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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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리에 제대로 미친 레오나르도 다빈치
요리와 사랑에 빠진 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
스파고 만지아빌레? ‘먹을 수 있는 끈’이라는 뜻이다. 이게 무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든 신개념 국수로 오늘날 스파게티의 원조다.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증언하는 그림 속 요리는? 잘게 썬 당근을 곁들인 삶은 달걀, 풋참외꽃으로 장식한 검둥오리 넓적다리, 자잘한 빵, 뭇국, 장어요리라는 걸 아는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혁신적인 요리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리법은 물론, 주방도구와 조리기구에 대한 레오나르도의 호기심과 탐구정신은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초에 담근 새 요리, 구멍 뚫린 돼지 귀때기 요리, 꿀과 크림을 곁들인 새끼 양 불알 요리, 빵가루 입힌 닭 볏 요리, 온갖 발가락 모둠 요리, 양 머리 케이크, 뱀 등심 요리 등 요리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엽기발랄한 요리들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요리에 대해 쓴 짤막한 글들을 『코덱스 로마노프Codex Romanoff』라는 소책자에 모아두었다. 이 소책자에서 알 수 있듯이 주방, 조리기구, 요리법, 식이요법 등에 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심한 관찰은 전문 요리사를 무색하게 만든다. 레오나르도의 천재적인 식도락가의 면모는 새로운 요리법을 제안하고 기존의 조리기구를 개선하는 면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노트에 요리에 대한 생각을 꼼꼼하게 정리하던 시기(1481~1500) 밀라노를 포함한 이탈리아 전역의 요리는 그야말로 끔찍한 것이었다. 종달새 혓바닥, 타조 알 스크램블, 살아 있는 개똥지빠귀가 가득한 돼지 요리 등이 그 시대를 풍미했다. 화려했던 로마제국의 진수성찬은 이미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당시의 먹거리는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부자들은 네 발 달린 짐승이나 날개 가진 짐승의 고기를 시도 때도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폴렌타(polenta, 죽의 일종) 따위의 희멀건 죽으로 겨우 허기를 때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지중해에 가득한 철갑상어 덕택에 캐비어는 수시로 즐길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 노트를 작성할 당시 그는 스포르차 가문의 궁정 연회담당자로서 부잣집 요리라면 유감없이 음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당시에 서민 음식이었던 캐비어 요리는 당연히 그의 노트에 등장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는 캐비어 요리를 폴렌타보다 더 못한 요리로 여겼던 것이다.
저자

레오나르도다빈치

이탈리아의미술가ㆍ과학자ㆍ건축가ㆍ발명가ㆍ사상가로이탈리아의피렌체와밀라노,프랑스에서주로활동했다.
회화에서는엄격한관찰을바탕으로한인체와공간의표현,깊은정신성으로르네상스회화의정점을차지한다.예술,인생,인체연구,자연관찰,기계설비등다양한분야에서그가남긴소묘나각서는르네상스를대표하는천재의통일적세계관을전해준다.대표작으로〈최후의만찬〉,〈모나리자〉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산드로와레오나르도의세마리개구리깃발식당
-최후의만찬
-레오나르도다빈치의요리노트
-부록_나만의엽기발랄요리레시피

출판사 서평

레오나르도의엽기발랄요리레시피엿보기
온갖발가락모둠요리_
양한마리,돼지한마리,소한마리,레몬세개,약간의후추,올리브유가필요하다.위에열거한짐승의발가락을모두잘라내후추와올리브유를섞은레몬즙에하루동안재어둔다.은근한불에어두운금빛을띨때까지구워딱딱하게굳은폴렌타에올려놓고먹는다.이요리는우리루도비코어르신께서즐겨하시는담백한요리중하나다.

인간의진정한친구돼지고기_
돼지를한마리잡으면딱두부위만빼고모두먹을수있다.돼지선지를햇볕에굳히면순대만드는데이용된다.돼지뼈를녹이면기름을얻을수있다.돼지고기살은전부요리가가능하다.살코기를그냥먹을수도있고돼지고기케이크를만들어먹을수도있다.돼지머리도전부요리할수있다.단두개만빼고는.나는여태껏돼지두눈알이요리로나왔다는얘기는들어본적이없다.내얘기의결론은이렇다.수많은짐승중에서돼지야말로우리인간의진정한친구다.

