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익 중장의 처형 (양장본 Hardcover)

홍사익 중장의 처형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홍사익 중장의 처형』은 일본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쓴 책이다. 저자는 홍사익이 제14방면군 병참총감을 맡고 있을 당시 필리핀에서 함께 복무한 인연으로 그의 이름을 일찍부터 들었지만, 전범으로 처형당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그 일을 듣고 일종의 충격을 받아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고, 그때부터 12년 동안 홍사익의 재판기록을 샅샅이 뒤지며, 일본인 관계자는 물론 현해탄을 수차례 건너 한국인 친지들을 인터뷰했다.

취재 중에, 홍사익을 저세상으로 보낸 교수대의 자재(資材)가 자신이 포로수용소에 있을 때 사역(使役)을 나갔던 목공소에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원고는 1980년대 초반 문예춘추에서 펴내는 잡지 〈쇼군!(諸君!)〉에 연재됐고, 이를 보완해 1986년 문예춘추에서 〈洪思翊中將の處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범재판”을 둘러싼 거대담론(巨大談論)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홍사익의 재판기록을 파고 또 팔 뿐이어서, 그것이 오히려 독자에게는 지루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한국어 번역원고로 원고지 2천 매가 넘는 이 재판기록에 대한 검토의 최종 결론은, 홍사익은 무죄라는 것이고, 그 점에 관해서는 어떤 독자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저자

야마모토시치헤이

저자야마모토시치헤이(山本七平,1921~1991)는일본의작가,평론가.도쿄에서태어나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대학을졸업했다.1942년간부후보생으로소집되어일본육사에입학했고,포병대초급장교로서필리핀에서태평양전쟁종전(終戰)을맞았으며,2년간포로수용소에억류됐다가귀국했다.기독교집안에서자랐고,1958년야마모토쇼텐(山本書店)을설립해성서관련서적을출판했다.1970년〈일본인과유태인〉을써서베스트셀러작가가됨과동시에,2회오야소이치(大宅壯一)상(賞)을수상해출판계의주목을받았다.이후왕성한저술활동으로일본의문화를독특한시각으로분석해,“야마모토학(學)”이라는말이만들어지기도했다.사후(死後),야마모토시치헤이상(賞)이제정되어,인문사회과학분야의저서및논문을매년시상하고있다.저자는홍사익이제14방면군병참총감을맡고있을당시필리핀에서함께복무한인연으로그의이름을일찍부터들었지만,전범으로처형당했다는사실은몰랐다고한다.우연한기회에그일을듣고일종의충격을받아이책을쓰기로마음먹고,그때부터12년동안홍사익의재판기록을샅샅이뒤지며,일본인관계자는물론현해탄을수차례건너한국인친지들을인터뷰했다.취재중에,홍중장을저세상으로보낸교수대의자재(資材)가자신이포로수용소에있을때사역(使役)을나갔던목공소에서만든것이라는사실을뒤늦게알고또한번의충격을받았다고,저자는이책에서밝히고있다.이책의원고는1980년대초반잡지〈쇼군(諸君!)〉에연재됐고,이를보완해1986년문예춘추(文藝春秋)에서〈洪思翊中將の處刑〉이라는제목으로출간됐다.대표작으로,〈일본인이란무엇인가〉〈일본자본주의의정신〉〈어떤이상체험자의편견〉〈내속의일본군〉〈한하급장교가본제국육군〉〈성서여행〉〈현인신의창작자들〉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제1장남방부임(南方赴任)
제2장한국계장교
제3장충성(忠誠)
제4장출생전설(出生傳說)
제5장허구(虛構)의응수(應酬)
제6장전범(戰犯)법정(法庭)
제7장복곽진지(複廓陣地)
제8장패전(敗戰
제9장평상심(平常心)
제10장야마시타대장재판의증인
제11장포로(捕虜)수송(輸送)
제12장오다시마(小田島)증언(1)
제13장오다시마증언(2)
제14장오다시마증언(3)
제16장헤이즈일기(日記)(1)
제17장헤이즈일기(2)
제18장헤이즈일기(3)
제19장헤이즈일기(4)
제20장지휘권(指揮權)
제21장기하라(木原)증언
제22장무죄청원(無罪請願)
제23장논리와논증
제24장판결(判決)
제25장성서(聖書)
종장終章교수대(絞首臺)

