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 | 반양장)

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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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올라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 관한 솔직하고 아름다운 고백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 젊음의 열정보다는 오랜 연륜의 혜안으로 들여다본 삶의 속내와 바깥 풍경을 35편의 사람 향기 그득한 이야기 속에 담았다. 따라서 인생의 여름을 맞이한 청년들보다는 인생의 가을과 겨울을 지내는 사람들에게 더 간절하게 읽힐만하다. ‘올라갈 때’가 아니라 ‘내려갈 때’를 말하고 있기에 그 울림이 자못 크기 때문이다.

수묵담채화를 떠올리게 하는 간결하고 정제된 문장과 삶에 관한 깊은 통찰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가 하면 옷깃을 여미고 곱씹게 한다. 일상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의 정취,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했던 그리운 사람과 사물들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개인의 기호와 독서 취미에 이르기까지 주제와 소재의 폭 역시 실로 다양하다. 친숙하고 거리감 없는 풍경들이 무시로 다가와 때로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또 때로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저자

최성철

저자최성철은서울출생으로서울중·고등학교와홍익대를졸업했다.
1975년《시문학》에[자정의도시],[바람],[새의죽음]등이추천되어등단하였다가문학에대한회의와자성에대한시간이길어져한동안절필하였다.도시와도시인에대한내면세계를깊이들여다보고그들의외로움을가로질러서고단한삶의치유와회복의길을가고싶어라한다.
《간이역에머무는아픔(2002)》,《도시의북쪽(2011)》,《어느경주氏의낯선귀가(2016)》등의시집을냈으며,에세이집으로《놀이의천국(2017)》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인생을돌이켜깨달은삶의비밀들

지는꽃을보고있으면

아름다운삶의훈장
지는꽃을보고있으면
그많은별은다어디로갔을까
수평선을꿈꾸는사람들
행복은어디에
금요일밤,술한잔의행복
말씀언(言)에절사(寺)
시간의벽을넘어서
좋은글을쓰고싶습니다
만해의시가그리운밤
나라는존재의가벼움
잣대와칼날
독선과화합
지구가뒤집힌다면
절대고독을느낄수있다면

삶이내게가르쳐준것들

3월,눈부신어느날
그여름날의추억
장미와나이팅게일
문학서클,그멋있는허울
봉선화,그슬픈그리움
대갈장군과키
삶은언제나비가오고바람이분다

상처없는새가어디있으랴

나는참회록을쓸수있을까
나의무진은어디에
결국은내려와야할것을
우주로떠난시인
순도백퍼센트의고독
페이터의산문
인생은경주,그래서슬픈것
미당의어머니,우리의어머니
미당의[동천]앞에서
와사등밑에서
린위탕적즐거움
날마다자신을새롭게하라
인생의참맛

출판사 서평

인생의가을과겨울을지내는사람들을위한수양과성찰의기록
오랜연륜의혜안으로들여다본삶의속내와바깥풍경

고은시인의[그꽃]이라는시가있다.단,세줄의매우짧은시지만그속에는삶에관한깊은성찰이담겨있다.

내려갈때보았네
올라갈때보지못한
그꽃

누구나젊고잘나갈때는앞만보며달려간다.누군가가앞을가로막고“이건아니다”라고해도전혀들으려고하지않는다.치열한경쟁과지나친소유욕이낳은욕심때문이다.그러니자기밖에모르고,웬만해서는멈추려고하지않는다.그러다가인생의중요한순간,결정적인순간이오면비로소깨닫는다.그것이다가아니라는것을.그리고그때가되면,고은시인의말대로올라갈때는보이지않았던것들이비로소보이기시작한다.

우리는항상올라가는연습만하고,올라가는데만익숙하다.지금보다나은생활,더좋은직장과높은지위,더넓은집…이렇게항상올라갈수만있다면얼마나좋겠는가.하지만삶은그렇게만만치않다.힘들게올라갔지만,언젠가는결국내려와야하는것이바로우리삶이기때문이다.

수묵담채화를떠올리게하는정제된문장과삶에관한깊은통찰
“올라갈때보지못했던것을내려갈때하나씩찾는삶은절대쓸쓸하지않다.”

《내려올때비로소보이는것들》은간결하지만심오한의미를담고있다.수묵담채화를떠올리게하는간결하고정제된문장과삶에관한깊은통찰이고개를끄덕이게하는가하면옷깃을여미고곱씹게하기때문이다.일상에서유유자적하는삶의정취,어린시절추억을함께했던그리운사람과사물들에관한아름다운기억,개인의기호와독서취미에이르기까지주제와소재의폭역시실로다양하다.이에젊음의열정보다는연륜의혜안으로들여다본삶의속내와바깥풍경을사람향기그윽한35편의이야기에담고있다.또한,그런풍경들이친숙하고거리감없이무시로다가와때로는입가에미소를짓게하고,또때로는깊은생각에잠기게한다.

“지는꽃을보고있으면내가꼭무슨큰잘못을한것같은미안한마음이듭니다.생각건대,그것은꽃이피어있는동안더가까이바라보고사랑해주지못한데서오는미안함때문이아닐까합니다.”,“여름이화사한여왕의앞모습이었다면,가을은멀어져가는수도승의뒷모습과도같습니다.여름이빨간색이었다면가을은고동색입니다.또여름이사이렌이라면,가을은먼데종소리와도같습니다.”,“과거는과거로써그아름다움과그리움의풍경으로남아있고,현실은엄연한지금의사실로써우리앞에있습니다.”,“파란나뭇잎과도같던우리모습은어느새고동색으로물들어길위에떨어져뒹굴고,그위를흰눈이잠시덮었다가마침내는어디론가사라지고맙니다.”

모두가인생의가을에들어서깨달은사실이다.따라서이책은인생의여름을맞이한청년들보다는인생의가을과겨울을지내는사람들에게더간절하게읽힐만하다.‘올라갈때’가아니라‘내려갈때’를말하고있기에그울림이자못크기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인생의가을과겨울,내리막길이황량하고슬픈것만은아니다.올라갈때는보지못했던것들을내려올때하나씩찾는기쁨역시매우크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