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라는 나라 (고정애의 영국 편력기)

영국이라는 나라 (고정애의 영국 편력기)

$16.45
Description
이 책은 만 3년 런던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영국과 영국인을 가슴으로 느끼고,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영국을 머리로 해부했다. 저자에 따르면 ‘영국은 없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는 정체성이 명확하다.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자국의 성적에 일희일비한다. 역사의식 또한 비교적 명료하다. 그러나 영국은 우리의 그런 정체성 기준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다. 소위 우리가 부르는 영국인은 자신을 영국인이라기보다는 잉글랜드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즈인 등 지역인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익숙해보이는 영국에 이해하기 힘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통념의 영국이 아닌 실재의 다면적 영국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

고정애

저자고정애는25ml플라스크안에서벌어지는일에골몰하던중문득고개를들어세상을내다봤다가진로가달라졌다.물질들의상호작용보단사람들얘기,사람사는얘기에끌렸다.전공인유기제조화학과거리가있는일을하게된이유다.중앙일보에입사한지20년이넘었다.사회부,정치부등을거쳐2014년부터3년간런던특파원을지냈다.2017년5월부터는정치부차장으로근무했다.

목차

추천의글005
들어가는글009

1장.영국은없다
UK,GB,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017
영어가안통하는웨일스022
11월의폭죽놀이030
야곱의돌베개와스코틀랜드036
런던데리?데리?041
가상의장미튜더로즈048
영국인의가슴에달린꽃개양귀비054

2장.커뮤니티,축구,계급
브론테카운티063
레스터vs요크072
남성만의공간077
고가아래공간이공동체공간으로태어나다083
350년된마을대항전‘축구’088
당신이누구라고생각하느냐094
듀티콜100
끈끈한네트워크106
청소기를팔아여왕보다부자가된다이슨111
에버튼vs리버풀117

3장.과거도말을한다
‘운하’연대기125
경도상과런던하수도134
피지논쟁142
유명공연장자리를999년동안소유한다?148
16세기에영업을시작한가게들153
진실규명엔시간을들인다162
영국인도못읽는영국지명168
영국드라마는왜암울할까174
[인터뷰]“셜록홈즈는머리,존왓슨은가슴”179

4장.이정도일까,싶지만
옥스퍼드대학교의세실로즈동상철거논쟁191
영어는누구의언어?196
의회에어린‘식민지’의기여202
파키스탄계런던시장207
의회광장에서본영국식사과방식211
《BBC》가한국어방송을한다는데217
시진핑영접법224
영국최고의수출품은‘라운드어바웃’229

5장.웨스트민스터에서
센사람일수록질문받을의무가있다237
택시타는하원의장242
파워1위가총리가아닌재무장관247
하원입구를지키는두인물:로이드조지와처칠252
지도자의유머259
의회광장의조지필264
보수주의자웰링턴의최후269
목사의딸메이와대처277
[인터뷰]『하우스오브카드』의저자마이클돕스283

6장.내가‘만난’영국인들
윌리엄마셜과마그나카르타291
토마스크롬웰과윌리엄세실299
영국의풍경을바꿔놓은조경사브라운306
영국전원에서만난로스차일드가312
로디언과내셔널트러스트317
윌리엄모리스,시인이자장식미술가이며공산주의자323
낸시애스터와키어하디,두‘최초’의하원의원330

출판사 서평

‘셜록의머리,왓슨의가슴’으로영국을해부하고,느끼다

셜록의머리로도이해하는영국,
왓슨의가슴으로도느낀영국

이책은만3년런던특파원으로있으면서영국과영국인을가슴으로느끼고,쉽사리이해하기힘든영국을머리로해부했다.저자에따르면‘영국은없다’.한국이나일본,중국등동아시아국가는정체성이명확하다.올림픽이든,월드컵이든자국의성적에일희일비한다.역사의식또한비교적명료하다.그러나영국은우리의그런정체성기준으로보면이해할수없다.소위우리가부르는영국인은자신을영국인이라기보다는잉글랜드인,스코틀랜드인,웨일즈인등지역인으로여기는경향이강하다는것이다.익숙해보이는영국에이해하기힘든점이한두가지가아니다.통념의영국이아닌실재의다면적영국이이책에담겨있다.

“영국사회와그역사를이해하는데에‘셜록의머리,왓슨의가슴’두가지가다필요할것같습니다.그런면에서참잘보낸특파원이었습니다.브렉시트와난민사태등에대한취재는그녀안에있던셜록과왓슨이함께만들어낸작품이었습니다.”

손석희JTBC손석희앵커의추천사가그저빈말은아니다.

