빠르게받아들여라89
피드백에도‘골든타임’이있다91
작은피드백도소홀히하지마라98
‘런닝맨’의성공과실패106
들어야할피드백과흘려야할피드백113
2.스스로외연을한계짓지마라120
경계를넘어서면새로운것이보인다122
경계를뛰어넘는과감한시도를하라127
고정관념을깨고자신만의문법을창조하라132
금기를뛰어넘고,기존의틀을깨는신선한일탈137
3.같은전법으로두번이길순없다145
MBC[사랑의스튜디오]와SBS[짝]의성공비결147
시대에맞는전략은따로있다153

3장.선두주자가움직이는법
1.나영석의성공전략167
‘투머치’가능사는아니다169
‘많이,멀리,독하게’대신핵심콘텐츠를‘깊게’174
아이디어는자유롭게,동의는까다롭게179
남들이다하는것이아니라내가잘하는것으로184
2.금기를뛰어넘어라,남들보다반발만더:JTBC의토크쇼들190
남과는다른자신만의색채를찾아라192
선두주자는금기를넘는데주저하지않는다197
새로운욕구는도처에있다,단주목하지않았을뿐203
3.tvN의드라마는어떻게지상파를이겼나208
충성도높은소비자층에집중하라210
충성도높은소비자층을확장하라215

4장.시대의욕망을읽는법
1.누구의욕망인가?1인가구시대의TV223
불안정한시기에는사람들에게결핍된것을찾아라226
누구의욕망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231
민감한욕망을건드릴땐한번더고민하라238
2.어떤욕망인가?먹고살고연애하는것이꿈인시대244
먹방,따뜻하거나음탕하거나246
사랑하고사랑받고싶은욕망은세대를초월한다252
감정소모를두려워하는이별노래에담긴청년세대의자화상259
3.어디로향하는욕망인가?한국의영원한트렌드,복고264
심리적불안을잠재워줄상품으로서의과거266
욕망을착취하는게아니라이해하는기획273

에필로그:파도에도허물지지않을기획의고갱이282

출판사 서평

예능,좀다르게보면안되나요?
기획,예능에서한번배워볼까요?

“거참,예능을다큐로받아들이시네.”특정예능프로그램의불편함을지적하는기사의댓글에어김없이올라오는심드렁한반응이다.예능은웃고즐기라고만든거니까,그저한바탕웃고넘기면된다는거다.뭐,틀린말은아니다.하지만질문을한번바꿔보자.“예능을다르게받아들이면안되나요?”질문이바뀌면개념이바뀌고,개념이바뀌면세계가변한다.
“예능으로기획을배울수있을까?”『예능,유혹의기술』이던지는질문이다.예능을비롯한방송프로그램기획자는시시각각변하는사람들의반응에예의주시하며,참신한아이템기획을위해머리를싸맨다.한편,우리는하루하루를알게모르게기획과함께살아간다.좋은점수를받기위해과제발표를기획하고,입사성공을위해자기소개서를기획한다.직장인으로서또는사업자로서매력적인상품을기획해야함은물론이다.
이책의저자TV칼럼니스트이승한은예능과기획,이둘을근사하게엮어‘기획과전략의기술’의핵심을전한다.예능을다큐로바라봄으로써,예능을매개로한국사회의정치와사회구석구석을비추던그의모습을떠올려보면이를외도(?)라고불러도될까?어쩌면그의외도에아쉬움을느끼는사람도있을지모르겠다.하지만걱정놓으시라.곳곳에서방송전반에대한그의깊은사유와고민의흔적이빛을발하고있으니말이다.그리고그바탕위에기획을얹음으로써어떤예능프로그램은성공하고어떤예능프로그램은실패했는지,프로그램의성공과실패를가른차이는무엇이었는지,그리고그흥망성쇠에서우리가배울수있는것은무엇인지보여주니말이다.

“책에서난되도록시류나당대에크게흔들리지않을법한이야기들위주로책을구성했다.과거에성공했던전략들을다시꺼내어활용할때무엇을주의해야하는가,거듭된실패에도포기할수없는기획이라면어떤식으로실패에서배워마침내성공으로견인해야하는가,곁다리를생략하는것을통해본질만남기는것이얻을수있는이점은무엇인가,약점을강점으로포장해서선보이려면어떻게해야하는가등등.”-에필로그중에서

