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개념으로 독립운동사를 새로 쓰다)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개념으로 독립운동사를 새로 쓰다)

$22.00
Description
“자유ㆍ평등의식 없이 민족 차별에 대한 저항은 존재할 수 없다”
자치, 주체, 권리, 사상, 정의, 연대, 해방
7가지 개념으로 쌓아올린 한국 민주주의의 독립 투쟁사
2017년, 우리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4ㆍ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 사회에의 열망과 노력이 일군 산물이다. 그리고 그 지난한 민주화 과정의 뿌리는 독립운동에 있다. 특히나 이번 촛불혁명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비리 권력을 끌어내리고 정권 교체를 이루어낸 점을 감안하면, 그 정신과 방법론의 시초는 3ㆍ1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기에 시민들은 왜 그토록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했을까?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식민 지배와 민족 차별에 대한 저항은 당연시되지만, 그건 당위가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물이었다. 시민들은 단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려고만 한 것이 아니라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에 기반한 새로운 민주 사회를 일구고자 한 것이다.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는 이처럼 3ㆍ1운동에서부터 해방 정국까지의 독립운동사를 민주주의적 시각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자 한 시도다. ‘자치, 주체, 권리, 사상, 정의, 연대, 해방’이라는 민주주의적 개념을 화두로 주제를 구성하고 독립운동 관련 인물, 단체, 사건, 운동, 사상을 재배치했다. 책은 이런 기획의의를 인정받아 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

김정인

저자김정인은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사범대학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인문대학국사학과대학원에진학하여한국근대사를전공했다.천도교의근대민족운동을주제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2004년부터현재까지춘천교육대학교사회과교육과교수로근무하고있다.근현대민주주의역사와현대대학사를주로연구하고있으며,동아시아역사대화에관심을갖고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에참여하고있다.
지은책으로《민주주의를향한역사》,《천도교근대민족운동연구》,《역사전쟁,과거를해석하는싸움》이있으며,함께쓴책으로《미래를여는역사》,《한중일이함께쓴동아시아근현대사》1,《개벽에비친식민지조선의얼굴》,《국내3ㆍ1운동-중부ㆍ북부》,《한국민주화운동의성격과논리》,《지식의현장,담론의풍경》,《반성된미래》,《반공의시대》,《우리역사교육의역사》,《한국의근현대,개념으로읽다》,《한국근대사》2,《平和と共生をめざす東アジア共通敎材》등이있다.엮은책으로《우리민족의걸어온길》이있다.

목차

서문│민주주의의눈으로본독립운동

1장자치의공간
1주권자치의공간,임시정부
2자발적결사체,인민자치
3디아스포라의공간,결사와자치의삶

2장주체의탄생
1선봉대로서의학생
2노동자여단결하라
3여성으로서,운동가로서
4세대로서의청년과어린이

3장권리를위한투쟁
1언론운동,자유롭게말할권리를달라
2형평운동,인간답게살권리를위한투쟁
3교육운동,차별없는배움의권리를찾고자

4장사상의향연
1민족주의,저항의절대동력
2사회주의,민족과계급사이에서
3아나키즘,제3의사상
4민주주의,대안의가치

5장법에맞선정의
1고문을이기고옥중투쟁에나서다
2법정투쟁,독립의지를알리다
3변호사,사회운동가가되다

6장비폭력의연대
1비폭력의길,반폭력의길
2연대만이살길이다
3평화를갈구하다

7장해방,민주주의가살아나다
1인민민주주의,반민주주의를경계하라
2‘반공적’민주주의:민주주의대공산주의
3신민주주의,통합가치로서의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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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7년,우리에게독립운동은어떤의미인가
“자유ㆍ평등의식없이민족차별에대한저항은존재할수없다”

2017년,우리는민주주의의새로운장을열었다.누구나알다시피,이는하루아침에이룩된것이아니다.한국현대사에서4ㆍ19혁명,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으로대표되는민주사회에의열망과노력이바로지금을만들었다.그리고그지난한민주화과정의뿌리는독립운동에있다.특히나이번촛불혁명이평화적이고합법적인방식으로비리권력을끌어내리고정권교체를이루어낸점을감안하면,그정신과방법론의시초는3ㆍ1운동이라할수있다.2017년8월15일,72주년을맞는광복절은그래서더욱각별하다.단지주권을되찾은날로기억할것이아니라,한국민주주의의근원으로서독립운동을살펴보아야만하는것이다.이처럼민주주의의눈으로독립운동을새롭게바라보고재구성한책이《독립을꿈꾸는민주주의》다.책은이런기획의의를인정받아2017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에선정되기도했다.