이책은
1부는영국이라는나라의정체성
2부는영국사회를이해하는키워드로코뮤니티,축구,계급
3부는바꾸지않아도좋을영국의역사와전통
4부는‘해가지지않는나라’라불렸던영국의제국Empire경험이만든사회상
5부는웨스트민스트로대표되는영국의정치현장
6부는영국역사와현재를대표하는영국인

등을다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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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머리,왓슨의가슴’으로영국을해부하고,느끼다

셜록의머리로도이해하는영국,
왓슨의가슴으로도느낀영국

2016년,세계는영국과미국에서일어난이변에경악했다.43년간유지됐던유럽연합에서영국인은탈퇴를선택했다.세계경제에충격을주고,경제적고립을자초할,도저히이성으로는이해하지못할선택을한것이다.미국역시무식하기이를데없는,공화당주류조차거부하는트럼프를선택했다.
대체로‘세계화와양극화에분노한,교육받지못한저소득층백인노동계급의어리석은선택’정도로밖에는받아들이지못했다.그러나이책의저자중앙일보고정애기자는절대다수가브렉시트를선택한영국현지가난한보스턴시민들의목소리를가슴으로듣는다.

“눈감고있으면들리는말이라곤온통동유럽어다.”
“걷다보면나만영국인이다.두렵다.”

국경이개방된가운데넘쳐나는이민과난민유입은이들주민에게는일상의고통·분노·박탈감이이었다는것이다.학교에서사용되는언어만15개이고학교·병원등공공시설이미어터지는현실때문이다.브렉시트라는비이성적선택의배면에대한이해는이런가슴으로느껴야한다.트럼프를지지한플로리다도,북동부의쇠락한공업지대인러스트벨트도비슷한심리일것으로본다.

이책은만3년런던특파원으로있으면서영국과영국인을가슴으로느끼고,쉽사리이해하기힘든영국을머리로해부했다.저자에따르면‘영국은없다’.한국이나일본,중국등동아시아국가는정체성이명확하다.올림픽이든,월드컵이든자국의성적에일희일비한다.역사의식또한비교적명료하다.그러나영국은우리의그런정체성기준으로보면이해할수없다.소위우리가부르는영국인은자신을영국인이라기보다는잉글랜드인,스코틀랜드인,웨일즈인등지역인으로여기는경향이강하다는것이다.익숙해보이는영국에이해하기힘든점이한두가지가아니다.통념의영국이아닌실재의다면적영국이이책에담겨있다.

“영국사회와그역사를이해하는데에‘셜록의머리,왓슨의가슴’두가지가다필요할것같습니다.그런면에서참잘보낸특파원이었습니다.브렉시트와난민사태등에대한취재는그녀안에있던셜록과왓슨이함께만들어낸작품이었습니다.”

JTBC손석희앵커의추천사가그저빈말은아니다.

이책
1부는영국이라는나라의정체성
2부는영국사회를이해하는키워드로코뮤니티,축구,계급
3부는바꾸지않아도좋을영국의역사와전통
4부는‘해가지지않는나라’라불렸던영국의제국경험이만든사회상
5부는웨스트민스트로대표되는영국의정치현장
6부는역사와현재를대표하는영국인

등을다루고있다.

[책속으로추가]
내전에참전한게듀티콜인가싶었지만전시물을마저봤다.그러다깨달았다.가문의참전기록이곧영국의전쟁기록이었다.영국의주요한전장(戰場)엔늘하워드가의누군가가있었다.1530년헨리8세에의한수도권해산작전에도하우드란이름이보였다.1955년영국이스페인의무적함대를무찌른전투에서도,1650년전후한청교도혁명에서도,1970년대미국독립전쟁에서도마찬가지였다.-p.101‘듀티콜’

분명이네들에겐자신들의역사·제도·관습등이지속될것이란믿음이있다.기준(norm)·규칙(rule)도마찬가지다.수백년전의일이오늘에통용되듯,어제오늘의일이수백년,수천년후에도의미있을것이란예상도한다.일종의신뢰다.999년계약이가능한배경이다.미래에대한불확실성이줄어드니자기자신과가족의이익,당장의이익이아닌쪽으로시야와관점을넓힐수도있다.길고폭넓게볼수있으니인적자본과기술의축적도더욱촉진된다.이른바‘사회적자본’이다.우리에겐미약한것들이다.-p.152‘유명공연장자리를999년동안소유한다?’