유재석이‘유느님’이될수있었던이유
[꽃보다할배]와[마마도]의작지만결정적인차이


유재석은오늘날자타공인한국최고의MC이자연예인이다.흠결과상처가한톨도없을것같은그도처음부터일인자는아니었다.저자는유재석이어떤시련을딛고지금의자리에이르렀는지거슬러올라간다.[무한도전]의성공뒤에는[무리한도전]이있었고[무한도전]을안정궤도에올린뒤에도무수한시행착오를반복했다.[하자Go][옛날TV][기적의승부사]모두채6개월을채우지못하고막을내렸다.[나는남자다][동상이몽-괜찮아괜찮아]역시논란속에일찍문을닫을수밖에없었다.
하지만유재석은많은실패와시행착오를겪으면서도본인의기획을차곡차곡발전시켰다.실패를허투루흘려보내지않았다.[무한도전]‘무한도전TV’특집에담긴[옛날TV]의흔적,[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드러나는[놀러와]‘방바닥콘서트-보고싶다’의흔적이그증거다.결국지금의‘유느님’을있게한원동력은실패하는것,실패를응시하고다음번에조금더낫게실패하는것이었는지모른다.
최고방송인의자리에유재석이있다면,PD에는나영석이있다.나영석은tvN으로옮긴뒤세간의우려를불식시키고[꽃보다할배]시리즈와[삼시세끼]로연타석홈런을때려냈다.그의성공비결을무엇일까?답은의외로덧셈이아니라뺄셈에있었다.본질을세밀하게보여주기위해나머지를소거한것이다.그가집중한본질은다름이아닌사람.
[1박2일]에서게임을없앤[꽃보다할배]는어르신멤버들간의대화와상호작용에집중했고,[꽃보다할배]에서여행을없앤[삼시세끼]는밥을함께지어먹으며오고가는멤버들의대화와그러한과정속에서자연스럽게드러나는내면에포커스를맞췄다.그렇게,나영석은남들이무엇을더할까고민할때잔가지를과감히쳐내는방식으로승부수를걸었고보란듯이성공을거두었다.[꽃보다할배]의포맷을차용한[마마도]는이미묘한지점을보지못해결국실패했다.노년의배우가함께여행을떠난다는[꽃보다할배]의표면을따라하는데는성공했지만,콘셉트의고갱이인멤버들간의유대와친밀감은미처알아채지못한것이다.둘의차이는바로거기에있었다.

기획,구체적으로들여다보면
우리는해답을얻을수있다


실패를두려워하지마라,잘하는것하나에집중하라,큰것을위해서는작은것을포기할줄도알아야한다,고정관념을뛰어넘어라,시대의욕망을읽어라,는등이책의조언에누군가는콧방귀를뀔지도모른다.하지만이야기의표면을한꺼풀벗겨이야기의맥락을찬찬히들여다보면조언에담긴의미가하나둘씩눈에들어오기시작할것이다.예능과유혹,이둘을기획이라는방향으로이끌어내는저자의친절한안내를따라가보자.우리를새로운지점에도착하도록도와줄것이다.
『예능,유혹의기술』은화려하지는않지만군더더기없이필요한조리기구들로간결하게정리되어있는실용적인주방과같은글이다.이로써준비는끝난셈이다.손님의취향과식성에맞춰알맞은재료를고르고필요한기구를사용하는것은당신의몫이다.자,당신이유혹하고설득하고자하는손님은누구인가?이제곰곰이생각하는일만남았다.

○1장「2등이승리하는법」에서는유재석이‘유재석식오합지졸물’의문법을완성한과정,이경규와강호동이자신이강점을살릴수있는환경을찾아재기의발판을마련한과정,[라디오스타]가5분짜리코너라는약점을역이용해강점으로승화시킨과정을살펴본다.우리는지금의유재석이수많은실패와좌절,지독하게길었던무명시절을통해빚어진사람이라는걸상기할필요가있다.강호동과이경규역시슬럼프를피해갈수는없었다.하지만둘은자기능력의최대치를보여줄수있는전장을슬기롭게찾아냈고이내재기에성공했다.[무릎팍도사]의사이드메뉴같았던[라디오스타]는바로그점을B급정서로녹여내1등부럽지않은2등의위치를점할수있었다.

○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은피드백수용의중요성과경계를뛰어넘으려는시도의중요성을다룬다.[더지니어스]가수많은비판과항의에도롱런할수있었던비결은즉각적인피드백수용에있었다.[마이리틀텔레비전]은인터넷과TV의경계를허물고새로운방송을만들어내는통섭의묘를발휘했다.처음부터완벽한기획은없다.주변의의견을경청하고지속적으로수정및개선하는노력이완벽한기획에이르게하는것이다.또한탁월한기획은매체의경계를넘나든다.담장에올라서면새로운세상이보이듯이경계를넘어서면전에보지못했던새로운무언가가보일것이다.

○3장「선두주자가움직이는법」에서는나영석PD의성공비결과tvN이숱한명품드라마를만들어낸비결을다룬다.나영석의성공사례는흥미롭게도‘조금더’가아니라‘조금덜’,내가잘할수있는것에만집중하고나머지는배제하는뺄셈의논리로가득하다.그의여정을검토하면서내기획에도본질만남기는뺄셈이필요한건아닌지함께고민해보자.[응답하라]시리즈,[시그널],[또!오해영][치즈인더트랩],[디어마이프렌드]등tvN의드라마가2016년안방극장을화려하게수놓았다.tvN이드라마시장의절대강자로등극할수있었던이유는명확한타깃팅에있었다.그들은자신들의주요고객층이누구인지정확하게파악했다.그리고그영역을조금씩,꾸준히계속늘려나갔다.

