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말서 이응수 장편소설

아버지의 시말서 이응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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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응수

저자이응수는경북성주출생.서울에서잡지사기자를거쳐지방에서공무원,대구KT홍보실장을지냈다.《조선일보》《영남일보》《매일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각당선,《현대문학》에단편소설,《동서?문학》에수필추천,《신동아》논픽션5회,《월간중앙》논픽션2회당선되었다.
저서로는문화비평집『꼴값』『영부인은직위가아닙니다』,에세이『이것만은남기고가야지』『지나간것은다그리움이다』,장편소설『갓바위에뜨는달』,논픽션『아파트경비원』등이있다.
“아파트경비원은힘들게오늘을살아가는한가정의가장인아버지의대명사이기도하다.인생유전의포물선을넘어이젠황혼길에들어선사람들,그들은저마다파란만장한장편소설감하나씩을지고살면서도,오늘은말을아낀다.”

목차

목차
작가의말
몸부림
아내의명찰
운명애
유복자
휴대폰
친구,달마대사
반쪽달빛
흑싸리쭉정이
버려진신발
제복의세월
자장면한그릇
정중히사과하시오
모기향
그리움은가슴마다
소주회식
갑과을
동병상련
봄날은간다
월남후유증
인생유전
하소연
아름다운흉터
고양이를찾아라
음복
올날이온것뿐
오후의전화
등신들의이야기
야간방문
또하나의선택
날은저물고
마지막도시락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해하고싶었으나이해할수없었던우리아버지이야기…
지금듣지않으면영영늦어버릴지도모릅니다
“그건아버지생각이고요,우리생각은안그래요.제발우리하는대로가만히계세요.그?래야집이,우리가편안합니다.”
우리에게는그저우리만이중요했다.아버지는외면하고우리의방식만고집하면서이렇게계속살아도괜찮은걸까?
여기,한아버지가있다.중고등학교,군대생활,이삿짐센터노동자……이제아파트경비원에이르기까지제복에갇힌그의영혼은하루도편할날이없다.그어떤제복이,아들딸을둔...
이해하고싶었으나이해할수없었던우리아버지이야기…
지금듣지않으면영영늦어버릴지도모릅니다
“그건아버지생각이고요,우리생각은안그래요.제발우리하는대로가만히계세요.그래야집이,우리가편안합니다.”
우리에게는그저우리만이중요했다.아버지는외면하고우리의방식만고집하면서이렇게계속살아도괜찮은걸까?
여기,한아버지가있다.중고등학교,군대생활,이삿짐센터노동자……이제아파트경비원에이르기까지제복에갇힌그의영혼은하루도편할날이없다.그어떤제복이,아들딸을둔아비로서맘졸이며살수밖에없는그의불안감을가릴수있으랴.하늘같이믿고의지했던아들의죽음,그후유복자로태어나어느새여섯살이된손녀,떨어져살고있는며느리,남편을두고집을나와친정으로돌아온딸,치매증세를보이는아내……오늘도고단한삶속에서그는아버지의무게를견딘다.거울속의초라한자신에게말을건넨다.
“이사람아,그래도사는날까진우리열심히한번살아보는거야.”
아버지를이해할수없었던우리를위한소설.이제아버지의마음을마주할시간이다.한장의시말서같은아버지의삶을읽노라면,소주한잔함께나누며아버지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싶어질것이다.
“몸은경비원으로살아도마음은하늘을날아야지.”
아파트경비원의애환,이시대아버지들의서글픈자화상
우리의맨얼굴을바라보게만든다
을(乙)의대표적직업이자‘실패한월급쟁이들의종착역’이라불리는아파트경비원.전직대학교수,대기업임원,교장선생님,중소기업CEO등그들의과거이력들은놀랍고다양하다.그들은왜아파트주민들의잔소리,심부름,멸시와무시를묵묵히참고견디며현장을지키고있을까?미래에대한불안,무엇보다가족에대한사랑과책임감이그들을버티게만드는힘이아닐까?
한국인의대표적주거공간인아파트가이땅에들어온지도어언반세기가다되어간다.하지만아직까지그에걸맞은제도와문화는갖추지못한듯하다.경비원은근로기준법예외대상으로분류되어법정근로시간과법정최저임금도보장받지못하고있는형편이다.얼마전에는주민의언어폭력과인격모독에시달린한경비원이분신하는사건이일어나기도했다.
이소설은아파트경비원으로살아가는한아버지의삶을통해경비원의애환과‘아파티즌(아파트에사는사람들)’들의문화를현실감있게보여주고있다.경비원월급이적은것을뻔히알텐데도굳이그앞에와서돈자랑을해대는남자,있지도않은고양이울음소리를없애달라며밤늦도록인터폰으로괴롭히는할아버지,주차시비끝에,그러니까평생경비원노릇밖에못한다며쌍욕과함께퍼붓는아주머니까지……아파트주민들과의하루하루는녹록하지않다.
어려운순간만있는것은아니다.한달에한번씩모여수다와고스톱으로시간을보내는계모임에서는잔칫집에국수얻어먹는셈치라며늘자장면한그릇을경비실로전해준다.매점에서소주한병과달걀두개를사와서몰래마시는것도스스로를위로하는방법.제사든집이있어서음복음식이내려오면경비원들끼리모여나눠먹을때도마음이따뜻해지는시간이다.
아파트에사는우리자신도느끼지못했던문화가이이야기속에는자연스럽게녹아있다.수직주택이가진구조적문제,경비원을대하는우리의태도,이시대‘어르신’의상황에대해돌아보게된다.이제황혼길에들어선경비원들은한시대를아픔으로살아온생활전선의주인공들이자어렵게오늘을살아가는아버지의대명사이기도하다.실패한월급쟁이들의종착역,비정규직노동자,현대판하인…….아파트경비원을지칭하는이슬픈단어들은,경비원들역시함께사는이웃임을인식하고행동할때새롭고아름다운단어로대체될수있을것이다.