저자후기

출판사 서평

패전직전의남양전선으로부임해전범(戰犯)으로처형된홍사익
교수대에오를때까지,그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우리는그를어떻게이해해야할까

조선인출신으로일본군중장이었던홍사익(洪思翊).그는태평양전쟁말기광복군(光復軍)사령관지청천(池靑天)의합류요청을거절하고,패전직전의남양전선으로부임해전범(戰犯)으로처형되었다.저자야마모토시치헤이가이책에서누누이확인하고또강조하고있듯이,홍사익은‘자의(自意)로’‘흔쾌히’필리핀으로갔던게아니었다.
그는그곳이죽을곳이라는사실을알고있었던게분명하다.그리고마음만먹는다면,그곳을회피할수단과방법은한두가지가아니었다.그런데왜갔을까?그는스스로죽을곳을찾아갔던것이아닐까.그는B급전범으로서얼마든지처형을피할수있었음에도전범재판과정에서침묵으로일관했다.태평양전쟁을주도했던A급전범도조히데키일본총리조차,홍사익의직속상관이었던남방군총사령관야마시타대장조차전범재판에서장황한자기변명을일삼았는데말이다.
우리는그를어떻게이해해야할까.한국인으로서최고위직인일본군중장으로복무했고전범으로처형당했다.일본군지휘관으로독립군소탕전에도나섰다.여기까지가소위말하는객관적역사의기록이다.이렇게만본다면그는변명의여지없는친일파다.그런데일본군에복무하면서도독립군과의연락과끊임없이이어가고봉급을쪼개지원을지속했다.우리가배워왔던친일파와는뭔가다르다.그느낌은공식적기록너머에있는,인간홍사익에대한궁금증으로이어진다.한인간을선과악의이분법으로만볼수는없다.

조선인출신으로일본군중장이었던홍사익(洪思翊).그는광복군(光復軍)사령관지청천(池靑天)의합류요청을거절하고,패전직전의남양전선으로부임해전범(戰犯)으로처형되었다.

도대체태평양전쟁은어떤결말을가져오게될것인가?홍소장이남방으로간다면어떤운명이기다리고있을까?병참총감,총포로수용소장으로서그의남방행은군당국이이미홍소장의신변에의혹의눈길을보내고,그것을위험시해서멀리쫓아보내려고하는것은아닐까?그대로부임해서과연안전할까?(장남)국선씨의걱정은내적으로나외적으로나사태가이렇게까지된이상그대로일본육군을신뢰하고운명을맡겨도되겠느냐는것이었다.탈영병문제가하나의계기가되어,그는그걱정을솔직하게홍소장에게털어놓았다.그때홍소장은처음으로“지대형(광복군사령관지청천의본명)씨한테서몇번씩이나광복군에참가해달라는연락이있었다”고말했다.
-『홍사익중장의처형』,p.51

이점과관련해서홍사익이어떤생각을하고있었는지짐작할수있는증언이당시총독부기관지였던매일신보(每日申報)도쿄특파원김을한(金乙漢)에의해전해졌다.홍사익은김을한으로부터임시정부가있던중화민국의임시수도충칭(重慶)으로탈출해광복군에가담하는게어떻겠냐는질문을받고,엄숙한표정으로이렇게답했다고한다.“이번에가는길이죽는길이라고하더라도그렇게해서는안됩니다.지금조선사람이수백만이나전쟁에동원되었는데최고지위에있다는내가만일배신을한다면병사(兵士)들은물론징용된노무자들까지보복을받을것이니,다만나혼자만을생각해서그런경솔한짓은할수가없습니다.”이내용은김을한의저서[여기참사람이있다](1960,신태양사)에실려있다.
-『홍사익중장의처형』p.56각주

대한제국육군유년학교생도에서관비(官費)유학생으로도일(渡日)해,망국(亡國)의한(恨)을품고일본군에남아,영친왕(英親王)의육군대학(陸軍大學)동기생이자일본군의엘리트로“내선일체(內鮮一體)”의상징이되었던홍사익.우리는그를어떻게이해해야할까.