독립운동은가장치열하고끈질긴민주화투쟁이었다

“민주주의는시대에따라사회에따라시시각각으로피어나고발전하는역사적인존재다.”

해방직후에나온잡지《민주주의》에실린〈민주주의에대하여〉라는글에나오는문구다.당연한말이다.하지만아직한국근대사연구에서민주주의는역사적존재로온당한대접을받지못하고있다.왜그럴까?한국근대사연구는19세기,멀리는임진왜란이후를살피며나라가망한이유를찾아야했다.또한나라를되찾기위한부단한노력에도주목해야했다.그역사의주인공은바로‘민족’이었다.그렇게집합적주체인민족의눈으로한국근대사가재구성되었고,침략과저항의이분법적구도로한국근대역사상이수립되었다.하지만민족주의적해석처럼일본의지배가혹독했기에독립운동이치열했던것만은아니었다.사실제국주의국가들의식민지지배를돌아보면일본이특히더잔혹한제국주의국가였는지경중을가리기는어렵다.
그렇다면질문을던져보자.침략의논리는무엇일까?답은제국주의다.우리는침략의주체를일제라부르고있다.그렇다면저항의논리는무엇일까?일단은민족주의가답이고민족주의가독립을위한저항의기치이자동력인것은분명하지만,저항의내적논리는다름아닌민주주의였다.지배와차별에저항하며자유와평등의기치를내세운건민주주의적의식과문화가있었기에가능했다.
3ㆍ1운동당시발표된독립선언서들역시하나같이자유와평등,정의와평화에근거하여민족의자주와민족간평등,거기에기반을둔동양평화와세계평화를주장했다.3ㆍ1운동당시독립선언서가민주주의적잣대에서작성된것은곧전민족구성원들이민주주의를이해하고또한동의했기때문이라는것이이책의전제다.책제목이‘독립(운동가)이꿈꾼민주주의’가아닌《독립을꿈꾸는민주주의》인것은그때문이다.이미민주주의적의식이저변에깔려있던근대조선에서그가치를실현하기위해독립을꿈꾸고저항하고투쟁한역사를다룬것이다.저자는“새삼평등의식이없는곳에는민족차별에대한저항이존재할수없다는사실을깨달았다”고말한다.오늘의시각으로보면식민지배와민족차별에대한저항이당연시되지만,그건당위가아니라민주주의역사의산물이었던것이다.

자치,주체,권리,사상,정의,연대,해방
7가지개념으로쌓아올린한국민주주의의독립투쟁사

이책은이처럼민주주의적시각에서3ㆍ1운동이후의독립운동을재구성했다.독립운동연구는해방이후오랫동안침체되어있었다.1987년6월항쟁이후민주화가이루어지면서본격적으로연구된까닭에,1990년대이후나온연구성과가주종을이룬다.이책은이러한연구성과를바탕으로민주주의적시각에서‘자치,주체,권리,사상,정의,연대,해방’의개념을화두로주제를구성하고독립운동관련인물,단체,사건,운동,사상을재배치하는주제사적서술방식을취한다.(각장내용은보도자료4쪽참조.)이제껏독립운동연구는한사람의인물혹은계파,하나의사건,하나의단체,하나의부분운동,하나의사상을실증적으로다뤄왔다.이책에서는이런요소들을낱낱이분해하여재배치한것이다.오늘날독립운동연구가답보상태라는평가를받는이유가방법론의부재와개별연구분야간의소통부재에서비롯한것이라고본다면,이렇게씨줄과날줄로독립운동과일제시기를직조하는방법론자체의의미도크다고할수있다.
이러한점때문에학생들에게도매우유용하다.단순히시기별로설명하는교과서식이아니라,체계적이고입체적으로당시의사회상과독립운동을접할수있기때문이다.말하자면단순암기를위한역사공부가아니라,현재를살아가는시민으로서과거에서배우고자하는독자에게큰통찰을줄수있다.
또한이책은개항부터1910년까지,1910년부터해방까지,해방이후로나누는통상의시기구분과달리,1919년3ㆍ1운동부터해방정국까지를다룬다.민주주의적시각에서볼때,한국근현대사시기구분의획기로는1919년의3ㆍ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의민주공화정선포,그리고1948년의민주공화국수립을들수있다.3ㆍ1운동은19세기이래민주주의를향한역사의종착지이자독립을향한민주주의운동의기점이다.1919년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과함께출발한민주공화정을향한역사는1948년의민주공화국수립으로완결된다.해방직후분출한민주주의논쟁은3ㆍ1운동이후독립운동지형이고스란히반영된신국가건설을둘러싼논쟁이었다는점에서이책에서다루었다.