1987년발생한영국의‘헤럴드오브프리엔터프라이즈호침몰사고’다.그해3월6일오후7시벨기에지브뤼게(Zeebruges)항을떠나영국의도버(Dover)항으로가는배였다.그러나출항하자마자침몰하기시작했고2분만에뒤집혔다.이사고로총459명의승객중193명이사망했고,4명이실종됐다.
사고원인은명료해보였다.배가앞문을닫지않은채출발했고거기로바닷물이밀려들어왔다는게드러나서다.선박의문을닫는일을맡은선원이잠들어있기도했다.분명한인재(人災)처럼보였다.
조사위가꾸려졌다.이전에도문을닫지않고항해한배들이있었다는사실이드러났다.뭔가더확인해야한다는의미였다.결정적인건항해를시작한뒤얼마안돼속도를시속33.3㎞로올린거였다.이조치가수심이낮은바다에서심한파도를유발했고바닷물이열려있던문을통해배로밀려들어왔다.
그저단순인재로결론을내렸다면현장의몇명이처벌받았을지모른다.사람의잘못이었으니까말이다.그러나다각적조사를통해다양한안전조치들이필요하다는결론에도달했다.배의설계가달라졌을뿐만아니라국제안전관리규약(ISM,InternationalSafetyManagement)이생겼다.또이를계기로‘기업에의한비고의적살인죄’(CorporateManslaughter)를적용하기시작했다.-p.165~166‘진사규명엔시간을들인다’

Q.셜록은가장현명한사람이고천재다.하지만당신은그런걸원하지않는다고말한적이있는데.
A.“지속적으로난공불락인영웅이라…지루하지않나.모든에피소드가,다른이들이그가늘최상이며늘옳다는걸깨달을때까지그네들의어리석음을드러내는과정일테니까말이다.초기에모팻에게‘셜록의아킬레스건이뭐냐’고물은적이있다.모팻이‘그저영리(brilliant)하기만한것’이라고하더라.그럴듯했다.그러나배우로선셜록에대해더알아야했다.빙하와같은얼음에갇혀있는듯했던사람이서서히해동되며다른이가되어가는과정말이다.”-p.182‘셜록홈즈는머리,존왓슨은가슴’:#[셜록]두주연배우와의인터뷰

“내이름은사디크칸입니다.나는런던시장입니다.”
2016년5월영국런던의서더크성당은순간박수와환호로가득찼다.46세인칸(Sadiqkhan)시장의취임일성이었다.짧지만두터운함의를담은발언이었다.이름에서드러나듯그는중남아시아그중에서도파키스탄계무슬림이다.기독교전통이강한서구에서그것도수도의선출직시장으로무슬림이뽑혔다는건이례적인일이다.그걸칸시장이해냈다.
파키스탄에서이민온그의아버지는25년간버스기사로일했고,어머니는재봉사였다.칸시장은8남매중다섯째다.이민2세대인셈이다.계급이암암리에동하는영국사회에서파키스탄계의위상이높다하기어렵다.칸시장스스로“(임대주택에서자랄때)런던시장이될
수있다고꿈에도생각하지못했다”고말하는이유다.-p.207‘파키스탄계런던시장’

의원에대한지원규정중교통비만빡빡한게아니다.의원연봉이우리와같은1억원대라지만영국의소득수준을감안하면박하다고할수있다.런던의물가가살인적이라런던이지역구인의원들에겐더주긴한다.장관을겸한의원들에게는추가혜택도있다.그렇더라도우리와비교해결코많다고보기어려운액수다.의원들이650명으로우리네(300명)보다많다곤해도여당의원의상당수가내각에,또야당의원의상당수가내각을감시하는예비내각(shadowcabinet)에참여해일을덜할리만무한데도보좌진인건비총액은2억원에불과하다.우리는7,000만원대부터2,000만원대까지9명을두고여기에인턴2명까지더있다.-p.245‘택시타는하원의장’

제2차세계대전종전이후총선패배로총리자리에서내려왔을때의일이다.그가화장실에서소변을보던중노동당당수이자새총리인클레멘트애틀리가들어섰다.처칠이움찔했다.애틀리가왜그러냐고물었더니처칠의답이이랬다.“당신은뭐든지큰것만보면국유화를하자고해서,혹시내것을보고국유화하자고할까봐겁이난다.”노동당의국유화공약을유머의소재로삼은게다.-p.262‘지도자의유머’

낸시애스터는1919년하원의원이됐다.원래남편의지역구였으나남편이작위를물려받아야해공석이되자아내가대신출마한것이었다.1945년까지의원직을지냈다.당시하원에선여성의원의존재자체가변화였고개혁이었다.애스터스스로날카로운유머를구사하곤했다.윈스턴처칠도예외는아니었는데둘사이에일화가제법있다.애스터가처칠에게“당신이내남편이라면마시는차에독을탈것”이라고하자처칠이“내가당신남편이라면그걸마시겠다”고응수한일도있다.애스터의남편으로사느니독살당하는게낫다는독설이었다.-p.333‘낸시애스터와키어하디,두‘최초’의하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