이책의저자야마모토시치헤이(山本七平)는대한제국의유학생출신으로일본육사에입학한쪽과한일합병이후제발로걸어들어간쪽은뭔가다른것같다고전제하면서,전자(前者)의속마음에는아무래도독립이들어있었던게아니었는지자문(自問)한다.실제로그들은망국(亡國)이라는청천벽력과도같은사건앞에서모종의맹세를했고,그맹세에따라적지않은숫자의한국계일본군장교들이망명을결행해독립군에합류했으며,남은사람들은그들을물심양면으로지원한다.
저자가홍사익의장남으로부터입수한,대한제국유학생출신일본육사졸업생들이꾸린친목회의회보(會報)[전의(全誼)]에실린기사들을보면-저자자신이적확하게짚고있듯이-대체이런글들이어떻게일본군안에서유통될수있었는지불가사의할만큼과격하고,독립에대한희구(希求)가배어있다.여기에더해,일본군장교의신분임에도자신의권총을아무런거리낌없이독립군밀사에게끌러주는장면에이르면,그동안의상식과선입견이송두리째흔들릴정도다.
홍사익은일본군에들어갔던것도조국의명령이었고,일본군에남았던것도훗날독립할조국의명령이라고믿었다.그러므로그에게일본군복이란일시적으로는몸에어울리지않는옷이라할지라도장기적인관점에서는꼭필요한것이었다.단지,일본군복을입고있는동안에는무인(武人)으로서명령에충성한다.이것이한국의근현대사전공자도쉽게접근할수없는사료(史料)와관계자들의증언을토대로저자가내린해석이다.달리말하면-도산(島山)에게는참을수없는모욕이되겠지만-적어도위관(尉官)때까지그들의정신은“민족자강론(民族自彊論)”과대차(大差)가없었다는이야기가된다.판단은물론독자의몫이다.

그의일생,그리고처형에이르기까지의재판기록.홍사익이죽은이유가밝혀진다.

『홍사익중장의처형』은일본의작가이자평론가인야마모토시치헤이가쓴책이다.저자는홍사익이제14방면군병참총감을맡고있을당시필리핀에서함께복무한인연으로그의이름을일찍부터들었지만,전범으로처형당했다는사실은몰랐다고한다.우연한기회에그일을듣고일종의충격을받아이책을쓰기로마음먹고,그때부터12년동안홍사익의재판기록을샅샅이뒤지며,일본인관계자는물론현해탄을수차례건너한국인친지들을인터뷰했다.
취재중에,홍사익을저세상으로보낸교수대의자재(資材)가자신이포로수용소에있을때사역(使役)을나갔던목공소에서만든것이라는사실을뒤늦게알고또한번의충격을받았다고,저자는이책에서밝히고있다.이책의원고는1980년대초반문예춘추에서펴내는잡지〈쇼군!(諸君!)〉에연재됐고,이를보완해1986년문예춘추에서〈洪思翊中將の處刑〉이라는제목으로출간됐다.
저자는이책에서“전범재판”을둘러싼거대담론(巨大談論)에대해서는일절언급하지않는다.그는오로지홍사익의재판기록을파고또팔뿐이어서,그것이오히려독자에게는지루할지도모른다.아무튼한국어번역원고로원고지2천매가넘는이재판기록에대한검토의최종결론은,홍사익은무죄라는것이고,그점에관해서는어떤독자라도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

전범(戰犯)으로몰려교수대에오를때까지,그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그러나이길고긴재판극의참다운주인공은재판관도검사도변호인도아니고,또증인들도아니었다.그것은시종일관한마디도하지않고잠자코모든것을지켜보고있던홍중장이었다.따라서그드라마는그에게있어서는자신에대한처형을과연정당화할수있는지없는지의드라마에지나지않았을것이다.
그는그것을어떻게보고있었는가?과묵한홍중장은그것에대해아무런말도하지않았으나,판결후얼마있다가어떤사람에게말했다고하는다음한마디가그일단을이야기해주고있는지도모른다.“교수합격(絞首合格)이다!”교수형합격,두말할것도없이그말은징병검사에있어서의갑종(甲種)합격에비유한농담이다.그런말로가깝게다가온자신의처형을얘기할수있다는것자체가어떤의미에는일본인에게서는찾아볼수없는정신적인강인함을말해주고있다할것이다.
-『홍사익중장의처형』,p.642

