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 히로시마

1945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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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에서 원자폭탄이 폭발했다. 바로 이때 순식간에 7만 8000명이 사망했으며 그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원폭 투하 1년 뒤, 저널리스트 존 허시는 불바다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중 여섯 명을 만나 그들의 증언을 기록한다. 그리고 원폭 투하 40년 후 1985년에 다시 히로시마를 방문하여, 원자폭탄으로 뒤바뀐 그들의 삶을 추적하였다.
저자

존허시

저자:존허시
미국의소설가,저널리스트.1914년중국톈진에서태어났으며,1925년에가족과함께미국으로돌아왔다.예일대학교와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공부했으며,한때미국소설가싱클레어루이스의비서로일했다.제2차세계대전중≪타임≫의종군기자로활동하다가,1947년부터소설집필에전념하여≪아다노의종ABellforAdano≫으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20년간예일대학교에서학생들에게픽션과논픽션글쓰기를가르쳤고,미국저자연맹회장과미국문예아카데미원장을역임했다.1993년에사망했다.지은책으로≪히로시마Hiroshima≫를비롯해≪계곡속으로IntotheValley≫,≪벽TheWall≫,≪전쟁을좋아하는자TheWarLover≫등이있다.

목차

추천사
1소리없는섬광
2대화재
3소문과진실
4기장과명아주
5원폭투하40년후

출판사 서평

비행기에서뿌린휘발유가아닐까,아니면가연성가스,혹은커다란소이탄다발?
그것도아니면낙하산병들의소행일까……삶을송두리째바꾼운명의그날

이책에나오는여섯명은군인도정치가도아니었다.그전까지단한번도폭격을받지않았던운이좋은도시,히로시마에서살아가던사람이었을뿐이다.공장의여성노동자,목사,독일인신부,아이들을홀로키우는여성,의사들이었다.그들은영웅도아니고자각한시민도아니다.그저핵폭탄이남긴지옥도속에서살아남기위해노력하고,다른인간의고통을외면하지못했던사람들일뿐이다.전쟁이후에도사라지지않는고통과공포속에서인생을살아야했던사람들일뿐이다.

저자와생존자모두이책의마지막장까지직접적으로묻지않는다.“왜전쟁이일어났는가?왜수많은억울한목숨이사라져야했는가?”하지만1945년8월6일이전의삶과그뒤덤처럼살게된삶을통해그들은온몸으로이질문에답하고있다.

나카무라부인의원폭이후의삶은생존을위한사투였다.남편의유일한유품인재봉틀을수리해서삯바느질을하면서아이들을키웠지만,1주일일하면사나흘을쉬어야했다.다행히자녀들모두당시많은나이어린피폭자들이시달리던심각한후유증이없었다.원폭성무기력증에맞서천성적인명랑함으로기나긴싸움을이겨냈다.사사키박사는1963년폐암이발견되어왼쪽폐를완전히적출하는수술을하면서또한번죽음을경험했다.노인전문병원을세워성공한사사키박사는,아수라장으로변한적십자병원에서집단화장터로보낸시신들이이름없는영혼이되어떠도는것이회한으로남는다고고백한다.또한명의의사후지이박사는1956년‘히로시마의처녀들’이성형수술을받으러미국에갈때동행한다.

클라인조르게신부는후유증에시달리면서도수도자의헌신적인삶을이어갔다.그뒤일본시민권을신청하여다카쿠라마코토라는이름으로살았지만,그는일본인으로서보다도피폭자로서더진정한정체성을느꼈다.다리를심하게다친사사키양의후유증은다른어느생존자들보다컸다.부모를순식간에잃고자신을그런섬뜩한시련속으로몰아넣은현실을납득할수없었다.클라인조르게신부의극진한위로만이힘이되었고,그의조언에따라수녀가되었다.다니모토기요시목사는적극적인원폭증언자가되어미국순회강연과모금운동을전개했으며,사망한다음해1986년에다니모토기요시(谷本淸)평화상이제정되었다.