‘민주주의한국사3부작’의두번째권

이책은한국근현대사를민주주의적시각에서재구성하고자한김정인교수의‘민주주의역사3부작’의2부에해당한다.첫작업은1801년공노비해방으로부터출발하여1919년3ㆍ1운동과대한민국임시정부탄생까지의민주주의역사를다룬《민주주의를향한역사》(2015)였다.이1부에서는‘인민,자치,정의,문명,도시,권리,독립’등의개념을화두로삼아민주주의기원의역사를다루었다.1948년이후의민주주의를다룰3부에서는‘미국,반공,민족,근대화,민주화,민중,시민사회’등한국현대사를관통하는역사적개념과민주주의를연관지어살펴볼예정이다.이렇게19~20세기한국근현대사를민주주의의눈으로톺아보는작업을통해,오늘의민주주의를성찰하는담론의장이만들어지기를기대해본다.

[책속으로추가]

5장법에맞선정의/234~235쪽
독립운동가들이기억하는감옥은죽음의집이었다.감옥에서는최소한의인권도없었다.형무소에서자행되는고문은법률적근거가전혀없었다.그래도먹방이라불리는고문실에서고문은계속되었다.독립운동가들은감옥을독립운동과인권투쟁의장으로여기며옥중투쟁을불사했다.48일간단식투쟁을벌이는이도있었고,매년3월1일이면약속이나한듯이독립만세를외치는집단투쟁도있었다.(……)사법제도가인권을보호하지않는공간,즉민주주의가존재하지않는공간에는늘양심수가존재한다.독립운동가들역시식민권력의‘법’위에독립투쟁의‘정의’가있다고믿기에고문을견뎌내고옥중투쟁을불사하며스스로의인권을지켜내고자했다.또한그들옆에는함께법정투쟁을벌이며독립운동을변론하는변호사들이있었다.

6장비폭력의연대/284쪽
만세시위는3ㆍ1운동의비폭력직접행동을상징하는말이다.물론3ㆍ1운동과정에서시위대가무장한경찰이나헌병,때로는군인에맞서폭력투쟁을전개한경우도많았다.그럼에도국내외사람들에게깊은인상을남긴것은무장하지않은시위대가만세를부르며행진하는모습이었다.연좌시위가인도의비폭력직접행동을대표했다면만세시위는조선의비폭력직접행동을상징했다.이후에도6ㆍ10만세운동,광주학생운동등대규모대중시위에서는비폭력시위방식이이어졌다.
독립운동과정에서무장투쟁이나암살ㆍ파괴활동이없을수는없었다.하지만그것은권력을얻고지배하려는목적이아니었다.부당한지배관계를부인하는힘,폭력의구조화를떠받치는제도를해체하고자하는힘을반(反)폭력이라정의한다.그렇다면식민권력을부인하고식민체제를해체하여독립을달성하고자하는의열단과한인애국단의암살ㆍ파괴활동역시반폭력이라부를수있을것이다.비폭력의길과반폭력의길사이에도선택지는있었다.임시정부는초기에독립전쟁론대외교론,개전론대준비론간의노선투쟁을거쳐‘독립전쟁으로광복을이루되,이를위한준비를하며때를기다린다’는입장을택했다.

7장해방,민주주의가살아나다/336~337쪽
해방전후민주주의는정치적으로뜨거운쟁점이된그야말로펄펄살아숨쉬는개념이었다.좌익,우익,중도누구든신국가건설에동참하고자한다면,자신들의정체성을창조하고입증하기위해제일의이념이자신념으로수용해야하는시대의화두였다.좌익은통합의가치로인민민주주의와진보적민주주의를내세우면서도우익과의대립각을분명히세우기위해민주주의대반민주주의라는프레임을구사했다.우익에게민주주의는좌익을공격하기위한정치무기로서의의미가컸고그들이민주주의대공산주의라는프레임을구사하며내놓은자유민주주의는곧‘반공적’민주주의였다.민족분열과사회분열의현실속에서통합가치로민주주의를전면에내세운것은중도세력이었다.중도좌파에서중도우파에이르기까지다양한스펙트럼의신민주주의들이분출했고,저마다미국식도소련식도아닌‘조선식’민주주의의상을선보이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