만일그것이그의죄였다면,그것은바로“모르고저지른죄”였다.그는그것을어떻게할수도없었고,지금도할수가없다.그러나그것은그의죄는아니라해도그자체는‘죄’일것이다.그리고이경우,‘죄그자체’의용서를비는대상이있다고한다면그것은신(神)외에는없다.그것은마치‘속죄양’과같은위치지만,그렇게생각한다면변호인이말한“시간이라는법정”은그를순교자라고규정은해도‘죄인’이라고는규정할수없고,심판받은것은전범법정이라할것이다.
그러나홍중장이‘죄’를느낀대상은포로만이아니었을것이다.한시도잊지못했던고국도,동포도,매년새해가되면반드시찾았던이왕가도,또그가젊었을적에자신의봉급을쪼개도와주었던독립운동가와동기생의가족들도,또그아오야마묘지의맹세도,모두주마등처럼그의뇌리를스쳤을것이다.이사람들은모두홍중장이언제나선의를갖고대했던사람들이었고,만일그가그사람들에게대해“모르고저지른죄”가있다면그용서를신에게구했을사람들이다.
시간이왔다.“하나님계신곳에서만납시다.”가타야마목사에게그렇게작별을고하고,홍중장은조용히교수대쪽으로걸어갔다.보통사람이걷는모습과조금도다름이없는자세로그는갔고,그리고세상을떠났다.
-『홍사익중장의처형』,p.681

훼예포폄(毁譽褒貶)의시대에가슴을울리는인간

저자가이책에서누누이확인하고또강조하고있듯이,홍사익은‘자의(自意)로’‘흔쾌히’필리핀으로갔던게아니었다.그는그곳이죽을곳이라는사실을알고있었던게분명하다.그리고마음만먹는다면,그곳을회피할수단과방법은한두가지가아니었다.그런데왜갔을까?그는스스로죽을곳을찾아갔던것이다.그는자신의죽음에이유가있다고여겼다.최후의순간에염치와희생을실천한사람이었다.
친일파가운데그런인물이존재했다는것자체가기적이나다름없는사람의죽음이주는그느낌.오늘날과같이협량(狹量)한이념대결로핏대를세우는세태(世態)에,그느낌이인간에대한애정과신뢰의지평(地平)을한차원넓히는데도움이될수있다면….이것이이책을한국인독자에게소개하게된가장큰동기(動機)다.
『홍사익중장의처형』은종장(終章)을포함해모두26개의장(章)으로구성되어있다.제1장‘남방부임’부터제4장‘출생전설’까지는홍사익이관비(官費)유학생으로일본육사에들어가일본군에남게되기까지과정과이를둘러싼대한제국쇠망(衰亡)의역사,그리고그의고민을추적한다.지금은도저히접할수없는관련자들의생생한증언과에피소드가소개되어있어서,이른바‘한국계일본군장교’를어떻게이해할것인지와관련해,많은시사점을제공한다.
제5장‘허구의응수’부터제9장‘평상심’까지,저자는홍사익이일본군몰락의와중에서어떻게처신했는지,그모습이패전을눈앞에두고갈팡질팡하던일본인들에게어떻게비쳤는지쓰고있다.홍사익이라는인물이어떤인간인지독자들은짐작할수있을것이다.제10장‘야마시타대장재판의증인’부터제24장‘판결’까지는전범재판에대한분석이다.1천페이지가넘는기록을샅샅이훑고,이를사실과일일이대조한다음,저자는홍사익이무죄라는점을밝히고있다.제25장‘성서’와종장(終章)‘교수대’는처형직전홍사익의내면(內面)을그린다.
이번에페이퍼로드가출간한『홍사익중장의처형』은2016년치쿠마서방이고본으로다시펴낸[洪思翊中將の處刑上·下]를저본으로,200개가넘는각주를달아독자의이해를돕고있다.

[책속으로추가]
우리는한국민족자체가일본을침략할지도모르는위협이라고생각한적이없다.일본인은한국인을평화로운이웃사람이라고생각하고있다,라는의식조차갖고있지않을정도로,그것은우리에게자명한것이다.…비록일본이섬나라라하더라도한반도?한민족이라는완충지대가존재하지않고,대륙의큰세력과직접부딪혔다면우리들의의식은현재와는달라졌을지알수없다.…‘한국민족은영원한방어민족이다’라는말을들었는데,…아마도그러한비팽창의역사가‘한국민족은군사적위협이아니다’라는‘감각’,말하자면무의식적전제를우리에게갖게한것이리라.생각해보면그렇게고마운이웃은없을텐데,위협을느끼지않는다는게종종경시?멸시?무시를낳는다는것도피할수없다.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