양머리케이크_
양머리를세로로둘로쪼갠다.뇌와혓바닥을들어내고당근한개,파슬리가지한개와함께물에삶는다.세시간이지나면딱딱하게굳은폴렌타가한겹덮인쟁반위에국물과함께올려놓는다.여기에푸른색소스를곁들여내놓는다.소스는먼저들어낸뇌와혓바닥으로만든다.뇌와혓바닥을잘게썰어미나리꽃과함께삶아만든다.이때미나리꽃의양은뇌와혓바닥무게의두배가좋다.

천방지축주방장레오나르도가펼치는경이로운요리의세계
이책을읽을때주의해야할점이몇가지있다.
첫째,일단읽어보면알겠지만,레오나르도의요리나인물에대한평가는글자그대로받아들여서는곤란하다는것이다.레오나르도는인물을평가하는데대단히인색하고,심지어아주조롱조로말하기도한다.음식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추어올리는말인지깎아내리는말인지모호할때가한두번이아니다.이점염두에두기바란다.
둘째,요리하는데사용되는재료의양이다.여기에소개되는대부분의요리는거대한만찬에올릴것으로서너사람을위해요리하는일반가정요리와는아주다르다는것이다.레오나르도가묘사한요리법을그대로따라하다가는큰코다치기십상이다.
셋째,이역시양에관련되는문제인데,한두가지를제외하고는정확한양을알수없다.몇그램,몇리터,큰숟갈,작은숟갈하는구분이도통안간다는것이다.눈짐작으로적당히알아맞힐수밖에없다.
넷째,조리기구에대한것이다.그당시에는조리기구가오늘날처럼세분되지않았기때문에보통냄비,솥,프라이팬등으로만얘기할뿐특정요리를위한특정조리기구를세분하지않았다.음식의양이나재료에따라짐작해가며읽기바란다.
다섯째,재료의성격문제다.500여년전에해먹던음식들인지라재료가요즘과는많이차이가나기때문에개중에는실로‘엽기적인’재료라고생각되는것도있을것이다.옛날어려웠던시절임을감안하여읽기바란다.

2019년은레오나르도다빈치서거500주년되는해!
레오나르도다빈치는평생동안요리에대단한관심을나타냈다.그이유는아마도그의유년시절과관련이있을듯하다.레오나르도는1452년피렌체에서가까운빈치(Vinci)라는곳에서태어났다.아버지세르피에로다빈치(SerPierodaVinci)는피렌체에서공증인으로활약했고,어머니카테리나(Caterina)는빈치의귀부인이었다.레오나르도가태어난지얼마되지않아아버지는열여섯꽃다운피렌체아가씨와결혼했고,어머니는아카타브리가디피에로델바카(AccatabrigadiPierodelVacca)라는빈치출신과자제조업자와식을올렸다.그후친어머니없이자라던레오나르도는2년후할아버지의집으로옮겨와외로운성장기를보내게된다.
레오나르도가태어난시기는정확하지않다.그를양육한할아버지가1457년세금납부신고서에다섯살로기재했기때문에,1452년생으로결론지은것이다.그서류마지막장밑에는이렇게적혀있다.
“1452;내아들세르피에로의아들이자나의손자가1452년4월15일토요일10시경태어났다.그이름은레오나르도이다.”

아버지는결혼한부인들이일찍사망하는바람에네번이나결혼했는데,모두열한명의자녀를두었다고한다.어쨌든레오나르도는아버지집과어머니집을전전하며성장했다.‘촌스럽고,꾀죄죄하고,먹보인’아카타브리가(세르피에로가묘사한바에따른것이다.)는레오나르도에게단것을실컷먹이며섬세한미각을키워주었다.레오나르도는의붓아버지로부터단것에대한취미와요리에대한열정을전수받아평생을갈고닦았는데,너무열중하는바람에하마터면다른뛰어난재능을썩힐뻔했다.
레오나르도는프랑스왕과함께3년을식도락으로보내고1519년에죽었다.일설에따르면프랑스왕의품안에서숨을거두었다고한다.
레오나르도가요리를얼마나사랑했었는지를보여주는이야기하나.
레오나르도는그의전재산이라고할수있는밀라노외곽포도밭을반으로갈라살라이와바티스타에게유산으로남겼다.바티스타는레오나르도의개인요리사였고살라이는레오나르도의식사당번을겸한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