○4장「시대의욕망을읽는법」은유행과트렌드,나아가시대에따라변하는사람들의욕망을캐치해성공을거둔예능과드라마를다룬다.최근몇년사이한국을강타한트렌드를꼽자면‘혼밥’‘먹방’‘복고’를들수있을것이다.이러한트렌드를방송가는기획에어떻게녹여냈을까?새로이등장한트렌드를정확하게읽은기획은어김없이성공을거두었다.1인가구의달콤씁쓸한일상을진솔하게보여준[나혼자산다],감정소모조차버거운‘n포세대’의단면을보여주는슬퍼도울지않는이별노래들,생활사위주의세밀한고증으로시대의분위기를재현한[응답하라]시리즈의성공요인을살펴봄으로써시대의욕망을세심하게포착하는신의한수를배울수있을것이다.

[추천사]

교양PD로서근20년을살았던처지이지만이승한의글을읽다보면‘예능’에욕심이생긴다.실없는웃음과슬랩스틱에그치지않는,연예인들의말장난과신변잡기와개인기로범벅이된킬링타임용콘텐츠를넘어서는‘예능’의진가를발견하기때문이다.사람들을울리기는쉬우나웃기기는어렵다는방송가의격언처럼심각하게인상쓰고다가서는프로그램말고,모든것을잊고폭소를터뜨린후잔잔하게다가서는감동이묻어나는예능프로그램에손가락을담그고싶은'무한도전'의욕구를낳게한다고나할까.
-김형민(산하)방송PD·역사저술가

사랑이없으면아무소용이없다는진리는‘방송비평’에서도예외는아니다.방송을만드는사람으로서동의하고공감하기어려운여느글들과달리,방송에대한근본적인애정을밑바탕에깔고있는‘이승한’의촌철살인같은글은읽다보면때로는미소가지어지고,때로는고개를끄덕이며수긍할수밖에없다.그가그동안쓴칼럼들을바탕으로만든이책은가히1990년대부터오늘날까지이어지는대한민국예능의근현대사이자트렌드리포트라고할수있겠다.또한,우리가지나쳤던숱한프로그램들의성공과실패속에서그가건져올리고끄집어낸값진깨달음의선물이기도하다.그래서이책은방송을만드는사람들에게의미있는시사점을주는친절한지침서인동시에대중의마음을사로잡을제품과서비스를기획하고자하는이들에게도유익한참고서가될것이다.
-조승욱JTBCPD·[히든싱어]연출및[팬텀싱어]기획

책속으로추가

처음부터완벽한기획은없다.기획도사람이하는일이라실수나옥에티가생길수밖에없는데,내머릿속에서나온기획이기에그단점을내가직접발견하는건좀처럼쉽지않다.이미그안에한껏몰입된내가보기엔아무문제가없어보이기십상이니까말이다.방송사들이체면차리기용으로나마옴부즈맨프로그램을없애지못하고,주간지와신문사들이모니터링독자단을모집해꾸준히외부로부터의의견을수용하고,기업이외부감사나자문위원들을둬서쓴소리를청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90p,「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중에서

기획을할때우리는여러가지를염두에둔다.기획이빛을보기에가장최적의조건은무엇인가.맨처음공들여설계한그림을원안그대로관철시키려면어떤전략을구사해야하는가.그러나이모든건꾸준히아이디어를보완하고오류를수정하는일을병행한다는전제가성립되었을때비로소빛을본다.오류인게분명한것조차빠르게피드백을받아수정하는대신“이건우리기획이지닌특성”이라고밀어붙인다면,자칫수정하려고했을땐모든게너무늦어버린이후이기십상이다.
-98p,「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중에서

피드백은일이잘안풀릴때도오고그렇지않을때도온다.때로는그수많은피드백중어떤것이일의명운을가를지판단하고빠르게대응하는것이,초기에일을계획하는단계보다더중요하기도하다.뚝심있게일을밀어붙이는것의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모자람이없지만,당신에게일의본질에대해묻는피드백이당도한다면잠시멈춰서서되돌아보자.지금나의일이누구를겨냥한일인지,무엇을하려는일인지,그리고그과정이공정한일인지.
-119p,「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중에서

“한계를넘으라”라는말은종종기존의영역에서보다훌륭한결과를낳으라는의미로만해석되곤한다.그때문에수많은이들이보다더자극적인요소를첨가하거나인력과시간을쥐어짜내경쟁의치열함을높이는방식으로한계를넘으려든다.하지만때로그말은다른방식으로음미되어야한다.‘이것은우리영역,우리방식이아니다’라는생각에갇혀서뻔히보이는가능성을놓치고있는건아닌가?
-136p,「2장.기울어가는기획을일으키는법」중에서

그러나애플이아이폰시리즈의패키지디자인에서보여준것처럼,때로는곁가지를걷어내고본질에집중하는것이더직관적이고설득력있는결과를낳기도한다.어떠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