올해는히로시마,나가사키핵폭탄투하70년이되는해다.그리고아직도원폭2세들의고통은계속되고있다.다른한편으로대한민국에서는핵발전소를확대하고“우리도핵무장을해야한다.”라고주장하는위험한세력이득세하고있다.우리는과거의기록을읽으며,지금우리는무엇을해야할것인지를스스로에게질문해야한다.

다큐멘터리기사한편이원자폭탄을증언하는인류의기록이되다

존허시는2차세계대전당시소설가이자종군기자로서,미군의시칠리아섬상륙작전과러시아전선,미얀마정글의전투등에관한기사를썼다.1946년에미국의주간지≪뉴요커≫가‘원폭1년후’특집기사를기획했을때,전설적인편집장윌리엄숀은상하이에서중국내전을취재하고있던그에게전문을보냈다.대부분의기사가원자탄자체에대해서쓰였을뿐히로시마에서실제로무슨일이벌어졌는지는다루지않고있기에,히로시마의8월6일을다뤄준다면훌륭한기획이될것이라는내용이었다.

그뒤허시는1946년3월부터3개월동안히로시마에머물며사사키양을비롯해목사,독일인신부,의사2명,재봉사의미망인등원폭생존자여섯명의삶을추적했다.그리하여1945년8월6일에서9일까지그들이겪은충격적인체험을3만1천자로담아내었고,≪뉴요커≫는1946년8월31일자전지면에광고,기고,논설,기사,그림없이허시의기사만을실었다.잡지역사상가장긴기사였으며,당일30만부판매라는기록도세웠다.≪뉴욕타임스≫는1면톱으로≪뉴요커≫의파격적인기사게재방식에대해썼고,ABC방송은허시의기사를4개월간방송했다.시사주간지≪타임≫은〈히로시마〉라는제목의이글을“2차세계대전을소재로한가장유명한저널리즘작품”이라고평가했다.

이글이두달만에책으로출간되자손바닥만한크기의90쪽짜리책은300만부가팔려나갔다.허시는기사에서나책에서폭탄의투하이유,제조과정그리고이것이냉전과미?소의대결에준영향등은다루지않았다.이책이출간되고40여년이지나존허시는이책의주인공들을찾아다시히로시마땅을밟았다.그리고그들에관해새로이알게된사실을≪히로시마≫의마지막장에60쪽에걸쳐생생하고감동적으로기록했다.이때에도그는6인의삶그자체만을다뤘다.종전을코앞에둔상황임에도전쟁에서의승리를의심하지않는모습이나계속되는공습으로지쳐가던사람들의심리또한그대로담겨있다.펄S.벅은이책을“양심에비굴하고싶지않은사람들에게권한다”라고했으며,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는“위대한저널리즘작품”으로꼽았다.또한하워드진은“이책을필두로원폭피해자의증언록들을읽고나서철저한평화반전주의자가되었다”고고백하기도했다.

일본에서는1949년에원작의6인중한명인다니모토기요시의번역으로출간되었으며,2003년에이시카와긴이치(石川欣一)마이니치신문사문화부장과아케타가와도루(明田川融)법정대학강사의5장추가번역으로소개되었다.≪1945히로시마≫는한국에서세번째로출간되는것이다.1986년에분도출판사에서이부영전국회의원의번역으로,2004년에증보판이또한번소개되었다.이책은인류의양심을뒤흔드는전쟁에관한위대한고전이되었다.

존허시는“저널리즘은독자로하여금역사를목격하게하지만,픽션은독자로하여금역사를살게한다”라고말한바있다.논픽션장르에소설의스토리텔링기법을접목시킨새로운형태의저널리즘을선보인그가히로시마생존자6인의증언을통해전달하고싶었던것은무엇일까.6인의생존자를비롯해이글을읽는독자들모두가역사의목격자에그치지않고역사의주인공이되어살아가는것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